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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엄경에서의 부처님의 질문의 요지 ;
일체중생이 윤회를 계속하는 까닭은
상주진심(常住眞心)의 성품이 맑고 밝은 본체임을 알지 못한 체 온갖 허망한 생각들을 제 마음인 것으로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이 있는 곳을 알아야 토벌할 수 있는 것처럼 그 허망한 마음이 있는 곳을 알아야 항복시켜 윤회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리하여 묻노니 지금 네 마음이 있는 곳을 아느냐?
능엄경에서 제시한 수행법 ;
관세음보살의 이근원통법 ; 이근(耳根)을 통하여 문성(聞性)을 관조(觀照)함으로써 망심(妄心)을 유발하는 모든 경계를 해제하는 반문자성(反聞自性)의 방법
o 귀로 들려오는 일체의 소리들을 들으며 무슨 소리인지 분별하고 아는 성품(문성聞性)을 관조(觀照 온 마음을 귀에 집중)하는 수행방법으로
능엄경의 '원통품'에 등장하는 아라한들과 보살들이 각자의 수행방법을 말한 뒤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관세음보살이 그러한 수행법들에는 한계가 있음을 밝힌 뒤 제시한 최상의 수행법임
대세지보살의 염불원통법 ; 육근(六根)을 모두 포섭(包攝)하여 오로지 아미타불에 대한 정념(淨念 일념(一念))에 드는 방법
제2권의 요지 ;
물질과 나 몸과 마음 본질과 작용은 별개의 것이 아니고 오음(色·愛·想·行·識)은 모두 자연도 인연도 아닌 허망한 것임을 밝혀가는 과정을 통해 깨달음의 본성과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설함
阿難白佛言:“世尊!如佛世尊爲我等輩宣說因緣及與自然,諸和合相與不和合,心猶未開;而今更聞見見非見,
아난백불언:“세존!여불세존위아등배선설인연급여자연,제화합상여불화합,심유미개;이금경문견견비견,
重增迷悶。伏願弘慈施大慧目,開示我等覺心明淨。”作是語已,悲淚頂禮,承受聖旨。
중증미민。복원홍자시대혜목,개시아등각심명정。”작시어이,비루정례,승수성지。
爾時,世尊憐愍阿難及諸大衆,將欲敷演大陁羅尼諸三摩提妙修行路,告阿難言:“汝雖强記,但益多
이시,세존련민아난급제대중,장욕부연대타라니제삼마제묘수행로,고아난언:“여수강기,단익다
聞;於奢摩他微密觀照心猶未了。汝今諦聽,吾今爲汝分別開示,亦令將來諸有漏者獲菩提果。
문;어사마타미밀관조심유미료。여금체청,오금위여분별개시,역령장래제유루자획보제과。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인연과 자연과 모든 화합상과 화합하지 않는 이치를 말씀해주셨으나 여기에 마음이 채 열리기도 전에 이제 다시 ‘보는 정기를 보는 진견(眞見)은 보는 정기가 아니다’라는 말씀을 들으니 지금은 더욱 미혹하여 답답할 뿐입니다.
...저희들에게 깨달음의 마음을 밝혀 맑히는 법을 깨우쳐 주옵소서.” (라고 말하며) ...가르침을 받들고자 하였다.
세존께서는 아난과 대중들을 가엾게 여기시고, 장차 대다라니(大陀羅尼)와 모든 삼마제(三摩提)와 묘한 수행의 길[妙修行路: 묘수행로]을 설하시기 위하여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비록 기억력이 좋을지라도 단지 많이 듣고 아는 지식만 채웠을 뿐 사마타(奢摩他)의 미세하고 심오한 관조의 지혜[微密觀照: 미밀관조]는 아직 마음속 깊이 알지 못하고 있으니 이제 자세히 들어라.
나는 너를 위해서 분별하여 열어 보이고 또 장래의 번뇌에 얽힌 중생들도 깨달음의 과위[菩提果: 보리과]를 얻게 하리라.
阿難!一切衆生輪迴世閒,由二顚倒分別見妄,當處發生當業輪轉。云何二見?一者衆生別業妄見;二者衆生
아난!일절중생륜회세한,유이전도분별견망,당처발생당업륜전。운하이견?일자중생별업망견;이자중생
同分妄見。
동분망견。
아난아 일체 중생이 세상에서 윤회하는 것은 두 가지 뒤바뀌어 분별하는 허망한 보는 작용을 따라 바로 그곳에서 발생하여 바로 그 업으로 바퀴 돌 듯 구르기 때문이니라.
