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토장정 29-1 (2012. 12. 07)
9.6km (서해안 : 845.6km, 남해안 : 173.5km, 합계 : 1019.1km)
(전남 고흥군 대서면 남정리 - 안남리 - 송림리)
이른 아침에 출발해도 12시가 넘어야 도착을 한다. 그만큼 남쪽 끝으로 내려와 있다.
지회장님을 기다리는 순천은 함박눈이 펄펄 내린다.
잠시 후 지회장님이 오시고 일단 눈을 피해 벌교로 달려 벌교 꼬막의 진수를 보여주는
거시기 식당에서 꼬막정식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장정을 시작한다.
다행이 눈은 그쳐 장정을 하기에는 문제가 없다. 고흥의 입구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고흥반도로 드디어 들어선다.
부회장의 라오스 출장으로 오늘은 5명이 2012년 마지막 장정을 떠난다.
얼마 전 나로호의 2차 발사 연기가 많은 아쉬움을 주고 있는 고흥은 눈으로 덮여있다.
백사장은 하얀 눈으로 백설장이 되어 버렸다. 백설장과 바다 그리고 하늘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백설장에 첫 발자국을 내고 걷고 싶지만 중간 중간 막혀버린 바위 톱으로 장정은 국도에서 이루워 진다.
보성만 제일 안쪽 보성군과 고흥군이 만나는 남정리부터 그 안쪽 바다는 낙타의 머리 모양이다.
안쪽 바다에 떠있는 우도를 두고 본다면 소의 머리라도 좋을 듯싶다.
우도가 정확하게 눈이 되고 남정리 부분은 낙타라면 낙타의 혹이고 소라면 어깨가 된다.
오늘의 장정은 목덜미 부분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다.
목이 시작되는 안남리 신기 마을 수문동에 들어오니 신기 거북이 어촌체험 마을이 나온다.
요즘 부쩍 많아진 어촌 체험 마을에는 어김없이 바닷가를 바라보고 있는 새로 지은 민박집이 있다. 그것도 아주 깔끔한,
장정을 시작하기 전 숙소를 예약해서 아쉽게도 이곳에 머무를 수 없어서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겨울 바다를 바라보면 잠이 들고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도 큰 재미일 것이다. 다음 장정을 기대 해봐야겠다.
신기마을을 막 지나면서 바닷가로 나선다. 중간 중간 길이 끊어 졌지만 그래도 물이 빠지고 살살 걸을 만하다.
바위톱을 돌아서니 방조제가 하나 나오고 방조제를 지나니 대서면 안쪽 화산리에서 내려오는 화산천이
안남리와 송림리의 경계를 이룬다. 송림리 안쪽 바닷길을 따라 조금 걸으니 바닷길이 다시 막혔다.
지도를 펴들고 길을 다시 잡기 위해 이리저리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모습에 궁금증이 동한 할아버지가 “뭐하는 사람들이 어디서 왔소?”하시면 말씀을 건넨다.
어디서나 예의 바른 회장님이 답변을 드리니 “글로 가시오. 거기 산길로 가면 질 있어.”하신다. 질이 아니라 길이 있다.
남도를 헤매 돈지 벌써 1년이 넘었고 이제 사투리에 많이 익숙해 졌다. 그렇게 그 질을 따라 뒷통수를 더듬어 본다.
날씨는 점점 좋아지며 서쪽으로 내려가는 해가 구름사이로 얼굴을 내밀며 몽환적인 붉은 빛을 멋지게 혼합하여 내려 보낸다.
잠시 후 더 이상 바닷길이 어려워지고 다시 국도(지방도)를 따라 이동한다.
차를 타고 첨병이 되어 구석구석 바닷길을 찾아보지만 중간 중간 바위 톱으로 다시 산으로 바닷길이 끊어지고
물까지 다시 밀물이 되어 바닷길은 포기하고 만다.
날도 점차 저물고 짧은 장정은 송림리의 끝에서 끝을 낸다.
첫댓글 이기...모...이리...성의가....없는.....글을????????모유?
아직 쓰고 있는중
아무리 하는게 없다고 이렇게 말도 않하고 짜르냐................ㅠ.ㅠ;;;
정치 쪽에 아픔이 있으신분을 위로하기 위한 건가?........흐엉엉엉~~~~~
수정을 완료 했나이다 ㅎㅎㅎ
이제 좀 났구먼 ㅋㅋ
휴일도 마다하고 출근해서 글쓰느라 노고가 많았습니다
글 좋고, 사진은 더 좋고...ㅎㅎ
사진은 지회장님이 찍어 주셨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