우리 모두는 분노에 휩쓸리는 느낌이 뭔지 알고 있을 겁니다.
꼬리에 꼬리를 문 생각은 우리를 집어삼키고
그것에 집착할 때 분노는 더욱 심해지죠.
이러한 현상은 생각과 몸이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즉, 어떤 생각이 나 사건이 우리의 몸과 뇌에
분노와 관련된 생리적 경험을 촉발시키는 것이죠.
그리고 이에 대한 반응으로 우리 마음은
그 원인에 대해 분노하는 생각을 만들어 냅니다.
결국 그런 생각들로 인해 분노의 생리적 경험이 지속됩니다.
예상하다시피 이러한 악순환이 계속되며 분노는 더 깊어지게 되죠.
예를 들어 연인이 저녁식사 예약에 늦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에 대한 반응으로 내 안에 분노의 불꽃이 튀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런 다음 화가 난 생각들이 그 불을 지피기 시작하죠.
'절대 시간을 확인하는 법이 없네'라는 생각이,
'너무 배려심이 없어'라는 생각으로 바뀌고,
'우리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라는 생각으로까지 이어집니다.
우리가 이점에 분노가 묻어나는 생각을 할 때마다
장작을 하나씩 불 위에 던지는 것처럼 불길은 점점 더 뜨거워집니다.
핵심은 불을 지피는 경향을 피하는 것입니다.
그저 처음에 튀는 불꽃을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분노가 일어나고 있음을 인식하고 나면
한 발짝 물러서서 분노로부터 거리를 둡니다.
분노라는 감정을 인정하면 객관적으로 그 감정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계속 생각을 더해 분노를 심화 시키지만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불은 저절로 꺼지게 됩니다.
물론 감정의 열기가 몰아닥칠 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그래서 분노를 인식하는 법을 배워야 하고 분노로부터
한 발짝 물러나서 분노를 지나가게 하는 수행을 하는 겁니다.
'아잔 차' 스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조금 내려놓으면 조금의 평화를 누린다.
많이 내려놓으면 많은 평화를 누린다.
완전히 내려놓으면 완전한 평화를 누릴 수 있다."
그러니 다음에 화가 나면 불을 지피려는 충동에 빠져들지 않도록 하세요.
뒤로 물러서서 호흡을 하며 분노가 부드러워지고 희미해지며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는 겁니다.
-출처 : Daily Calm(데일리 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