두 가지 보는 작용이란 무엇인가.
첫째는 개별 업의 허망한 보는 작용[別業妄見: 별업망견]이요.
둘째는 공동 업의 허망한 보는 작용[同分妄見: 동분망견]이다.
云何名爲別業妄見?阿難!如世閒人目有赤眚,夜見燈光別有圓影五色重疊。於意云何?此夜燈明所現
운하명위별업망견?아난!여세한인목유적생,야견등광별유원영오색중첩。어의운하?차야등명소현
圓光,爲是燈色爲當見色?阿難!此若燈色,則非眚人何不同見,而此圓影唯眚之觀?若是見色,見已
원광,위시등색위당견색?아난!차약등색,칙비생인하부동견,이차원영유생지관?약시견색,견이
成色,則彼眚人見圓影者名爲何等?
성색,칙피생인견원영자명위하등?
復次,阿難!若此圓影離燈別有,則合傍觀屛帳几筵有圓影出;離見別有,應非眼矚,云何眚人目見圓影?
부차,아난!약차원영리등별유,칙합방관병장궤연유원영출;리견별유,응비안촉,운하생인목견원영?
是故當知色實在燈,見病爲影,影見俱眚,見眚非病。終不應言是燈是見,於是中有非燈非見。如第二
시고당지색실재등,견병위영,영견구생,견생비병。종불응언시등시견,어시중유비등비견。여제이
月,非體非影。何以故?第二之觀,捏所成故。諸有智者不應說言,此捏根元是形非形離見非見;此亦
월,비체비영。하이고?제이지관,날소성고。제유지자불응설언,차날근원시형비형리견비견;차역
如是,目眚所成,今欲名誰是燈是見,何況分別非燈非見。
여시,목생소성,금욕명수시등시견,하황분별비등비견。
개별 업(別業)의 허망한 보는 작용이란 무엇이겠느냐.
세상 사람들 가운데 눈에 붉은 삼병[赤眚: 적생]이 있는 사람은 밤에 등불에서 남달리 5색이 둥글게 겹친 등 무리를 본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밤 등불에 밝게 나타난 등 무리[圓光: 원광]를 등불의 색이라고 생각하느냐 보는 작용의 색이라고 생각하느냐.
아난아, 만일 이것이 등불의 색이라면 삼( 眚 : 눈에 백태 낄 생, 백내장) 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은 등 무리를 보지 못하는데 어째서 오직 삼 병에 걸린 사람만이 등 무리를 보는 것이냐.
만일 보는 작용의 빛이라면 보는 작용은 이미 빛이 되었는데 저 삼 병에 걸린 사람이 보는 등 무리는 무엇이라고 하겠느냐.
또 아난아,
만일이 등 무리가 등불을 떠나서 따로 있다면 옆자리의 병풍이나 휘장이나 책상이나 돗자리를 볼 때에도 당연히 등 무리가 나와야 하며 보는 작용을 떠나서 따로 있다면 분명 눈이 보는 것이 아닌데 어째서 삼 병에 걸린 사람만은 눈으로 등 무리를 보는 것이냐.
그러므로 분명히 알아야 한다.
빛은 실제로 등에 있으며 보는 작용의 병이 등 무리가 되었느니라.
등 무리와 보는 작용이 다 삼( 眚: 눈에 백태 낄 생, 백내장) 병일지라도 삼 병을 보는 자체는 병이 아니니 끝내 등 무리를 놓고 등 탓이다 보는 작용 탓이다. 라고 말하거나 그 가운데서 등 탓이 아니요 보는 작용 탓이 아니라고도 말하지 않아야 한다.
마치 곁 달[第二月]은 달 자체도 아니고 달그림자도 아닌 것과 같다. 왜냐하면 곁 달은 눈을 눌러 생겼기 때문이다.
지혜 있는 사람이라면 이 눈을 눌러 생긴 곁 달의 근원을 두고 ‘달 모양이다 달 모양이 아니다’라고 하거나 ‘보는 작용과 보는 작용이 아니라는 것을 벗어났다’고도 말하지 않아야 한다.
