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컨벤션 행사에 초대받아 서울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고 삼각지역에서 내렸다. 2정거장이라 넘 금방 도착해버리는 느낌이랄까?
엄동설한에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경,군...
민간인 신분인 나는 발 시러워 동동거리는 그들을 투명인간 취급하고 내 갈길을 가지만, 오빠들과, 아들이 군에서 동상이 걸려 고생했다는 기억을 떠올리며 그들도 집에서는 귀한 자식일텐데 국가를 위해 책임을 다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든든했다.
나는 지금 따뜻한 곳에서 금방 나왔고, 양털 방한화를 신고 있어서 발시럽진 않지만 주머니속 손이 시러웠다.
왼쪽부터 내부를 돌아나왔다.
내부는 촬영하지 않는 모범국민의 센스...
다른 기념관과 차별성이 있다면 내부에 식당과 카페가 있다는 것이다. 추모행사를 위한 넓은공간과 전쟁에 쓰였던 전투기, 전차, 등의 모형이 오밀조밀 중앙에 모형으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박물관이 아니라 말 그대로 기념관이다.
한쪽에서는 옛 전우들이 만나는지 노년의 남자들이 반갑게 악수하고, 신병들의 연수코스인 듯 줄 맞춰 걸어가는 어린 장병들이 유치원생 같아 귀엽기까지 했다.
어린시절 위문편지를 쓸 때는 국군아저씨께라고 썼는데, 지금은 그들이 병아리같아 보이는 건 내가 그만큼 나이를 먹었다는 뜻,이렸다.
맞은편에 국방컨벤션이 보인다. 정면에는 한국전에 참가한 나라들의 국기가 있고, 왼쪽에는 유엔군의 국기인 듯 하다. 날씨가 추워 사진만 찍고 나중에 알아보려 했으나 돌아오는 길은 그럴 여유없이 집까지 직행...
먼곳에서 온 듯한 어린이들...아마 군인가족이지 않을까? 평범한 나의 생각...
좀 더 가까이 다가가 기념탑 촬영.
행사 10분 전에 행사장에 도착하기 위해 오늘은 여기서 접는다.
단도를 상징하는 듯한 탑...총알이 없어서 총보다 칼로 더 많은 사상자가 났다는 뜻인가?
전쟁을 겪지 않은 나는 그저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릴 뿐, 어떤 두려움이 없다. 평화로운 시대에서 살고 있다는 것에 새삼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