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 Aeroporto di Roma-Fiumicino 공항에 내려 Termini 역을 찾아 가야 하고 거기서 Civitavecchia항을 찾아 가야, 내가 예약한 MSC Cruise Divina에 승선할 수 있다.
출발 전에 집에서 인터넷으로 여러 차례 알아 보았지만 Aeroporto di Roma Fiumicino 공항이나, Termini역이나, Civitavecchia가 어디에 있는지 오리무중이다.
어떤 사람은 Termini역에서 버스, 기차, 택시 등 교통편이 많다며 쉽게 말을 하는데 나는 도통 알아듣지 못하는 내용이었다. 택시를 17만 원을 주고 타고 가면 편리하단다. 누가 그걸 모를까! 그러나 우리는 처음부터 그런 호화롭고 사치스런운 여행을 포기한 사람인데 달콤한 권유에 귀가 솔깃했지만 외면하는 데는 많은 인내가 필요했다.
우리는 Cruise 승선을 위해 이틀 전에 로마에 도착했다.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숙소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 20분 걸려 Termini역을 찾아 가야만 했다. 거기서 Civitavecchia행 열차표를 예매를하고 돌아왔다. 다음날 열차를 타고 Civitavecchia를 가려는데 주인 사장님이 Termini 역까지 태워주겠단다. 너무나 반가워서 그만 두라는 말도 못하고 염치불구하고 타고 갔다. 역에 도착하여 승차 플렛트폼을 찾아보니 터미널이 너무 많아 쉬이 찾을 수가 없어서 자꾸만 물어봐야만 했다. 그랬더니 출발 30분 전에 전광판에 출발하는 터미널 번호가 뜬단다. 한참을 기다리니 Civitavecchia행 열차는 25번 플렛트폼이라고 말없이 25번이라는 숫자가 깜박거린다. 열차 승차권을 기계에 갖다 대니 문을 열어 준다. 나가서 보니 25번 플렛폼은 눈이 들어오지 않는다. 또 물었다. 24번 뒤로 가란다. 한참을 가도 보이지 않는다. 내가 잘못 온 건가 하고 걱정을 하며 계속가니 드디어 25번 플렛폼이 보인다. Termini 역이 얼마나 넓은 가를 짐작하게 한다.
한 시간 정도 열차를 타고 갔다. 열차 안에서 내가 크루즈를 타러 가는데 어떻게 가야 하느냐고 물으니 그 사람도 크루즈를 타러 간단다. 그러면 같이 가자고 부탁하고 같이 30분 정도 걸어 갔다. 거의 다 가서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배가 정박해 있는 사무실 까지 갔다.
사무실에 들어 서려니 앞에 선 사람들이 여권과 예약 확인서를 들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나도 여권과 예약확인서를 꺼내 들고 있다가 보여 주고 1차 관문을 통과하였다. 예약확인서를 보여 주고 2차 관문도 통과하였다. 육지에서 배로 10m 남짓한 다리를 건너 배 안에 들어서니 마지막 3차 check in이 시작되었다. 아 불싸 내가 내민 예약확인서로는 3차 관문은 통과할 수 없단다. 그러면서 다른 서류를 내 놓으라는 것이었다. 불현 듯 내가 한달 전에 이메일을 받은 게 생각이 나서 핸드폰을 열어 이메일을 다시 열어 전자 티켓을 보여 주니 됐다고 하면서 명함판 사진을 찍자고 해서 사진 한 장을 찍고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서 방을 안내 하라니까 당신이 가지고 있는 전자 티켓에 방 번호가 있으니 그곳으로 찾아 가란다. 내 방 번호는 12197이다. 즉 12층 197호라는 뜻이다. 196호실을 지나 197호라고 생각하고 갔지만 197호는 없었다. 여기에 있는 수백 개의 객실은 모두 짝수 객실이었던 것이다. 다시 반대 쪽에 가서 나는 197호를 찾을 수 있었다. 197호를 찾아가니 문 고리에 작은 보자기가 있었고 그 안에 197호 방 키 두 개 있었고 승선할 때 두고 온 가방이 먼저 와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방키로 문을 열고 들어가서 키를 꽂으니 방안의 불이 켜졌다. 호텔과 똑같은 시스템이였다. 이 방키가 바로 그레딧트 카드도 겸한다. 이 배 안에서는 현금을 받지 않는다. 이 카드로 모든 걸 결제하여야 한다. 짐을 풀고 바로 붜페식당으로 직행하여 맛잇는 걸 마음대로 골라 먹으면서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믿을 수가 없어서 다리를 꼬집어 보며 성취감에 들떠 첫날부터 행복의 팡파레를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