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농갈라묵자입니다..
오늘은 얼마전 다녀온 전주와 남원 여행에서 점심으로 먹은 남원의 추어탕을 소개할까 합니다..
안그래도 여행을 가면서 추어탕을 메뉴에 넣느냐 빼느냐를 가지고 이야길 살짝 했었지만
지금은 안넣었으면 후회할뻔 했다는게 지금의 생각입니다..
사람마다 가치관은 모두가 다르겠지만 저에게 새로운 여행지에서의 한끼의 즐거움은
아주 멋진 여행지 한곳과 맞먹는 즐거움을 가져다 준답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남원 광한루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현식당입니다..
남원 광한루에 가면 인근에 추어탕 식당들이 모여있는 곳이 있는데
오늘 소개할 현식당도 그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인근에 이름난 추어탕집들이 한꺼번에 모여 있다보니 그 나름대로 장점을 발휘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추어탕하면 광한루 인근에 모이게 되다보니
잘 되는 집은 잘 되는대로 안되는 집은 안되는대로 서로 득을 보게 되지요..
잘되는 집은 사람들이 더 모여서 좋고, 안되는 집은 잘되는 집에서 순서를 기다리기 싫어
이집은 어떨까 싶어 새로운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그나름대로 장사에 재미를 보고 있지요..
이제 시작 할께요..^^*
전북 남원시 천거동 160-6번지
063-626-5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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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전면 입니다..
전면이 그리 크지를 않지만 안에 들어가면 나름 깨끗함도 있고
오래된 연륜도 보이면서 뭔가를 보여줄듯한 느낌이 듭니다..
덩치 큰 사람과 모자쓴 사람 둘다 우리 일행입니다..ㅎㅎㅎㅎ
주차 안내에 관해 쓰여진 글이 보이시지요..
주차단속이 심한가 봅니다..
우리가 갔을때에는 휴일이어서 단속이 없었지만 평일에 가시는 분들은
필히 공용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추어탕 8천원...
가격은 음식 맛과 서비스를 보고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먹어보고 이야길 해야겠지요..
먹고 난뒤 음식값을 지불할때 손이 벌벌 떨리면 음식값이 아까운 것이고
더 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음식값이 싸게 느껴진다는 뜻이겠지요..ㅎㅎㅎㅎ
요즘은 '아~~잘먹었다' 라는 생각만 들어도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요렇게 택배가 된다는 이야기..
제가 아는 삼계탕 집에서토 팩으로 만들어서 전국배송을 하는데
요즘은 장사가 좀 되는 집은 전국배송이 대세인가 봅니다..
얼마전에 갔었던 게장집도 ..삼계탕집도..추어탕집도...ㅎㅎㅎ
주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한그릇 퍼떡 나옵니다..
뜨거운 뚝배기에 담겨 펄펄 끓는 추어탕이 후각과 시각을 자극합니다..
기본 상차림입니다..
콩나물에서 부터 꼴뚜기 젓갈까지 골고루 나오네요..
푹 고듯이 삶은 열무시래기가 아주 제맛이었어요..
이런 추어탕에는 우거지보다는 시래기가 식감이라든지 맛에서 훨 좋게 느껴지지요..
특히 요즘은 예전과 달리 시래기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곳이 있어
질좋은 시래기를 공급 받는다고 합니다..
첫맛은 아주 부드러운 감칠맛이 느껴집니다.. 인공적인 감미료를 넣은것도 아닌듯한데
이런 시래기를 넣은 추어탕에서 이런맛이 느껴지다니 입이 즐겁습니다..
청도 역전앞의 추어탕도 유명하지만 여기와는 맛이 전혀 다른 느낌의 추어탕입니다..
여기는 양념을 해서 그런지 약간 남성적인 경상도 추어탕과는 달리
여기는 조금 부드러운 느낌의 맛을 보여주네요..
이렇게 밥도 한그릇 말아서...
사실 저는 밥을 거의 말아서 먹진 않습니다..밥을 말게 되면 국 자체의 맛이 옅어지고 그래서
본래의 맛이 약해진다고 생각을 해서 거의 말아서 먹진 않는데
오늘은 동행과 같이 한그릇 살짝 말아 봅니다..
추어탕에 대해서 조금만 이야길 하고 넘어갈까요?
예전에 저희 어머니께서 살아계실적에 한번은 서울식 추어탕을 끓여 주신적이 계셨는데
경상도의 투박한 맛에 길들여져 있던 제입맛에는 조금 이상한 맛으로 느껴지더군요..
저희 어머니는 완전 경상도 분이셨는데 요리에는 이것저것 잘하시는게 참 많았었지요..
지금은 돌아가신지가 15년쯤 되셨는데 지금도 그 맛이 가끔 생각이 난답니다..
추어탕은 각 지방마다 조금씩의 특징이 있지요..
경상도 추어탕은 추어..그러니까 미꾸라지를 삶아 으깨어
풋배추 토란대 부추 등을 넣어 파 마늘 산초를 넣어서 끓이는 반면
전라도식은 경상도식 처럼 끓이면서 파 된장 들깨즙을 넣어 진한 농도로
끓이다가 나중에 산초를 넣어서 맛을 내지요
서울식 추어탕은 사골과 내장을 넣어 끓인 국물에 두부 버섯과 통째로 삶아둔 미꾸라지를 넣어서
끓이게 되지요..원주식은 고추장으로 양념을 하는게 다르구요..
이런식으로 추어탕은 지방마다 조금씩 지방색을 가지고 있답니다..
평입니다..
예전부터 남원의 추어탕은 유명했었지요..
섬진강의 상류인 남원의 요천과 순자강은 민물고기가 아주 좋아서
매운탕과 추어탕 같은 민물고기를 재료로 한 음식이 발달했다고 하네요..
특히 경상도 지방의 투박한 맛과 달리 감칠맛 나는 전라도 특유의 추어탕이
아주 인상에 남는 그런 맛이었네요..
예전에 대구에서 남원 추어탕이라고 해서 먹어본 맛과는 다른 느낌의 추어탕이었습니다..
언제 시간이 된다면 몇군데를 정해두고 순례를 하듯이 이집저집 돌아가면서
맛을 한번 비교해 봤으면 하는 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