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치(治)를 논(論)하다
一. 사기(邪)가 없으면서 불면(:不寐)하는 경우
이는 반드시 영기(營氣)의 부족(不足)이다.
영(營)은 혈(血)을 주(主)한다. 혈(血)이 허(虛)하면 심(心)을 양(養)할 수 없고, 심(心)이 허(虛)하면 신(神)이 수사(守舍: 집에 머무르다)하지 못하므로 경척(驚惕)하거나 혹 공외(恐畏)한다.
만약 연모(:戀)에 매여(:繫) 있거나 혹 아무 원인(因) 없이 망상(:妄思)에 많이 치우친다면 밤새도록(:終夜) 불매(不寐)하거나 홀연히 매(寐)하다가 홀연히 성(醒)하면서 신혼(神魂)이 불안(不安)하게 되는 등의 증(證)이 되느니라. 이는 모두 마땅히 양영(養營) 양기(養氣)를 위주(爲主)로 치(治)하여야 한다.
만약 사려(思慮) 노권(勞倦)으로 심비(心脾)를 상(傷)하여 기허(氣虛) 정함(精陷)에 이르므로 정충(怔忡) 경계(驚悸) 불매(不寐)하면 마땅히 수비전(壽脾煎)이나 혹 귀비탕(歸脾湯)으로 하여야 한다.
만약 칠정(七情)의 내상(內傷)으로 혈기(血氣)가 모손(耗損)되거나, 혹 공외(恐畏)로 신(腎)이 상(傷)하거나, 혹 경구(驚懼)로 담(膽)이 상(傷)하여, 정(精)이 휴(虧)하므로 신(神)이 의지할 곳이 없어서 무매(無寐)하면 마땅히 오복음(五福飮) 칠복음(七福飮)이나 혹 삼음전(三陰煎) 오군자전(五君子煎)에서 택(擇)하여 사용(用)하여야 한다.
만약 영위(營衛)가 모두 상(傷)하여 혈기(血氣)가 크게 괴(壞)하고 신혼(神魂)이 주(主)할 바가 없어서 주야(晝夜)로 불매(不寐)하면 반드시 대보원전(大補元煎)의 가감(加減)한 것을 써서 치(治)하여야 한다.
만약 노권(勞倦)으로 심비(心脾)를 상(傷)하여 중기(中氣)가 부족(不足)하고 청양(淸陽)이 불승(不升)하며 외감(外感)이 불해(不解)하여 한열(寒熱) 불매(不寐)하면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으로 하여야 한다.
만약 사려(思慮)의 과도(過度)로 심허(心虛)하여 불매(不寐)하고, 약간 번열(煩熱)을 겸하면 양심탕(養心湯)이나 혹 산조인탕(酸棗仁湯)으로 하여야 한다.
만약 초사(焦思)의 과도(過度)로 심혈(心血)을 모(耗)하고 심화(心火)를 동(動)하여 번열(煩熱) 건갈(乾渴)하면서 불매(不寐)하면 천왕보심단(天王補心丹)으로 하여야 한다.
만약 심허(心虛) 화성(火盛)으로 번란(煩亂) 내열(內熱)하면서 정충(怔忡) 불매(不寐)하면 안신환(安神丸)으로 하여야 한다.
만약 정혈(精血)이 허모(虛耗)하면서 담기(痰氣)의 내축(內蓄)을 겸하여 정충(怔忡)하면서 야와(夜臥)가 불안(不安)하면 비전산조인탕([秘傳]酸棗仁湯)으로 하여야 한다.
만약 담(痰)이 성(盛)하면 십미온담탕(十味溫膽湯)으로 하여야 한다.
보통 사람들이 노권(勞倦)이나 사려(思慮)가 태과(太過)하면 반드시 혈액(血液)을 모망(耗亡)하게 되어 신혼(神魂)이 주(主)하지 못하므로 불매(不寐)한다. 곧 약간 담(痰)이 있고, 약간 화(火)가 있어도 이 모두를 고려(顧)할 필요는 없고, 단지 마땅히 기혈(氣血)을 배양(培養)하여야 하니, 혈기(血氣)가 회복(復)되면 제증(諸證)은 저절로 물러난다(:退).
