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에서 1박을 하고 아침을 맞습니다.
뱃속에서는 "공양 않하셔?" 하고 묻습니다.
번뜩 생각납니다.
"홍천가면 반드시 순대국밥을 드시게나"
그래서 사실 전날 잠도 않오고 해서 시내를 두어바퀴 순회를 했지요.
몇몇집이 눈에 보이지만 그래도 구수한 재래시장쪽에 마음을 정했지요.
무엇이냐....허면
'풍년식당' 40년 전통이라...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신장대1리(구시장내) 입구에
아주 조그만하게 입구에 돌출간판이 있거든요.
목욕재계하고 갑니다.
시장 입구를 들어서자 마자 바로 있네요.
방이 두군데가 있는데 할머님께서 저쪽이 따뜻하다고 해서 들어갑니다.
주인 할머니, 구력이 붙어 보이시는 것이 확연합니다.
내심...잘 왔구나 했지요.
서민냄새가 물씬 풍기는 방으로 들어가 궁댕이를 붙입니다.
반찬이 나오는군요.
아...그렇지요!
모름지기 국밥집의 생명은 깎두기(석박지)지요.
먹으나 마나 색깔로 인정합니다.
그래도 못참고 집어먹습니다.
아...시원하고 훌륭합니다.
합격!
다음은 파김치...합격!
새우젓 합격!
고추장아찌 합격!
친절하신 할머님이 순대국밥을 들고 오시네요.
얼른 받아서 상에 올려놓습니다.
눈으로 먹저 먹고
향내로 먹고
주댕이로 먹고...새우젓 살짝 넣고요.
합......껵.........!
국밥안에 순대가 아쉬워서 냉큼 순대 한접시 시킵니다.
정말 맛있네요.
할머니를 찾으니 안계시네요.
얼른 나가보니 옆방에서 상을 닦고 계십니다.
"사장님 깍뚜기 어디있어요? 제가 퍼갑니다~"
너무도 미안해 하시는 할머니를 미소로 커버를 하시네요.
깍뚜기 한 접시 또 비웁니다.
적극 추천드립니다.
033)434-4304
011-9798-5315
보정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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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맛따라
풍년식당
보정(寶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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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19 11:5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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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산따라 물따라 바람따라 다니시는 우리원장님 참~자연을닮아가니 좋습니다.저도 요리죠리 많이쏘다닙니다.
행(行)이 곧 학(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