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모독(Blasphemy / blaspheme / blaspheemia)
1. 하나님의 본성이나 그 이름을 손상시키거나 더럽히는 말, 행동, 생각을
가리킨다. 신약에서는 하나님, 예수, 성령의 이름과 관련되어 사용되어졌다.
신약에 "성령을 거스려 모독하는 것은 사함을 받지 못한다"고 되어 있으므로(마
12:31 이하, 막 3:28 이하, 눅 12:10), 신학자와 목사들은 이 구절의 해석에 고
심하곤 하였다. 일반적으로 성령을 모독하는 것은 진리의 영을 거부하는 것이
고, 불회개이고, 따라서 용서가 불가능해진다.
2. '중상, 비난, 저주, 모욕'을 의미하는 이 어휘는 사람이 말이나 행동으
로 하나님의 이름이나 그의 역사를 훼방, 또는 욕할 경우에 특별히 사용된다.
계획적인 극악한 죄(민 15:30, 훼방), 하나님께 대한 모욕적인 언사(사 37:6,
능욕한 말), 저주(레 24:11<훼방>, 24:16, 삼상 3:13, 계 16:9,11,21), 또는 하
나님께 대한 저주(참조. 삼상 2:17, 멸시; 느 9:18, 외토 1:18, 외마하 10:34-
36, 12:14, 행 19:37) 등의 경우를 일컫는다.
하나님께 대항하는 적의 전형적인 특징은 훼방을 일삼는다는 점이다(외마
하 9:28, 계 13:1이하, 17:3). 유대인들은 스데반(행 6:11)과 예수를 하나님
모독죄로 정죄하였으며, 예수의 경우를 보면 죄를 사해 주었다는 이유로(마 9:
3, 막 2:7, 눅 5:21), 또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고 주장했다고 해서(마 26:
63-65, 막 14:61-64, 요 10:33,36) 하나님 모독죄로 정죄하였다. 한편 신약성
경은 그리스도에 대한 비방의 경우에도 하나님께 대한 비방의 경우와 똑같은 용
어를 사용하고 있다(마 27:39, 막 15:29, 눅 22:65, 23:39). 복음을 거부하는
자들(딤전 1:13, 참조. 행 26:11)이나 기독교를 비방하는 자들(롬 2:24, 딤전
6:1, 딛 2:5, 약 2:7, 벧후 2:2)은 그들의 행위로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들이다.
고전 희랍어에서처럼 신약에서도 blaspheemia라는 말 속에는 인간을 향한
'조롱', '모욕', '중상' 등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참조. 막 7:22, 고전 4:13,
골 3:8, 벧전 4:4, 계 2:9 등). 위에 열거한 예에서와 같이 그리스도를 비롯한
신령한 존재에 대해 훼방하는 일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일로 간주된다(행 13:45,
18:6, 벧후 2:10-12, 유 1:8-10).
성령을 모독하는 일은 용서받지 못할 죄인데(마 12:31-32, 막 3:28-30, 눅
12:10), 하나님의 구속사업을 의도적으로 비꼬며 거부함으로써 자기 자신이 회
개할 기회와 사죄할 기회(참조. 딤전 1:20)을 상실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