만약 이들을 겸하여 고려(顧)하면서 복잡(雜)하게 치료(治)하면 십한일폭(十寒一暴)이 되므로, 병(病)은 반드시 낫기가 어렵게(:亂) 되고, 점차 원신(元神)이 모두 갈(竭)하여 구(救)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있다.
내가 주공(周公)의 불면(不眠)을 치료한 의안(醫按)이 있으니, 뒤의 삼소({三消})의 문(門)에 첨부(附)하였다.
一. 사기(邪)가 있으면서 불매(不寐)하는 경우
사기(邪)를 제거(去)하면 신(神)은 저절로 편안(安)하게 된다.
따라서 대개 풍한(風寒)의 사기(邪)를 치료(治)하려면 반드시 마땅히 산(散)하여야 하니, 여러 시호음(柴胡飮) 및 마황(麻黃) 계지(桂枝) 소엽(蘇葉) 갈근(葛根)의 종류(類)가 그것이다.
화열(火熱)의 사기(邪)는 반드시 마땅히 양(凉)하여야 하니, 죽엽석고탕(竹葉石膏湯) 및 황금(黃芩) 황연(黃連) 치자(梔子) 황백(黃栢)의 속(屬)이 그것이다.
담음(痰飮)의 사기(邪)는 마땅히 화담(化痰)하여야 하니, 온담탕(溫膽湯) 육안전(六安煎) 도담탕(導痰湯) 곤담환(滾痰丸)의 속(屬)이 그것이다.
음식(飮食)의 사기(邪)는 마땅히 소체(消滯)하여야 하니, 대화중음(大和中飮) 평위산(平胃散)의 속(屬)이 그것이다.
수습(水濕)의 사기(邪)는 마땅히 분리(分利)하여야 하니, 오령산(五苓散) 오피산(五皮散)이나 혹 가감금궤신기환(加減金匱腎氣丸)의 속(屬)이 그것이다.
기역(氣逆)의 사기(邪)는 마땅히 행기(行氣)하여야 하니, 배기음(排氣飮) 사마음(四磨飮)의 속(屬)이 그것니라.
음한(陰寒)의 사기(邪)는 마땅히 온중(溫中)하여야 하니, 이음전(理陰煎) 이중탕(理中湯)의 속(屬)이 그것이다.
이러한 종류(類)들은 또한 그 대개(大槪)만을 대략 열거(擧)한 것이고 상세(詳)한 것을 다한 것이 아니므로, 당연히 각 문(門)에서 그 법(法)을 구(求)하여 치(治)하여야 한다.
첫댓글 사기(邪)가 없으면서 불면(:不寐)하는 경우 - 영기(營氣)의 부족(不足)이다.
영(營)은 혈(血)을 주(主)한다. 혈(血)이 허(虛)하면 심(心)을 양(養)할 수 없고, 심(心)이 허(虛)하면 신(神)이 수사(守舍: 집에 머무르다)하지 못하므로 경척(驚惕)하거나 혹 공외(恐畏)한다.
