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일정으로 찾아간 곳은 군내면 제3땅굴로 210-358, 제3땅굴.
현재까지 발견된 북한의 남침용 땅굴은 총 4개란다. 제1땅굴은 1974년 11월 경기도 연천에서, 제2땅굴은 1975년 3월 강원도 철원에서, 제3땅굴은 1978년 10월 경기도 파주에서, 제4땅굴은 1990년 3월 강원도 양구에서 발견되었다.
땅굴에 들어갈 때 카메라는 물론 핸드폰의 소지도 금지됐다. 소지품을 보관함에 넣도록 되어 있으니 당연히 사진도 찍을 수 없었다. 해설은 계속 이어졌다.
“처음 땅굴 발견을 발표했을 때 북측에서는, 되레 남측에서 파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해요. 그때 남측에서는 사실을 밝힐 증거 세 가지를 제시했답니다. 첫째, 다이너마이트 장전공이 남쪽을 향하여 뚫려 있다. 둘째, 땅굴의 기울기가 1000m당 3m씩 아주 미미하게 높아지면서 지하수가 북쪽으로 흐르도록 되어 있다. 셋째, 석탄을 캐던 갱도라는 변명 또한 그곳이 화강암 지질이므로 석탄이 나오는 곳이 아니므로 거짓이다. 아무튼 제3땅굴은 폭 2m, 높이 2m, 총길이는 1,635m에 달하고, 1시간당 3만 명의 병력이동이 가능한 규모이며, 서울에서 불과 52km 떨어져 있기 때문에 다른 땅굴들보다 훨씬 위협적이라네요. 임진각에서 서북쪽으로 4km, 통일촌 민가에서 3.5km밖에 안 되어 서울에서 승용차로 45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거리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