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의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

[장코뱅]

뭐든지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합니다. 성경의 첫 단추는 창세기가 아닌가 합니다. 모든 이단들이 창세기를 엉터리로 해석해서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고, 신학을 많이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창세기를 신화적으로 해석해서 자유주의자가 됩니다. 창세기를 잘못 읽으면 무식한 자는 이단이 되고 유식한 자는 이단이 될 뿐입니다. 이런 차제에 에스라 김 교수님이 쉽게 창세기의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 설명한 것이 있어서 구분선 아래에 올립니다. 잘 읽고 은혜와 지식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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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의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

창세기는 기원을 밝히는 책이다. 우주만물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그 중에 최고의 피조물인 인간이 어떻게 창조되었는지 밝힌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이 에덴동산에서 어떤 복을 누렸으며, 그 이후에 타락으로 말미암아 인간이 어떤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는지 밝힌다. 이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서 창조주 하나님께서 어떤 조치를 취하셨는지 창세기에서 보여준다. 타락으로 말미암아 죄악의 수렁에 빠진 인간을 건지기 위해 창조주 하나님은 다양한 방식으로 구원역사를 전개해 가신다.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언약을 맺으신 것은 하나님께서 죄에 빠진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한 거대한 방편 중에 하나였다. 이런 맥락 속에서 이스라엘 민족의 기원을 밝히고 있다. 창세기의 핵심 메시지를 세 가지의 관점에서 조망해보고자 한다.

가. 우주만물의 기원과 인류의 기원에 대한 계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을까? 지구상의 모든 동물과 식물은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을까? 인간은 어떻게 이 땅에 존재하게 되었을까? 해와 달과 별들은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을까? 창세기는 이런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어떤 철학적 질문보다 더 심오한 질문에 대해 창세기는 답을 하고 있다. 이 모든 피조물을 창조주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창세기는 밝힌다.

성경은 창조주 하나님이 모든 피조물의 에너지원이 되는 빛을 제일 먼저 창조하셨고 이어서 궁창과 땅과 바다. 해와 달과 별들, 각종 조류와 어류, 짐승들과 인간을 종류별로 창조하셨다고 밝힌다. 모든 피조물을 말씀으로 창조하셨고 아름답게 창조하셨다.

반면에 진화론자들은 모든 생물체가 무기물로부터 단세포 동물이 만들어지고 이들이 점점 진화하여 동물들과 사람으로 진화했다고 주장한다. 진화론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진화론은 입증된 법칙이아니라 하나의 가설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이를 절대 진리처럼 여겨서는 안 된다. 생명체의 기원에 대해 진화론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지구상에서 발견된 수많은 화석들은 진화론을 지지하지 않는다. 진화론이사실이라면 간에 진화하고 있는 화석이 발견되어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또 진화론은 열역학 제2법칙과도 정면으로 부딪힌다. 자연은 항상 '엔트로피'(무질서도)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그런데 진화론은 그 반대를 주장한다. 자연법칙과 상반된 진화론과 같은 가설은 성립되지 않는다.

고대근동의 신화나 서사시들과는 달리 창세기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자신의 형상대로 고귀하게 창조하신 사실을 밝힌다. 인간을 창조하신 후 생육하고 번성하도록 복을 주셨고 피조물을 다스리도록 권한을 부여하셨다(창1:28). 인간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신 후, 부부가 결합하여 가정을 이루어 행복하게 살게 하셨다(창 2:22-25).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자신이 거주하시는 에덴동산에 두시고 하나님과 교제하며 행복하게 살게 하셨다. 하나님께서 계신 곳은 정의와 평화와 기쁨이 넘치는 곳(롬 14:17)이기에 이들은 이 모든 복을 누리며 살았다.

나. 죄에 빠진 인간을 건지기 위한 하나님의 구원 계시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의 금령을 어기지 않고 행복하게 살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인간의 비극은 하나님이 금하신 선악과를 먹음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인간에게 내려진 심판은 죽음이었다. 이는 육신적인 죽음뿐만 아니라 영적인 죽음을 의미한다. 인간이 선악과를 먹음으로 말미암아 먼저 영적인 죽음이 찾아왔다. 이들은 에덴동산에서 쫓겨나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다. 하나님과의 관계의 단절을 성경은 영적인 죽음이라고 밝힌다. 그때부터 인간은 서서히 늙어 육신적인 죽음을 경험하게 된다.

하나님은 인간을 원래 영원한 존재로 창조하셨다. 하나님과 함께 교제하며 영원히 행복하게 살도록 창조하셨다. 그런데 범죄로 말미암아 인간은 정의와 평화와 기쁨 대신에 불의와 불화와 우울증에 시달리는 존재가 되었다. 인간이 이렇게 고통 가운데 사는 것은 하나님의 의도하신 뜻이 아니다.

