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8일.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늑대 한 마리가 탈출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그 늑대의 이름은 늑구.
탈출이라고 하지만, 전기가 흐르는 철조망 아래 땅을 파고 밖으로 나간 것입니다.
이는 늑대들의 자연스러운 행동습성인데, 사람 기준으로 '탈출'이라고들 표현했지요.
다행히, 9일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일을 바탕으로,
동물원에 대해 배우고,
동물권, 동물권리선언 등도 함께 공부했습니다.
늑구가 돌아온 후, 어떻게 될 것일지 내다보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2026년 8월 현재 근황을 살펴보면, 거의 그렇게 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래도, 더운 여름, 늑구도 다른 동물들도 잘 이겨내기를 응원합니다.
[과제에 대한 학생들의 글쓰기 입니다]
물음 하나. 동물원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실제로 정책을 만들고 실행한다고 했을 때,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것으로 생각해 보세요.
시원
동물원을 만들 거면 동물들이 살 환경을 원래 살았던 환경과 최대한 똑같이 최대한 넓게 만든다.
북극곰의 경우 아주 넓고 영하 40도가 되는 곳에 두는 것이다.
그리고 만일 탈출하는 경우에는 사살을 금지한다. 동물원에서 모든 걸 책임지고 환경을 더 바꾸는 것이다.
동물들이 즐거움만을 위해 인간 때문에 희생당하지 않으면 좋겠다.
성윤
동물원에는 천연기념물 이나 멸종위기종이 있어서 없애면 안 된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동물원이 계속된다면 그 이유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동물원은 멸종위기종을 포획하고 그들을 돌아갈 수 없게 할 것이니
포획을 금지하고 지금 동물원에서 키우던 동물들만 키우게 한다.
선율
바로 모든 동물원을 없앤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일단 기존 동물원에 있는 동물 외에 다른 동물들은 더 데려오지 말고
지금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만 동물원을 운영한다.
최대한 동물들의 입장에서 보살핀다. 서커스나 동물쇼 같은 것들은 하지 않는다.
몰래 동물을 밀수하거나 거래하는 사람들을 좀 더 강하게 억압한다.
아람
우리나라 기후에서 살기 어려운 동물들을 데려오지 않는다.
넓고 깨끗하고 원래 살던 곳과 비슷한 환경을 만든다.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하기 위해 하루 최대 입장객을 정하고 여러 규칙을 만든다.
좀 더 많은 관심과 사랑 보호가 필요할 것 같다.
동물원 숫자를 줄이고 한 곳에서 여러 단체 회사가 노력해서 좋은 환경을 만든다.
연두
일단 더 이상 야생동물들을 잡아서 동물원에 들여놓지 않는 것이다.
글에 나온 바로는 이미 동물원에서 지내고 있는 동물들을 어떻게 방생하거나 하는 건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더는 이 악순환이 계속되지 않도록 그걸 끊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동물원이 동물권 공간 등 최소 기준이 충족되지 않았을 경우 벌금을 많이 물리는 것,
동물들이 지내는 공간을 더 넓혀주는 것들이 있을 것 같다
율희
나는 동물원의 이유를 없애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동물원의 이유는 인간의 유희를 위한 것이다. 그유희의를 위해서라면 같은 인간이라도 철장에 갇히게 되는 것이다.
동물의 행복이 목표가 아닌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서라면 그 유희에 대한 갈망을 버리면 어떨까?
일본 대자연 체감뮤지엄처럼 방편을 만들어도 좋지만
사람들에게 문제를 각인시키려는 정부의 캠페인이 있어도 좋겠다. 광고 현수막 같은.
동물원에 직접적인 영향으로, 동물들을 더 이상 받지 않고 번식하지 못하게 한다. 관람객을 받지 않는다.
인간을 위한 유희공간이 아니라 동물복지 공간으로 바꾼다.
멸종 위기동물 개체 수를 늘리고 돌아갈 자연 보존운동을 한다.
물음 둘. 동물을 대하고 더 넓혀서 생명을 대하는 내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해 보고,
그 마음을 어떻게 실현하며 지낼 수 있을지 생각나는 대로 써 보세요.