이 등 무리도 역시 그러하여 삼 눈병으로 생겼는데 이제 무엇을 이름 하여 등 탓이다 보는 탓이다라고 하겠으며 어찌 더욱이 ‘등 탓이 아니다 보는 탓이 아니다’라고 분별하려고 하겠느냐.
云何名爲同分妄見?阿難!此閻浮提除大海水,中閒平陸有三千洲,正中大洲東西括量,大國凡有二千
운하명위동분망견?아난!차염부제제대해수,중한평륙유삼천주,정중대주동서괄량,대국범유이천
三百,其餘小洲在諸海中,其閒或有三兩百國,或一或二,至于三十、四十、五十。
삼백,기여소주재제해중,기한혹유삼량백국,혹일혹이,지우삼십、사십、오십。
阿難!若復此中有一小洲只有兩國,唯一國人同感惡緣,則彼小洲當土衆生,睹諸一切不祥境界。或見
아난!약부차중유일소주지유량국,유일국인동감악연,칙피소주당토중생,도제일절불상경계。혹견
二日或見兩月,其中乃至暈蝕珮玦彗勃飛流,負耳虹蜺種種惡相,但此國見;彼國衆生,本所不見亦復不聞。
이일혹견량월,기중내지훈식패결혜발비류,부이홍예종종악상,단차국견;피국중생,본소불견역부불문。
공동 업의 허망한 보는 작용이란 무엇이겠느냐.
아난아, 이 남섬부주(南贍部洲)에는 큰 바다를 제외한 중간의 육지에만 3천 섬[洲]이 있는데, 한 복판의 대륙[大洲]을 중심으로 동쪽에서 서쪽까지 한데 묶어 세어 보면 2천 3백 개의 큰 나라가 있느니라.
그 나머지 작은 섬[小州]은 여러 바다에 둘러싸여 있는데 그 사이에는 3백 나라 2백 나라가 있기도 하고, 또 한 나라 두 나라로부터 서른 나라 마흔 나라 쉰 나라까지 있기도 하다.
아난아, 만일 이 중 어느 한 작은 섬에 단 두 나라만 있는 데서 오직 한 나라 사람들만이 공동으로 나쁜 인연에 물들었다면[感:느낄 감] 그 작은 섬의 해당 국토 중생은 온갖 상서롭지 못한 경계를 보게 된다.
혹은 두 해를 보기도 하고 두 달을 보기도 하며 내지 햇무리[暈: 무리 운, 훈] 월식과 일식[適: 갈 적] 해의 귀걸이[珮玦: 찰 패. 패옥 결] 살별[彗星: 혜성] 사방으로 뿔 돋친 별[孛星] 빗겨 나는 별똥 별[飛星: 비성] 아래로 흐르는 별똥 별[流星: 유성] 해를 등진 무지개[負耳: 부이 ] 암수의 쌍무지개[虹蜺: 무지개 홍, 무지개 예] 등 가지가지 나쁜 모양을 보느니라.
이 모양은 단지 이 국토 중생들만 볼 뿐이며 저 국토 중생들은 본래 본 바도 없고 듣지도 못한다.
阿難!吾今爲汝以此二事進退合明。阿難!如彼衆生別業妄見,矚燈光中所現圓影雖現似境,終彼見者
아난!오금위여이차이사진퇴합명。아난!여피중생별업망견,촉등광중소현원영수현사경,종피견자
目眚所成,眚卽見勞非色所造,然見眚者終無見咎。例汝今日以目觀見山河國土及諸衆生,皆是無始見病所成。
목생소성,생즉견로비색소조,연견생자종무견구。례여금일이목관견산하국토급제중생,개시무시견병소성。
見與見緣似現前境,元我覺明見所緣眚,覺見卽眚本覺明心,覺緣非眚覺所覺眚,覺非眚中此實見見。
견여견연사현전경,원아각명견소연생,각견즉생본각명심,각연비생각소각생,각비생중차실견견。
云何復名覺聞知見?是故汝今見我及汝幷諸世閒十類衆生,皆卽見眚;非見眚者,彼見眞精,性非眚者故不名見。
운하부명각문지견?시고여금견아급여병제세한십류중생,개즉견생;비견생자,피견진정,성비생자고불명견。
아난아, 나는 이제 너를 위하여 이 두 가지 일을 앞뒤로 맞춰서 밝혀보리라.
