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끄는 이도 없고
뒤에서 미는 이도 없건만
용케도 흘러가네
세월이란 놈이~
인생 고작
어제,오늘,내일이건만
어제는 벌써 흘러갔고
내일은 내일대로 미지수요
눈앞엔 오늘만 일진대
잡든 놓든 용케도 흘러가네
지금 이 시각에도
세월이란 괘씸한 놈은~
두월도 아니고
네월도 아니고
어제,오늘,내일 석삼일이라
세월이라 했을까
쥐고 볼 사이도 없이
안고 만질 사이도 없이
스님 머리에 모신 콩알인양
동서남북 가닥없이
용케도 흘러가네
세월이란 미운 놈은~
동녘에 떴던 해는
점심되니 정수리를 비추고
저녁수저 놓기 바쁘게
서산에 자취 감추며
용케도 흘러가네
세월이란 앙큼한 놈은~
하루 세끼 먹으며 흘러가는 하루
그 하루 365일 곱씹으면
한해가 속절없이 흘러가니
용케도 흘러가네
세월이란 무정한 놈은~
<채연/시인,작가>
*사진은 작년 이맘때쯤 다녀온
담양 명옥헌입니다
카페 게시글
커피한잔의여유
세월이란 놈
안윤숙
추천 0
조회 48
24.08.02 06:44
댓글 3
다음검색
첫댓글 멋진 담양 명옥헌 배경 삼아 세월이란 넘은 잘도 흘러가고 있네요
참 멋지네요
커피 한잔의 여유가 이렇게 무더운날의 여유를 주네요
늘 감성의 님 고운글과 그림 잘 보고 갑니다
불타는 금요일 폭염과
함께 잘 보내시구요
안윤숙님!!!
감사한 하루 되시고요
화이팅!!!
그래서 시인인가 봅니다.
세월의 표현이 가슴에 와 닿아
머물고 있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배경도 아주 멋지고 이뻐욤~^^
세월이 느리게 흐르면
어떻게 될까
1년을 700일 하면
노년이 느려지니
세월 탓은 안 하겠지요
다 세월이 약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