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의 변화 속도가 심상치 않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804만5천 가구, 전체의 36.1%다. 지금의 추세라면 2027년에는 855만 가구, 2037년에는 971만 가구, 그리고 2042년에는 무려 994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천만 명을 돌파하면서 우리나라는 공식적으로 초고령사회에 들어섰다. 이는 단순한 인구구성이 아니다. 한국 사회의 구조, 공동체, 돌봄, 안전, 신앙, 복지 모든 영역이 동시에 압력을 받고 있는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다.
이 변화 속에서 지자체와 정부는 대응책을 세우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가장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조직은 따로 있다. 바로 교회다. 교회는 지역 곳곳에 자리하고 있고, 건물이 있고, 사람이 있고, 관계망이 있다. 특히, 아무리 행정이 확대되어도 해결되지 않는 돌봄의 빈틈 ‘발견하지 못하는 영역’을 메울 수 있는 조직력이 있다. 그렇기에 지금 교회가 해야 하는 일은 단순한 자선이나 행사 위주 지원이 아니라, 지자체·지역사회와 함께 ‘실행 가능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역할로 나아가는 것이다.
교회가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들
1. 고독사 위험군을 함께 찾아내는 공동 발굴 체계
지자체는 독거노인, 고립 중장년, 위험 1인 가구를 데이터로 관리하고 있지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교회는 지역을 세밀하게 알고 있는 조직이다. 교구·속회·셀을 활용해 주변 원룸과 오피스텔 거주자를 살피고, 우편물 적체나 장기간 연락두절 등 위험 신호를 발견해 지자체와 공유할 수 있다. 교회가 ‘위기가구 의심 신고처’로서 정식 등록되면 생명을 살리는 공조가 가능하다.
2. 지자체의 ‘찾아가는 돌봄’ 사업에 직접 참여
지자체는 돌봄 인력을 갖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교회는 주 1회 안부 확인 방문, 식료품 및 약품 전달, 집안 정리, 간단한 생활 수리 봉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교육을 이수하면 교회 봉사자도 지자체의 공식 돌봄 서포터로 등록할 수 있다.
3. 생활·건강 체크 프로그램을 교회에서 운영
1인 가구는 건강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다. 교회는 혈압·혈당 체크, 무료 건강 상담, 심리·정서 회복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수 있다. 지자체 보건소와의 연계를 통해 기기·지원 인력을 보강하면 더욱 탄탄한 체계가 된다.
4. 교회를 ‘안전 온기센터’로 개방
혼자 사는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는 집 밖에서 갈 곳이 없다는 것이다. 교회는 야간에도 이용 가능한 온기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 와이파이·충전·따뜻한 음료·앉을 자리만 있어도 1인 가구에게는 큰 위로가 된다. 지자체는 운영비를 일부 지원하며 안전 가이드를 제시할 수 있다.
5. 교회–지자체–경찰이 연결되는 긴급 대응 네트워크 구축
고독사·자살·위기 상황은 ‘발견 시점’이 생명을 좌우한다. 교회는 정기적으로 연락이 닿는 1인 가구 명단을 관리하고, 연락이 끊겨 위기 징후가 보이면 지자체·경찰에 신속히 연계할 수 있다. 병원 이동 등 긴급 상황에서 교회 차량 지원도 가능하다.
6. 주거 취약가구를 위한 생활환경 개선 공동 사업
지자체는 예산은 있지만 현장 인력이 부족하다. 교회 봉사단이 방역, 정리정돈, 벽지·장판 보수, 안전손잡이 설치 등을 실제로 도울 수 있다. 지자체는 공구·자재를 지원하고 전문 기술자를 파견한다. 이러한 협력은 이미 여러 지역에서 효과를 거두고 있다.
7. 청년 1인 가구의 정서·생활 지원
청년 고립은 매우 심각한 사회문제다. 교회는 무료 멘탈케어 프로그램, 취업 상담, 재무 상담, 주 1회 식사 나눔 등을 제공할 수 있다. 지자체의 청년센터와 연계하면 청년 월세 지원이나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연결해 지원 폭을 넓힐 수 있다.
8. 성탄·추석 등 명절 고립 예방 프로그램
명절은 1인 가구가 가장 외로운 시기다. 교회가 명절 공동식사, ‘이웃 초대의 날’, 1:1 매칭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지자체는 홍보와 일부 예산을 지원할 수 있다. 명절 고독사의 상당수가 관계 단절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는 매우 효과적인 예방책이다.
9. 시니어 대상 ‘교회형 시니어센터’ 운영
초고령사회에서 교회는 장기적으로 시니어 돌봄의 거점이 될 수 있다. 치매 조기검진, 노인 스마트폰 교육, 노인 운동 프로그램, 시니어 일자리 연계 등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다. 교회는 공간을 제공하고 지자체는 운영비·전문인력을 지원하며 협력 모델을 만들 수 있다.
10. 긴급생계·주거·의료 위기가구 연결 시스템 참여
교회는 취약계층을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조직이다. 교회 내부에 ‘위기가구 발굴팀’을 만들고 지자체 복지팀과 정기적으로 협의하면 위기 발견 즉시 긴급생계지원·주거지원·의료지원을 신속히 연결할 수 있다.
11. 소규모 교회–지자체 공동 문화 프로그램 운영
교회는 이미 좋은 교육 공간을 갖추고 있다. 악기교실, 미디어교실, 한국어교실, 방과 후 아동 돌봄 등을 통해 1인 가구가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도록 돕는다. 지자체는 프로그램 운영비와 강사비를 일부 지원한다.
12. 지역 전체를 관리하는 ‘교회 기반 돌봄 플랫폼’ 구축
궁극적으로 교회는 지역의 돌봄 플랫폼이 될 수 있다. 목회자, 사회복지사, 교회 봉사자 외에도 지자체 복지팀, 보건소, 경찰이 모두 참여해 지역의 1인 가구·노인 인구를 데이터로 관리하는 체계를 만들 수 있다. 이는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지역사회의 생명 안전망이다.
교회는 왜 움직여야 하는가
이 모든 제안은 단순히 ‘좋은 일’이 아니다. 새로운 시대에 교회가 존재 이유를 증명하기 위한 필수 과제다. 한국 사회는 이제 “누가 지역의 안전망을 구축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한다. 지자체는 제도와 예산이 있지만, ‘사람의 관계’를 만들 수 없다. 반면 교회는 사람과 공간과 관계망을 가진 유일한 조직이다.
1인 가구 804만, 노인 1천만 시대
한국교회가 지역사회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최후의 방파제가 되어야 할 때다. 교회가 먼저 손을 내밀면, 지역사회는 달라지고, 고립과 절망 속에 있던 개인들은 다시 살아난다. 이것이 바로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이며, 지금 한국교회가 다시 사회 속으로 걸어 들어가야 하는 분명한 이유다.
노곤채 목사 / 뉴스앤넷 대표, 한국기독언론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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