저 중생이 개별 업의 허망한 보는 작용[別業妄見]으로 본 등빛에 나타난 등 무리가 비록 경계와 유사하게 나타났을 지라도 결국 저 보는 사람의 눈병으로 이뤄졌으니, 삼 병은 보는 작용이 피로하여 나타난 모양일 뿐 빛 자체에서 만들어진 모양이 아니다. 그러나 삼(백내장)병을 보는 자체는 결국 보는 자체의 허물이 없느니라.
네가 지금 눈으로 산과 강과 국토와 중생들을 보는 작용에 견주어 보면 모두 다 시작 없는 옛적부터 보는 작용의 병으로 이뤄진 모양이니라.
보는 작용[見: 견]과 보는 작용의 인연[見緣: 견연]이 앞에 나타난 경계인 듯하나 원래 나의 깨달음의 밝음으로 허망하게 인연 대상을 보는 삼 병이니 깨닫고 보는 것이 곧 삼 병이지만 본각(本覺)의 밝은 마음으로 인연을 깨치는 것은 삼 병이 아니니라.
그러니 깨달아야 할 삼 병을 깨달으면 이 깨달음은 삼 병 가운데 있지 않느니라.
이것이 참으로 보는 정기를 보는 진실한 봄[見見]이니 어찌 깨닫고 듣고 알고 보는 허망한 마음이라고 하겠느냐.
그러므로 네가 지금 나를 보고 너 자신을 보고 모든 세간의 온갖 중생을 볼지라도 다 보는 작용의 삼 병이요 삼 병을 보는 진실한 자체가 아니다.
저 보는 작용의 정밀하고 진실한 성품은 삼 병이 아니기 때문에 ‘보는 작용’이라고 하지 않는다.
阿難!如彼衆生同分妄見,例彼妄見別業一人,一病目人同彼一國,彼見圓影眚妄所生,此衆同分所現
아난!여피중생동분망견,례피망견별업일인,일병목인동피일국,피견원영생망소생,차중동분소현
不祥,同見業中瘴惡所起,俱是無始見妄所生。
불상,동견업중장악소기,구시무시견망소생。
아난아, 저 중생들이 본 공동 몫의 허망한 보는 작용[同分妄見]을 저 허망하게 본 개별 업의 한 사람에 견주어 보면 눈에 삼 병 걸린 사람은 저 한 나라와 같다 또 저 한 사람이 본 등 무리는 삼(백내장) 병으로 허망하게 생겼으며 이 공동의 몫으로 본[衆同分] 불길한 모양[不祥]은 공동으로 보는 업[同見業]의 전염병처럼 나쁜 기운[瘴惡: 장기 장, 악 악, 풍도병]에서 일어났으니 모두 시작 없는 옛적부터 보는 작용의 허망에서 생겼느니라.
例閻浮提三千洲中,兼四大海娑婆世界,幷洎十方諸有漏國及諸衆生,同是覺明無漏妙心,見聞覺知虛
례염부제삼천주중,겸사대해사파세계,병계십방제유루국급제중생,동시각명무루묘심,견문각지허
妄病緣,和合妄生、和合妄死。若能遠離諸和合緣及不和合,則復滅除諸生死因,圓滿菩提不生滅性淸
망병연,화합망생、화합망사。약능원리제화합연급불화합,칙부멸제제생사인,원만보제불생멸성청
淨本心本覺常住。
정본심본각상주。
염부제(閻浮提)의 3천주(洲) 가운데 네 큰 바다를 겸한 사바세계(娑婆世界)와 아울러 시방(十方)의 모든 번뇌가 있는 국토와 중생들을 견주어 보면 다 같이 깨달음이 밝고 번뇌가 없는 묘한 마음이 보고 듣고 깨닫고 아는 허망한 병의 인연으로 화합하여 허망하게 나고 화합하여 허망하게 죽는 것이니라.
만일 모든 화합하는 인연과 화합하지 않은 것을 멀리 벗어날 수 있다면 온갖 나고 죽는 원인을 멸하여 없애고 원만한 보리의 생멸을 떠난 성품이요 청정한 본래 마음인 본래 깨달음이 영원히 머물게 되리라.
