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리는 조록나무과 식물로, 갈잎 떨기나무이다. 학명은 Corylopsis coreana이다. 이른 봄인 3~4월에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데, 초롱 모양의 작고 노란색 꽃이 8 ~ 12개가 모여 달려 밑으로 늘어진다. 꽃 하나는 5장의 꽃잎과 다갈색 암수술로 이루어져 있다. 무더기로 피어서 절정일 때의 히어리를 보면 그야말로 장관이다.
한국에서만 자라는 특산종이다. 지리산과 조계산, 백운산 등 주로 남부 지방의 산기슭이나 골짜기에서 자란다. 하지만 광교산에서도 발견되었고, 광교산보다 북쪽인 경기도와 강원도에 걸쳐 있는 백운산에서도 자생지가 발견되어 북한계선이 새로 설정되었으며 히어리가 추위에도 잘 견딜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리산국립공원 깃대종 히어리는 생태, 지리,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식물로 산청 대원사계곡, 하동 대성·단천계곡, 구례 천은계곡, 남원 뱀사골계곡 등에서 자생하고 있다.
5장의 연두 빛이 도는 노란 꽃잎이 마치 작은 종지 모양으로 달려 땅을 내려다보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
한국 특산식물이며 잎의 모양이 개암나무를 닮아 속명이 Corylopsis로 표기되며, 영어 이름도 ‘한국의 겨울 개암’이라고 한다.
지리산 공원은 “히어리 자생지를 보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며 “지리산을 방문하는 탐방객들도 히어리 등 야생화 채취를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깃대종(Flagship species) 공원의 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로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종을 말한다.
출처 : 경남신문, 위키 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