연모(:戀)에 매여(:繫) 있거나 혹 아무 원인(因) 없이 망상(:妄思)에 많이 치우친다면 밤새도록(:終夜) 불매(不寐)하거나 홀연히 매(寐)하다가 홀연히 성(醒)하면서 신혼(神魂)이 불안(不安)하면 양영(養營) 양기(養氣)
사려(思慮) 노권(勞倦)으로 심비(心脾)를 상(傷)하여 기허(氣虛) 정함(精陷)에 이르므로 정충(怔忡) 경계(驚悸) 불매(不寐)하면 수비전(壽脾煎)이나 혹 귀비탕(歸脾湯)
칠정(七情)의 내상(內傷)으로 혈기(血氣)가 모손(耗損)되거나, 혹 공외(恐畏)로 신(腎)이 상(傷)하거나, 혹 경구(驚懼)로 담(膽)이 상(傷)하여, 정(精)이 휴(虧)하므로 신(神)이 의지할 곳이 없어서 무매(無寐)하면 오복음(五福飮) 칠복음(七福飮)이나 혹 삼음전(三陰煎) 오군자전(五君子煎)
영위(營衛)가 모두 상(傷)하여 혈기(血氣)가 크게 괴(壞)하고 신혼(神魂)이 주(主)할 바가 없어서 주야(晝夜)로 불매(不寐)하면 대보원전(大補元煎)의 가감(加減)
노권(勞倦)으로 심비(心脾)를 상(傷)하여 중기(中氣)가 부족(不足)하고 청양(淸陽)이 불승(不升)하며 외감(外感)이 불해(不解)하여 한열(寒熱) 불매(不寐)하면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사려(思慮)의 과도(過度)로 심허(心虛)하여 불매(不寐)하고, 약간 번열(煩熱)을 겸하면 양심탕(養心湯)이나 혹 산조인탕(酸棗仁湯)
초사(焦思)의 과도(過度)로 심혈(心血)을 모(耗)하고 심화(心火)를 동(動)하여 번열(煩熱) 건갈(乾渴)하면서 불매(不寐)하면 천왕보심단(天王補心丹)
심허(心虛) 화성(火盛)으로 번란(煩亂) 내열(內熱)하면서 정충(怔忡) 불매(不寐)하면 안신환(安神丸)
정혈(精血)이 허모(虛耗)하면서 담기(痰氣)의 내축(內蓄)을 겸하여 정충(怔忡)하면서 야와(夜臥)가 불안(不安)하면 비전산조인탕([秘傳]酸棗仁湯)
담(痰)이 성(盛)하면 십미온담탕(十味溫膽湯)
보통 사람들이 노권(勞倦)이나 사려(思慮)가 태과(太過)하면 반드시 혈액(血液)을 모망(耗亡)하게 되어 신혼(神魂)이 주(主)하지 못하므로 불매(不寐)한다. 곧 약간 담(痰)이 있고, 약간 화(火)가 있어도 이 모두를 고려(顧)할 필요는 없고, 단지 마땅히 기혈(氣血)을 배양(培養)하여야 하니, 혈기(血氣)가 회복(復)되면 제증(諸證)은 저절로 물러난다(:退).
사기(邪)가 있으면서 불매(不寐)하는 경우
사기(邪)를 제거(去)하면 신(神)은 저절로 편안(安)하게 된다.
풍한(風寒)의 사기(邪)는 산(散)하여야 하니, 여러 시호음(柴胡飮) 및 마황(麻黃) 계지(桂枝) 소엽(蘇葉) 갈근(葛根) 종류(類)
화열(火熱)의 사기(邪)는 양(凉)하여야 하니, 죽엽석고탕(竹葉石膏湯) 및 황금(黃芩) 황연(黃連) 치자(梔子) 황백(黃栢)의 속(屬)
담음(痰飮)의 사기(邪)는 화담(化痰)하여야 하니, 온담탕(溫膽湯) 육안전(六安煎) 도담탕(導痰湯) 곤담환(滾痰丸)의 속(屬)
음식(飮食)의 사기(邪)는 소체(消滯)하여야 하니, 대화중음(大和中飮) 평위산(平胃散)의 속(屬)
수습(水濕)의 사기(邪)는 분리(分利)하여야 하니, 오령산(五苓散) 오피산(五皮散)이나 혹 가감금궤신기환(加減金匱腎氣丸)의 속(屬)
기역(氣逆)의 사기(邪)는 행기(行氣)하여야 하니, 배기음(排氣飮) 사마음(四磨飮)의 속(屬)
음한(陰寒)의 사기(邪)는 온중(溫中)하여야 하니, 이음전(理陰煎) 이중탕(理中湯)의 속(屬)
요약
1. 사기가 없으면서 불면 - 영기의 부족
허한 곳에 따라 처방
2. 사기가 있으면서 불면 - 사기의 제거
사기의 종류에 따라 처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