阿難!汝雖先悟本覺妙明,性非因緣、非自然性,而猶未明如是覺元,非和合生及不和合。阿難!吾今
아난!여수선오본각묘명,성비인연、비자연성,이유미명여시각원,비화합생급불화합。아난!오금
復以前塵問汝。汝今猶以一切世閒妄想,和合諸因緣性,而自疑惑。證菩提心和合起者,則汝今者妙淨
부이전진문여。여금유이일절세한망상,화합제인연성,이자의혹。증보제심화합기자,칙여금자묘정
見精,爲與明和?爲與闇和?爲與通和?爲與塞和?
견정,위여명화?위여암화?위여통화?위여새화?
若明和者,且汝觀明,當明現前,何處雜見?見相可辨,雜何形像?若非見者,云何見明?若卽見者,
약명화자,차여관명,당명현전,하처잡견?견상가변,잡하형상?약비견자,云何見明?약즉견자,
云何見見?必見圓滿,何處和明。若明圓滿,不合見和,見必異明;雜則失彼性明名字。雜失明性,和
운하견견?필견원만,하처화명。약명원만,불합견화,견필이명;잡칙실피성명명자。잡실명성,화
明非義,彼暗與通及諸群塞亦復如是。
명비의,피암여통급제군새역부여시。
復次,阿難!又汝今者妙淨見精,爲與明合?爲與暗合?爲與通合?爲與塞合?若明合者,至於暗時明
부차,아난!우여금자묘정견정,위여명합?위여암합?위여통합?위여새합?약명합자,지어암시명
相已滅,此見卽不與諸暗合。云何見暗?若見暗時不與暗合,與明合者應非見明,旣不見明云何明合?
상이멸,차견즉불여제암합。운하견암?약견암시불여암합,여명합자응비견명,기불견명운하명합?
了明非暗彼暗與通,及諸群塞,亦復如是。”
료명비암피암여통,급제군새,역부여시。”
아난아, 네가 비록 앞서 본각의 묘하고 밝은 성품이 인연도 아니고 자연성도 아님을 깨달았다고 하나 오히려 이러한 깨달음의 근원은 화합하여 생기는 것도 아니고 화합하지 않는 것도 아닌 이치를 밝히지 못하였느니라.
아난아, 내가 이제 또 앞 경계를 들어 너에게 물어보리라 너는 지금도 오히려 일체 세상의 망상으로 화합한 온갖 인연의 성질을 가지고 스스로 보리를 증득하는 마음도 화합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의혹하고 있느니라.
지금 너의 묘하고 깨끗한 보는 정기는 밝음과 어울렸느냐 어둠과 어울렸느냐 통함과 어울렸느냐 막힘과 어울렸느냐.
만일 밝음과 어울렸다면 또 너는 밝은 것을 보아라.
밝은 것이 바로 눈앞에 닿아 있으니 어느 곳에 보는 정기와 섞였느냐.
보는 정기[見]와 밝은 모양[相]은 가려낼 수 있을 테니, 섞인 것은 어떤 형상이냐.
만일 밝은 것이 보는 정기가 아니라면 어떻게 밝은 모양을 보겠느냐.
만일 밝음이 곧 보는 정기라면 어찌 보는 정기 자체를 보겠느냐.
만일 분명 보는 정기가 원만하다면 어느 곳에 밝음과 어울리겠으며 만일 밝음이 원만하다면 당연히 보는 정기와 어울리지 못하리라.
보는 정기는 분명 밝음과 다르므로 섞이면 저 성품이 밝다는 명분[名字]을 잃게 되며 섞여서 밝은 성품을 잃었으니 밝음과 어울린다는 말은 옳지 않다. 어둠과 통함과 막힘과 어울린 경우도 밝음과 어울린 예와 마찬가지다.
아난아, 또 너의 묘하고 깨끗한 보는 정기는 밝음과 합하였느냐 어둠과 합하였느냐. 통함과 합하였느냐 막힘과 합하였느냐.
만일 보는 정기가 밝음과 합하였다면 어두울 때는 밝은 모양은 이미 사라져서 이 보는 정기는 온갖 어둠과 합할 수 없는데 어떻게 어둠을 보겠느냐. 만일 어둠을 볼 때 어둠과 합하지 않았다면 밝음과 합한 경우에도 마땅히 밝음을 보지 못해야 한다. 이미 밝음을 보지 못했다면 어떻게 밝음과 합했다 하며 밝음이 어둠이 아닌 줄을 알겠느냐. 어둠과 통함과 막힘과 합한 경우도 밝음과 합한 예와 마찬가지다.
