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회의를 끝내고 16시 강의인 줄 알고
편안하게 강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담당자님으로 부터 전화...
"어디세요 강사님?"
" 아 네.. 15시30분까지 도착하면 되죠?"
"아...아뇨.. 14시 강의 인데요...? 지금 어디세요?"
헉!!!!!!!!!!!
스프링처럼 몸이 저절로 튀어올라
떨어지는 심장을 부여잡고 가방챙겨들고 밖으로!
주차할 시간도 아깝고 주차공간이 없을 것 같은 생각에
택시를 잡아타고 강의장으로 가면서
나보다 더 충격이 클 담당자님께 전화를 걸었어요.
"정말 죄송한데요. 담당자님 ㅠㅠㅠ..
제가 30분에 도착할 수 있으니까 ㅜㅜ...."
구구절절...부탁을 하자니 담당자님이
제 강의 다음에 있는 강사님이 다행히 일찍 오셔서
바꿔서 강의를 하게 양해를 구하셨다네요.
' 아 정말 다행이다.. 너무 다행이다.
왜 그랬어 왜 그랬어?'
속으로 자책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더구나 고위공직자 대상인데..
도착하니 직원분들이 웃으시며 저를 먼저 안심시켜주십니다.
그리고.. 행정지원실로 안내해 주셔서
과장님과 교육청 청렴정책에 관해 공감되는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을 진정시켰습니다.
성북강북교육지원청의 청렴 대응 시책이 좋은 것 같지만
현장에서 이 업무를 하시는 청렴담당자분들은 많이 힘드실 거예요^^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비중있는 역할을 묵묵히 해내시고 계시는
담당자와 부서 임직원분들 모두에게 박수와 응원을 보냅니다.
지금까지 해 본적 없는 엄청난 실수를 했네요.
강의도 죄송함에 마음껏 유쾌하고 재미있게 하지 못해서
더 아쉬웠습니다.
청렴교육을 끝까지 경청해주시고 의견을 개진해 주신
성북강북교육지원청 관내 교장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현장의 청렴실천이 기관과 지역 그리고 우리 사회의 청렴문화를
만들어 가는 주체라는 점에서 교장선생님들의 청렴리더십은
참으로 중요하다고 봅니다.
시원한 커피한잔과 담소를 함께 해주신 행정지원과장님께도
죄송하고 민망하지만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심장은 괜찮으신가요? 정** 담당자님..
본의 아니게 걱정을 끼쳐드렸음에도 침착하게 대처해주시고
민망할까봐 괜찮다고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점, 깜짝 놀라게 해드린 점
죄송하고 사과드립니다.
이런 내용을 기록하자니... 이번 주에 신청해 주신 기관에서 하루 종일 전화가 오네요 ㅋㅋ
걱정스런 마음에 혹시나 하여 더 챙기느라 전화주셨나 봅니다.
이런 일은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좀 더 세심히 확인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