죄에 빠진 인간을 건지기 위해서 하나님은 구원 계획을 세우신다. 성경 전체가 하나님의 구원 계획과 이의 성취를 보여준다. 인간이 타락한 직후 하나님은 최초의 구원 계획을 계시하셨다. 이는 하와를 유혹한 뱀에게 선포한 저주의 맥락 속에 나타나는 말씀이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창 3:15)

뱀(사탄)과 그의 후손이 더 이상 하와와 그의 후손을 유혹하지 못하도록 서로 간에 원수 관계를 만드셨다. 그리고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이는 장차 여자의 후손으로 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탄의 머리를 깨뜨리고 승리하게 되실 것을 보여준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의 역사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사탄의 세력을 정복하시고 승리하게 되는지 계시한다.

그러나 메시아의 승리는 희생 없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뱀(사탄)은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사탄은 예수님께 십자가에 못 박는 고통을 안겨 주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통과 죽음을 이겨내고 부활하심으로써 사탄의 머리를 깨뜨리는 최후의 승리를 거두셨다. 창세기의 족보는 어떻게 아담과 하와의 후손을 통해 메시아의 출생을 향해 진행되어 가는지 보여준다. 가인이 아벨을 죽인 후에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셋을 주셨고, 셋의 후손을 통해 노아가 태어났고, 노아의 아들셈의 후손 중에 아브라함이 태어나게 된 내력을 밝힌다. 마태복음 1장 1절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태어난 사실을 계시한다.

다. 이스라엘 민족의 기원에 대한 계시

창세기 1~11장은 원시역사를 계시하고 있는데, 인간이 타락한 후에 지속적으로 죄를 범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노아시대에 홍수를 통해 인류를 쓸어버리시고, 의인 노아를 통해 후손을 이어갔지만 노아의 후손들도 마침내 타락하게 된다. 바벨탑 사건 이후에 하나님은 인류를 지면에 흩어버리는 심판을 내리셨다.

심판 중에도 은혜로우신 하나님은 인간 구원계획을 계속 확장해 가신다. 아브라함을 선택하시고 부르신 것은 그의 후손을 통해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서였다. 하나님을 전혀 모르던 아브라함을 부르신 것은 그와 그의 후손을 통해 세상 만민에게 하나님을 섬기는 복을 주시기 위해서였다(창 12:3). 창세기는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이 언약의 복이 이삭 야곱, 요셉을 통해 전수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야곱의 후손들이 애굽 땅에 내려갔다가 100년 후에는 장정만 60여만 명이 되는 큰 민족을 이루게 된다. 그러므로 창세기는 이스라엘 민족의 기원을 밝히는 책이다. 동시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왜 선택하셨는지 그 이유를 밝힌다. 이는 선민의식에 빠져 살도록 부르신 것이 아니라, "세상 모든 민족을 위한 복의 통로가 되도록 부르신 것이다.

에스라 김, 『창세기 핵심 메시지』, pp.11～13.

[장코뱅]

에스라 김 교수님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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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석사(M.Div.), 동 대학원에서 성경해석학과 구약을 전공하여 박사학위(Ph.D.)를 받았고, 학문적 우수성을 인정받아 한인1세 성서신학자로서 최초로 박사학위 논문이 웨스트민스터신학저널(Westminster Theological Journal)에 실렸다.
저술로는 『히브리 시인에게 설교를 배우다』, 『구약성경에서 배우는 설교 수사법』 (한국연구재단 지원 저술), 『성경 묵상 어떻게 할까?: 성경해석 원리를 응용한 26가지 성경 묵상법』, 『그리스도의 인격을 본받아』 시리즈, 하브루타식 성경연구 시리즈, 그 외에 다수의 KCI급 연구논문을 출간하였다.
뉴욕에 소재하고 있는 나약대학(Nyack College)에서 애정트 교수를 역임하였고, 연구년 중에 미국 칼빈신학대학원(Calvin Theological Seminary)에서 연구교수로 있었다. 현재는 백석대학교 구약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기독교학부 학부장으로 섬기고 있다. 성경전문 연구소인 <에스라연구소> (ezrains

[장코뱅]

<에스라연구소> (ezrainstitute.org)와 설교전문 연구소인 <성경해석과 설교 연구소> (preaching.or.kr)의 대표로 활동 중이다.
한국구약학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성서문헌학회(SBL), 복음주의신학회(ETS)와 같은 국제학회와 한국의 여러 학회에서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출처: 교보문고

[노베]

네, 경력을 보니 신뢰할 만한 분이네요.

[천이다]

공감합니다.

[노베]

창세기의 핵심 메시지를 3 포인트로 요약해 주셔서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됩니다.

[천이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며 공감합니다.

[장코뱅]

공감과 댓글 감사합니다.

[천이다]

진화론에 대한 좋은 분별과 원시복음의 내용 등은 초신자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장코뱅]

네, 그럴 것 같습니다. 저자께서 확실히 아는 분이라서 내용을 간단명료하게 잘 쓰신 것으로 보고입니다.

[에이프릴]

공감합니다22

[코람데오]

좋은 글입니다. 핵심 내용이 빗나가지 않고 복음적이네요.

[장코뱅]

공감합니다.

[에이프릴]

공감합니다22

[포기브]

좋은 포스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