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바랫길 투어3부.
'바래'란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작업을 뜻한댄다.
또 우리 통길식구들을 위해 후르츠를 얼려오신 군산 구불길님들, 한입 얻어먹은 그 맛이란!
눈이 번쩍 뜨입디다요~ ㅎㅎ
"산행에는 저를 안데려오는게 좋겠어요~~" 라며
너덜너덜(?)해진 애를 데리고 터덜터덜 걸어가니
어느 마을 당산나무아래서 다들 모여있다.
거기 어르신들과 하드를 나눠먹고는 다시 일어서서
그림처럼 예쁜길을 걷는다.
초록 양탄자를 펼친듯한 논과 파란하늘과 흰구름은
그야말로 지중해가 부럽지 않았다.
어느 한적한 해수욕장을, 작열하는 태양을 받으며 걷는다. 사서고생이 따로 없다.
걸으면서 혼자 생각한다, '저 사람들이 우릴보며 그러겠지... 뭔 저런 짓을.... ㅋㅋ'
이제 저 마을만 넘으면 해수욕장이 있고 걷기는 거기서 마무리 된다고 한다.
조금 쉬었다가 다시 힘을 모아서 마을을 오른다.
마을중간에 샘이 있다. 그냥 훅 떠오른다 '마농의샘'이...
빨래터도 있고 약수터도 있다.
앗싸~~ 오아시스!!
내가 또한 빨래터를 얼마나 좋아하는가!
상원이는 아빠들(?) 손에 끌려서 옷채로 등목을 하고 난 빨래터에 손이라도 기어이 담궈본다. 그러는중에 귀여운 강아지 한마리가 나타나 귀염을 떤다.
여행중에 만나는 요런 친구들이 얼마나 좋은가!
물가에서 요 귀요미랑 마냥 놀았으면 좋으련만 나그네는 또 길을 재촉해야했으니...
마을을 넘어서니 목적지 서천해수욕장이 보인다.
조금만 힘을 내자!
애는 이제 볼이 빨갛게 익어 터질듯하다
이제는 군산 비공개님이 애를 챙긴다
드디어 도착했다
해수욕장까지는 못가고 근처 시냇물가에서 휴식을 취한다.
상원이는 시냇물에 아예 들어갔다.
피래미들이 제법 있어서 그걸 잡느라 놀며 더위를 식힌다
쮸쮸바도 하나씩 물고 한참을 유유자적하고 있으니 우리를 태우러 차가 왔다
음악회 하는 곳에서 내려서 저녁밥을 줄때까정
씻을사람은 씻고 수다 떨 사람은 수다 떨고 대략 1시간을 보냈다.
그동안 도시락밥만 먹다가 연수원에 워크샵이라도 온 양
줄을 서서 배식을 받으니 그것도 새로웠다
저녁밥도 먹고 떡도 먹고서 음악회를 감상하다가
다 보지 못하고 핑키님과 조카녀석과 나, 그리고 내일 아침에 합류하는 팀을 위해 다시 통영으로 가는 차대장
이렇게 넷은 1박을 안하고 통영으로 오니 밤11시가 다 돼가는 시각이었다. 난 피곤에 쩔어 목소리까지 잠기는데 밤길을 운전하고 또 새벽에 다시 남해로 가는 차대장, 참 책임감이란게 뭔지....
너무나 아름다웠던 남해,
작열하는 태양의길로 기억될 바랫길,
다녀와서 집이 더 좋아진(ㅋㅋ) 좋은 추억만들기였답니다 ^^
길이 거듭될수록 우리의 고마움은 깊어지니
이거 제대로 살고 있는거 맞지욤? ㅎㅎ
감사했습니다~~~^^
ㅡ 끝
첫댓글 좋은 추억을 가슴에 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 주신 통영길 식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담엔 더 좋은 길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요
태양속을 걷는 카타르시스는 걸어본자만이 아는 느낌...
설명하기 묘~~한...
걸음이 왜 치유가 되는지 조금은 알것같은 ...
사색과는 조금 다른...
산티아고길을 왜 걷는지 조금은 알것같은 ...
작열하는 태양을 엊그제만해도 나는 걸을수 있다했는데~~ㅎ
벌써 엊그제가 다~~~~~지나가버렸다
세월은 여름산행을 하지마라하는건지ㅠㅠ
그미야 알아차리자..그모든걸~~ㅎ
난 괜찮던디~~~
그걸(?) 장복을 안해서 ㅋㅋㅋ
ㅍㅎㅎㅎ 으크크크
잠은 우짜꼬???
못주무셔서 그런지 담날 얼굴이 떴더라구요 ㅡ.ㅡ
아침에 깜짝 놀랬다는 거 아닙니까~
글도 사진도 느낌도
멋진 후기 입니다..
후기는 이렇게 쓰는건데 ..
멋집니다..
후기도
그리고 뜨거운 뙤약볕아래 달아오른 길위를 즐겁게 걸음하신 통영길 회원님들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