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卷第六十八 入法界品 第三十九之九
권제육십팔 입법계품 제삼십구지구
제68권 입법계품(入法界品) 제39의 9
(26) 바수밀다여인(婆須蜜多女人)을 만나다.
爾時善財童子 大智光明 照啟其心 思惟觀察 見諸法性
이시선재동자 대지광명 조계기심 사유관찰 견제법성
그 때, 선재동자가 대지혜 광명으로 그 마음을 비추어 사유 관찰하고, 모든 법의 성품을 보는 도다.
得了知一體 言音陀羅尼門 得受持一體 法輪陀羅尼門
득요지일체 언음다라니문 득수지일체 법륜다라니문
모든 음성을 아는 다라니문을 얻어 통달하고, 모든 법륜 다라니문을 받아 지니는 도다.
得與一體衆生 作所歸依大悲力 得觀察 一體法義理 光明門
득여일체중생 작소귀의대비력 득관찰 일체법의리 광명문
모든 중생들의 귀의할 바 대비력을 얻고, 일체법의 뜻과 이치를 관찰하는 광명문을 얻는 도다.
得充滿 法界清淨願 得普照十方 一體法智光明
득충만 법계청정원 득보조시방 일체법지광명
법계를 청정하게 하는 서원의 충만을 얻고, 두루 시방을 비추는 일체법의 지혜 광명을 얻는 도다.
得遍莊嚴 一體世界 自在力 得普發起 一體菩薩 業圓滿願
득편장엄 일체세계 자재력 득보발기 일체보살 업원만원
두루 모든 세계를 장엄하는 자재한 힘을 얻고, 두루 모든 보살업을 원만하게 발기하는 서원을 얻는 도다.
漸次遊行 至險難國 寶莊嚴城 處處尋覓 婆須蜜多女
점차유행 지험난국 보장엄성 처처심멱 바수밀다녀
점차 다니다가 험난국(險難國)의 보장엄성(寶莊嚴城)에 이르러 곳곳으로 바수밀다(婆須蜜多) 여인을 찾아 다니는 도다.
城中有人 不知此女 功德智慧 作如是念
성중유인 부지차녀 공덕지혜 작여시념
성중에서 어떤 사람이 이 여인의 공덕과 지혜를 잘 알지 못하면서, 이와 같이 생각하는 도다.
今此童子 諸根寂靜 智慧明了 不迷不亂 諦視一尋 無有疲懈 無所取著
금차동자 제근적정 지혜명료 불미불란 체시일심 무유피해 무소취착
지금 이 동자는 육근(諸根)이 적정하고, 지혜가 명료하나니, 미혹되거나 산란하지 않도다. 자세히 살펴보니, 피곤하거나 게으르지 않고, 취하여 집착하는 바가 없도다.
目視不瞬 心無所動 甚深寬廣 猶如大海
목시불순 심무소동 심심관광 유여대해
눈을 보니 깜박거리지 않고, 마음에 흔들리는 바가 없이 깊고 광대하여 대해와 같도다.
不應於此 婆須蜜女 有貪愛心 有顛倒心
불응어차 유탐애심 유전도심 생어정상
마땅히 이 바수밀다 여인에게 탐애하는 마음과 전도된 마음이 없을 것이요,
生於淨想 生於欲想 不應爲此 女色所攝
생어욕상 불응위차 여색소섭 바수밀녀
청정하다는 생각을 내거나 욕심을 내거나 마땅히 여색을 거두고자 함이 아니로다.
此童子者 不行魔行 不入魔境 不沒欲泥
차동자자 불행마행 불입마경 불몰욕니
이 동자는 마구니의 행을 하지 않고, 마구니의 경계에 들어가지 않고, 탐욕의 수렁에 빠지지 않고,
不被魔縛 不應作處 已能不作 有何等意 而求此女
불피마박 불응작처 이능부작 유하등의 이구차녀
마구니의 속박을 받지 않고, 마땅히 하려고 하지도 않고, 능히 하지도 않을 것인데, 그런데 어떠한 뜻을 가지고, 이 여인을 구하고자 하는 것인가.
其中有人 先知此女 有智慧者 告善財言
기중유인 선지차녀 유지혜자 고선재언
그 가운데 어떤 사람이 먼저 이 여인의 지혜로움을 알고 있어서 선재에게 말하는 도다.
善哉善哉 善男子 汝今乃能 推求尋覓 婆須蜜女 汝已獲得 廣大善利
선재선재 선남자 여금내능 추구심멱 바수밀녀 여이획득 광대선리
훌륭하도다. 훌륭하도다. 선남자여, 지금 그대가 능히 바수밀다 여인을 찾나니, 그대는 이미 광대하고 훌륭한 이로움을 얻었음이로다.
善男子 汝應決定 求佛果位 決定欲爲 一體衆生 作所依怙
선남자 여응결정 구불과위 결정욕위 일체중생 작소의호
선남자여 그대는 마땅히 결정코 부처님 과보의 지위(佛果位)를 구하고자 함이요, 반드시 모든 중생들의 의지하는 바가 될 것이로다.
