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륜자이' 열풍은 부산에서 계속될까. '명륜자이'가 청약 경쟁률과 청약 건수에서 전국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부산 부동산 시장이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한 공인중개사는 "전문가들이 '이상 현상' 경고음을 울려도 열기가 좀체 식지 않는다"며 "지난달 25일 발표된 가계부채 관리 방안도 정책 의도와 달리 '신규 아파트 구매 신호'로 읽히면서 분양 시장이 과열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이번 달 중 코오롱글로벌이 부산에 내놓는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의 분양 성적에 부동산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직역~종합운동장역 사이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
84㎡ 660세대 이달 중 분양
시네마가든 등 특화 시설 눈길
뜨거운 부산 시장 향배 주목
■부산 분양 시장 연일 기록 경신
호황 국면을 이어가는 부산 분양 시장은 그야말로 기록 시장이다.
지난 8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GS건설의 '명륜자이'가 정점을 찍었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무려 523 대 1이었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단지 중 최고치다. 기존엔 지난 4월 해운대구 우동에 공급된 '마린시티자이'의 450 대 1이었다. '명륜자이'의 단지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84㎡ A 타입에서 나왔다. 112세대 공급에 10만 390명이 청약해 896 대 1. 청약 건수도 전국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일반 물량 346세대(총 671세대)에 무려 18만 1152개의 청약 통장이 몰렸다. 이는 남구 대연동 '대연자이'의 14만 1953개를 4만 개가량 웃도는 수치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명륜4구역 재개발 단지로 3.3㎡당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투자자뿐만 아니라 실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됐다"며 "GS건설이 올해 부산 분양 시장을 이끄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GS건설이 올해 부산에 내놓은 4개 단지는 모두 분양 대박이었다. '명륜자이'뿐만 아니라 '마린시티자이'는 평균 청약 경쟁률 전국 2위 단지로, '대연자이'는 최다 청약 건수 전국 2위와 평균 청약 경쟁률 3위 단지로, 연제구 거제동 '거제센트럴자이'는 최다 청약 건수 전국 3위 단지로 이름을 올렸다.
■'명륜자이' 바람 이어지나 |
게스트하우스 모습. |
추석을 쇤 후 공급될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도 덩달아 조기 완판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명륜자이'와 마찬가지로 동래구 입지인데다 국내 도급순위 상위 20위권 대형 건설사가 짓는 단지여서다.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는 동래구 사직동 103의 1 사직운동장 인접지에 짓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4층 4개 동 총 660세대 아파트다. 전 세대가 전용면적 84㎡다. 타입은 84㎡ A 436세대와 84㎡ B 224세대로 구성됐다. 코오롱글로벌 측은 "특화된 커뮤니티 공간으로 입주민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라고 설명한다.
대표적인 게 최상층부 설계다. 통상 초고층 아파트는 최상층부에 펜트하우스 1~2개를 넣는다. 고급스럽게 꾸며진 희소성으로 분양성이 높아 건설사가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는 이 같은 펜트하우스가 없다. 대신 그곳은 입주민용 특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된다. 101동과 103동 최상층(43층)에 스카이라운지와 야외 시네마가든, 게스트하우스를 둘 예정이다. 별도 엘리베이터도 설치된다. 분양대행사 측은 "다양한 휴게시설을 갖춘 스카이라운지에선 사직야구장 조망이 가능하다"며 "야외 시네마가든엔 대형 스크린을 둬 영화 감상을 비롯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게스트하우스 또한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의 자랑거리다. 소형 아파트나 호텔 스위트룸에 버금가는 면적으로 침실과 욕실, 주방을 기본적으로 갖췄고 넓은 거실과 식당 공간을 둬 이벤트나 홈파티 용도로 쓸 수 있다.
입지는 더블역세권이다. 부산도시철도 3호선 사직역과 종합운동장역 사이에 위치했다. 두 역사까지 걸어서 5분이면 닿는다. 교육 환경은 부산에서 손꼽힌다. 창신초등, 남문초등, 여명중, 동인고, 동래고, 사직여고, 중앙여고가 가깝다. 사직동 학원가가 인접했다.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다. 홈플러스와 CGV가 도보권이고 롯데백화점 동래점, 메가마트 동래점이 차량으로 10분 안팎 거리다.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 견본주택은 부산도시철도 3호선 거제역 6번 출구 주변에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