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아니고, 예전부터 영어로 된 라틴음악을 자주 듣습니다.
이전에 올린 hotel buenavida 도 그렇고요.
바에서도 영어로 된 살사곡이나, 원곡을 영어로 재해석해서 나온 음악을 종종 듣습니다.
그런음악들을 접하다보면 익숙한 곡이거나 영어로 된 가사여서 좀더 편한감도 느껴집니다.
그런데...
이런 곡들을 쿠바를 비롯한.... 본토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예~ 예상하신대로 곱게 보진 않겠죠.
우리가 살사를 비롯한 영어식 라틴음악을 유튜브에서 찾아보면
댓글로 가장 많이 디스하는 내용은 이런식입니다.
"영어로 된 살사음악은... 살사가 아니다, 가짜다... 느낌이 없다. 공감되지 않는다......."(신사적표현)
살사음악관련 싸이트에서도 그런음악에 대한 반응은 마찬가지고요.
어떻게 생각들 하시는지요?
우리 입장에서는 이렇게 이해해보면 어떨까싶습니다. (좀 비약적이다 할 수도 있지만...)
우리의 김치가 마케팅파워를 가진 일본에 의해 세계시장에 세계인의 보편적 입맛에 맞춰
달착지근 조미료로 각색되서 '기무치' 란 이름으로 팔려나간다.
그리고 세계사람들은 그런 기무치를 즐긴다면....
가뜩이나 중남미 국가들은 미국이라는 강대국앞에서 힘없이 굴욕적으로 속속 경제적 침탈을 당해왔죠.
지금도 국가경제의 뼈대라 할 수 있는 근간 산업들은 외국자본에 의해 돌아가고 있고요.
그나마 그들의 자긍심, 음악, 라틴필까지 돈, 시장, 세계화 라는 물결속에 변질되어 간다면
슬픈일이 아닐 수 없겠지요.
음악으로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quizas quizas quizas 라는 곡입니다.
본토 사람들에게는 그의 스페인어 발음을 조롱하듯 흉내내는게 유행이기도 했던 곡이기도 하지요.
이유는 그가 부르는 가사가 영어식 스페인어이어서 입니다.
발음이 굉장히 부자연스럽습니다. 영어곡같은... 그의 음악스타일기도 하지만요...
스페인어는 한국어와 비슷하게 된소리가 많지요. 영어권이나 유럽어 사람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발음입니다.
(따라서 한국인이 스페인어를 하면 발음만큼은 칭찬을 참 많이 받습니다)
냇킹콜 이후 좀 더 세계시장을 겨낭해 편곡된 곡들이 나옵니다.
돈 좀 있는, 유럽서 건너간 식만지 시절부터 대대로 물려받은 지주 자손(크리오요 (criollo))들이나 그
들과 원주민사의 자손들(메소티소(mesitizo) 들은 미국으로 건너가고, 영어와 스페인어를 동시에 사용하며,
라틴음악을 상업화하는데 일조하게 됩니다.
이곡은 어떤 모습으로 바뀔까요?
우리가 바에서 듣게 되는 곡들은 이런곡들이 많죠. 차차로 종종 듣게 되는 곡이지요.
입에 착착 ,리듬에 착착 들어 맞는 맛있게 요리된 신나는 곡입니다.
quizas quizas quizas 원곡은 찾아서 들어보시면 될 듯하고,
아래 곡으로 글을 마칠까합니다.
- 마리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