決定欲拔 一體衆生 貪愛毒箭 決定欲破 一體衆生 於女色中 所有淨想
결정욕발 일체중생 탐애독전 결정욕파 일체중생 어녀색중 소유정상
결정코 모든 중생들의 탐애의 화살을 뽑고자 함이요, 결정코 모든 중생들이 가지고 있는 여색 가운데 있는 바 청정한 생각을 깨드리고자 함이로다.
善男子 婆須蜜女 於此城內 市鄽之北 自宅中住
선남자 바수밀녀 어차성내 시전지북 자댁중주
선남자여, 바수밀다 여인은 이 성안 저자 거리의 북쪽에 있는 자기의 집 가운데 머물고 있도다.
時善財童子 聞是語已 歡喜踊躍 往詣其門 見其住宅 廣博嚴麗
시선재동자 문시어이 환희용약 왕예기문 견기주댁 광박엄려
때에 선재동자가 이 말을 듣고 나서 환희하여 춤추고 뛰놀며 그 문 앞에 나아가, 그 집을 살펴보니, 광대하고 넓고 장엄하고 아름답도다.
寶牆寶樹 及以寶塹 一一皆有 十重圍遶
보장보수 급이보참 일일개유 십중위요
보배 담장과 보배 나무와 보배 해자가 하나 하나마다 열 겹으로 둘려 싸고 있도다.
其寶塹中 香水盈滿 金沙布地 諸天寶華
기보참중 향수영만 금사포지 제천보화
그 보배 해자 가운데 향기로운 물이 가득하게 넘치고, 땅에는 금 모래가 깔리고, 모든 하늘의 보배 꽃,
優鉢羅華 波頭摩華 拘物頭華 芬陀利華 遍覆水上
우발라화 파두마화 구물두화 분다리화 편복수상
우발라꽃, 파두마꽃, 구물두꽃, 분타리꽃들이 물 위를 덮었도다.
宮殿樓閣 處處分布 門闥窓牖 相望間列
궁전루각 처처분포 문달창유 상망간렬
궁전과 누각이 곳곳에 분포되어 있고, 문과 창호는 서로 사이를 두고 마주 보고 행렬을 이루고 있도다.
咸施網鐸 悉置幡幢 無量珍奇 以爲嚴飾 瑠璃爲地 衆寶間錯
함시망탁 실치번당 무량진기 이위엄식 유리위지 중보간착
모두 그물과 풍경이 설치되고, 번기와 당기를 세우고, 한량없는 진기한 보배로 장엄하게 장식하였도다. 유리로 땅이 되고, 갖가지의 보배로 사이 사이를 장식하였도다.
燒諸沈水 塗以栴檀 懸衆寶鈴 風動成音
소제침수 도이전단 현중보령 풍동성음
침수향을 태우고, 전단향을 바르고, 갖가지의 보배 풍경들이 바람에 흔들려 소리를 내는 도다.
散諸天華 遍布其地 種種嚴麗 不可稱說
산제천화 편포기지 종종엄려 불가칭설
모든 하늘에서 꽃을 뿌려 그 땅을 깔았나니, 갖가지로 장엄하고 아름다워 말로 표현할 수 없도다.
諸珍寶藏 其數百千 十大園林 以爲莊嚴
제진보장 기수백천 십대원림 이위장엄
모든 진기한 보물 창고의 수가 백천이나니, 열 군데의 대 동산이 수풀로 장엄하였도다.
爾時善財 見此女人 顏貌端嚴 色相圓滿 皮膚金色
이시선재 견차녀인 안모단엄 색상원만 피부금색
그 때, 선재동자가 그 여인을 보니, 얼굴 모습이 단아하여 엄정하고, 빛깔과 모양이 원만하고, 피부는 금빛이로다.
目髮紺青 不長不短 不麁不細 欲界人天 無能與比
목발감청 불장불단 불추불세 욕계인천 무능여비
눈매와 머리카락은 검푸르나니, 길지도 짧지도 않고, 거칠거나 미세하지도 않나니, 욕계의 인간이나 하늘이나 더불어 능히 비할 수가 없도다.
音聲美妙 超諸梵世 一體衆生 差別言音 悉皆具足 無不解了
음성미묘 초제범세 일체중생 차별언음 실개구족 무불해료
음성이 미묘하여 범천보다도 뛰어나나니, 모든 중생들의 차별한 말들을 모두 다 구족하여 이해하지 못함이 없도다.
深達字義 善巧談說 得如幻智 入方便門
심달자의 선교담설 득여환지 입방편문
자구의 뜻을 깊이 통달하였나니, 말과 설함이 공교하고, 환과 같은 지혜를 얻어 방편문에 들어가는 도다.
衆寶瓔珞 及諸嚴具 莊嚴其身 如意摩尼 以爲寶冠 而冠其首
중보영락 급제엄구 장엄기신 여의마니 이위보관 이관기수
갖가지의 보배 영락과 모든 장엄거리로 그 몸을 장엄하고, 그 머리에는 여의 마니 보배로 만든 보관을 썻도다.
復有無量 眷屬圍遶 皆共善根 同一行願 福德大藏 具足無盡
부유무량 권속위요 개공선근 동일행원 복덕대장 구족무진
다시 한량없는 권속들이 둘러싸고 있나니, 모두 함께 선근이 동일하고 행원과 복덕의 큰 갈무리를 구족하여 다함이 없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