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주일학교 신앙캠프 "가자!유럽으로~~-" 마지막날 여정이 시작됩니다.
오늘의 일정은 로마의 지하 무덤 도미틸라 카타콤베에서 미사를 봉헌한 후 바오로가 갇혔던 감옥위에 지어진 성당과 순교지가 있는 세분수 성당을 거쳐 로마 5대 성당중 하나인 성 바오로 대성당을 순례하는 코스입니다.
각종 샐러드와 치즈와 홍합요리가 곁들여진 봉골레 파스타로 점심을 먹고 벤츠를 타고 로마 시내를 투어합니다.
오늘은 드디어 2024년 장계성당 주일학교 신앙캠프 '가자! 유럽으로~~"의 거대한 프로젝트의 마지막 여정을 떠나보는 날입니다.
일찍 호텔을 나서 카타콤베로 향합니다. 카타콤베는 로마의 박해를 피해 공동체 생활을 하며 지하 무덤을 만들었는데 그 길이와 구조가 한번 들어가면 쉽게 빠져나올수 없어 도망치는 사람은 살아돌아와도 쫒는 사람은 살아돌아오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무덤의 크기가 작을수록 어린아이의 무덤이라고 하는데 갓 태어난 아이의 묘도 있다고 합니다. 중간 중간에 발굴을 하면서 나온 촛대가 전시되어 있고 한쪽 벽에는 그리스도교를 나타내는 XP가 겹쳐져 표시되어 있는 곳도 있었으며 벽면에 간간히 그림이나 굴을 팠던 문양들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조금은 넓은 공간이 있는 무덤 안에서 작은 제대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우리는 아주 조용히 제대를 중심으로 둘러 서서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세상의 것들과 완전히 단절되어 있는 것처럼 아무 소음도 들리지 않는 공간 안에서 신부님과 우리들의 기도소리만이 조용히 울려퍼지는 느낌이 참 뭉클했습니다. 서로 안아주며 평화의 인사를 하고, 손을 잡고 주님의 기도를 드리면서 우리의 신앙생활이 지금 어떠한지 돌아보는 시간도 가질수 있었습니다.
카타콤베에서의 미사 봉헌 후 우리는 사도 바오로의 순교터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바오로가 참수를 당할때 머리가 세번 튀어 그곳에서 샘물이 솟았고 그 샘물이 마르지 않았다고 하는 세분수 성당이 있는 곳이자 바오로가 갇혔던 지하 감옥도 있는 곳이기도 한 이곳은 순교지이어서 그런지 기존에 봐왔던 그 어느 곳보다 소박하고 엄숙한 느낌을 줍니다. 조용히 순교지와 성당을 둘러 보면서 박해를 하던 자에서 그리스도교 전파를 위해 열성과 온 힘을 다했던 성인의 생애를 다시 한번 들여다 봐야겠다는 다짐을 가지게 됩니다.
우리가 다음으로 향한 곳은 성 바오로 대성당입니다.
성 바오로의 무덤 위에 지어진 이 성당 앞 중앙에는 칼과 성경을 든 바오로 석상이 눈길을 끕니다. 성당에 들어서자 마자 눈에 띄는건 역대 교황님들의 그림들입니다. 초대 교황 베드로부터 시작하여 현재 프란치스코 교황까지 그려져 있는데 프란치스코 교황 그림앞에만 조명이 켜져 있어 눈에 확연히 들어옵니다. 성당 앞쪽 중앙에는 바오로가 묶였다던 쇠사슬도 볼수 있었습니다. 천천히 둘러보면서 마지막 성모승천 성화 앞에서 이번 여행의 마지막 촛불을 밝혀 보며 이번 여행에서 보고 느꼈던 그 모든 것들을 다 기억할수는 없지만 오랫동안 곱씹으며 신앙의 원동력이 될수 있기를 빌고 또한 우리 장계성당 모든 분들께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가득 받을수 있기를 빌어봅니다.
바오로 성당을 나와 성물방을 지나면 작은 정원 한켠에 있는 조각상이 눈에 뜁니다.
'내가 감옥에 있을때에 찾아 주었다'- Mt.25.36 (신부님 번역해주심)
이후 우리는 점심을 먹고 벤츠를 타고, 트래비 분수, 천사성, 판태온, 로마 고대 유적 도시 및 콜로세움을 끝으로 여행을 마무리 해 봅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준비하고 모든걸 챙겨주신 신부님과 이렇게 진행할수 있도록 도와주신 장계성당 모든 신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든 분들의 정성과 사랑과 기도로 2024 장계성당 주일학교 여름 신앙캠프 "가자! 유럽으로~~"은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마칠수 있었고 그 현장에서 함께 할수 있었습니다.
준비 시작부터 지금까지 모든 은총 베풀어 주신 우리 주 하느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장계성당 화이팅!!!!!!
도미틸라 카타콤베에서의 미사 봉헌..
바오로 순교 성당 (사도 바오로의 참수터)..
천국의 계단( 바오로가 갇혀 있던 감옥이 지하에 있다고 하는데 9월부터 오픈한다고 해서 볼수 없었다)
로마 5대 성당 중 하나인 바오로 대성당
천사성
갈릴레오가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말하면서 나왔다는 성당
모든 신들의 신전이라는 뜻의 '판테온'
고대 로마 도시 유적지를 전망하고 마지막 도착지 콜로세움 앞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마지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