(함부로 대하지 않겠다, 아끼고 사랑하겠다 등의 넓은 표현 보다는
내 생각을 담은 변화나 노력 같은 것을 쓰면 좋겠지요)
시원
일단 내가 키우는 고양이를 좀 더 책임지고 더 잘 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내 할 일만 하고 고양이 땅콩이를 보며 가끔 이뻐해 주기는 하지만
크게 보자면 이건 동물원이랑 별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양이를 키우는 책임을 더 길러야겠다.
그리고 파리와 모기를 미워하지 말아야겠다.
짜증난다고 죽이는 건 동물과 생명을 아끼자는 내가 할 행동은 아닌 것 같다.
좀 어려울 것 같긴 하지만 앞으론 밖으로 잘 내보내주고 싶다.
성윤
사실 표본이나 박제 같은 것이 무섭게 느껴졌고 물건처럼 대하는 것이 답답하다고 했는데
어릴 적에는 그런 곤충들을 잡고 표본 만드는 등 하는 게 멋지게만 느껴졌다.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의 입장에서도 한번 생각해보고 거기에 맞게 배려하는 것 같은데
그런 의미로 불쌍한 동물 곤충들을 집에서 키워 죽이지 않겠다.
또, 직접적이진 않지만 내가 먹고 있는 고기들이 동물이었을 때 더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런 먹을거리들을 먹겠다.
선율
지금 나에게 가장 가까운 가까이 있는 동물은 해랑이 이다.
해랑이를 처음 데려오기로 했을 때 매일 매일 산책해 주겠다는 다짐을 수도 없이 했고
들떠서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었다.
그런데 요즘 매일매일 당번을 정해 해랑이를 산책할 때 하기 싫고 귀찮은 마음이 크다.
또 몸을 일으켜 산책을 하다보면 활기를 얻는 데도 가기 전엔 한참을 꿈지럭대다 마지못해 나가는 경우가 많다.
해랑이도 마음이 있고 심지어 눈치가 킹왕짱인데 그런 내 마음 하나 눈치 못 챘을까 생각하면 미안해진다.
앞으로 해랑이 마음을 더 신경 쓰며 지내야겠다.
아람
끝까지 책임지는 마음 - 최선을 다해서 만나 가고 마지막까지 함께 하겠다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 - 밥과 물 간식을 제때 주고 화장실과 집 깨끗이 치워주겠다.
생명에 필요한 때를 잘 알아차리려고 노력하기. 그리고 그 필요를 적절하게 채워주기
연두
나는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데 생명을 해치고 심지어 먹기까지 하는 모순적인 사람이다.
물론 살아가기 위해 어떤 생명의 죽음이 필요하기도 하다. 먹지 않으면 내가 죽으니까.
그렇지만 세상에 있는 생명들이 생명답게 살 수 있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떠올려 보면
일단 나는 옷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모피, 동물 털, 진주 같은 것도 생명들을 끔찍한 방식으로 대하며 만든 것인데,
이런 것들로 만든 옷을 소비하지 않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내가 만나는 생명들을 진짜 생명으로 대하는 것이다.
그리고 생명을 몸에 들일 때 고마운 마음으로 먹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넓게 보면 종이를 아껴 쓰고 쓰레기를 생기게 않게 하는 것도 도움을 줄 것 같다.
율희
쟤들은 괜찮을 거야 하는 생각들을 하지 않고 싶다.
동물이라서 더 낮고 하찮게 바라보는 시선이 내게도 없지 않은데
동물들도 굶으면 배고프고 흘겨지는 눈빛 받으면 서운하다는 것 알고 싶다. 알고 지나고 싶다.
그러려면 내 곁에 아이들부터 잘 챙겨야겠지.
밥 잊지 말고 주고, 산책시켜주고, 집도 쓸어주고, 똥도 치워주고, 때로 밥그릇도 씻어주어야겠다.
함께 있는 시간을 귀하게 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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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두번째 물음에 대한 학생들의 글은
이제 넉 달이 지난 이 시점에서는 저마다 돌아볼거리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방학 동안에 나는 이 글을 쓸때의 마음가짐을
얼마나 이어오고 있는지, 얼마나 잊어버렸는지
한 번 점검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혹, 1학년과 2학년 부모님들이 글을 읽으신다면, 푸른이들에게 전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