阿難白佛言:“世尊!如我思惟,此妙覺元與諸緣塵及心念慮非和合耶?”
아난백불언:“세존!여아사유,차묘각원여제연진급심념려비화합야?”
佛言:“汝今又言覺非和合。吾復問汝。此妙見精非和合者,爲非明和?爲非暗和?爲非通和?爲非塞
불언:“여금우언각비화합。오부문여。차묘견정비화합자,위비명화?위비암화?위비통화?위비새
和?若非明和,則見與明必有邊畔。汝且諦觀,何處是明?何處是見?在見在明自何爲畔?阿難!若明
화?약비명화,칙견여명필유변반。여차체관,하처시명?하처시견?재견재명자하위반?아난!약명
際中必無見者,則不相及,自不知其明相所在,畔云何成?彼暗與通及諸群塞,亦復如是。
제중필무견자,칙불상급,자불지기명상소재,반운하성?피암여통급제군새,역부여시。
又妙見精非和合者,爲非明合?爲非暗合?爲非通合?爲非塞合?若非明合,則見與明性相乖角,如耳
우묘견정비화합자,위비명합?위비암합?위비통합?위비새합?약비명합,칙견여명성상괴각,여이
與明了不相觸,見且不知明相所在,云何甄明合非合理?彼暗與通及諸群塞,亦復如是。
여명료불상촉,견차부지명상소재,운하견명합비합리?피암여통급제군새,역부여시。
阿難!汝猶未明一切浮塵諸幻化相,當處出生隨處滅盡,幻妄稱相,其性眞爲妙覺明體,如是乃至五
아난!여유미명일절부진제환화상,당처출생수처멸진,환망칭상,기성진위묘각명체,여시내지오
陰、六入,從十二處至十八界,因緣和合虛妄有生,因緣別離虛妄名滅,殊不能知生滅去來,本如來藏
음、륙입,종십이처지십팔계,인연화합허망유생,인연별리허망명멸,수불능지생멸거래,본여래장
常住妙明,不動周圓妙眞如性,性眞常中求於去來、迷悟、死生,了無所得。
상주묘명,부동주원묘진여성,성진상중구어거래、미오、사생,료무소득。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사유(思惟)해보니 이 미묘한 깨달음의 근원은 모든 인연 경계와 마음으로 생각하는 작용[心念慮: 심념려(慮: 생각할 려)]과 더불어 화합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이제 또 깨달음의 근원은 화합하지 않았다고 했으니 내가 다시 네게 묻겠노라. 이 묘한 보는 정기가 화합하지 않았다면 밝음과 어울리지 않았느냐 어둠과 어울리지 않았느냐 통함과 어울리지 않았느냐 막힘과 어울리지 않았느냐. 만일 밝음과 어울리지 않았다면 보는 정기와 밝음 사이에 반드시 경계선[邊畔]이 있어야 한다.
너는 자세히 살펴보아라.
어디까지가 밝음의 경계이고 어디까지가 보는 정기의 경계이냐. 또 보는 정기의 경계는 어디서 시작하며 밝음의 경계는 어디서 시작하느냐. 만일 밝은 경계 안에 보는 정기가 없다면 서로 닿지 않아서 그 밝은 모양이 있는 곳을 알지 못할 텐데 경계가 어떻게 성립되겠느냐 어둠과 통함과 막힘과 어울린 경우도 밝음과 어울리는 예와 마찬가지다.
또 묘한 보는 정기가 화합하지 않았다면 밝음과 합하지 않았느냐 어둠과 합하지 않았느냐 통함과 합하지 않았느냐 막힘과 합하지 않았느냐 만일 밝음과 합하지 않았다면 보는 정기와 밝음이 그 성질과 모양이 서로 어긋나서 마치 귀와 밝음은 전혀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아도 밝은 모양이 있는 곳을 알지 못할 텐데 어떻게 합하고 합하지 않는 이치를 가려서 밝히겠느냐 어둠과 통함과 막힘과 합한 경우도 밝음과 합하는 예와 마찬가지다.
아난아, 너는 오히려 아직도 일체 실속 없이 뜬 경계에서 환술(幻術)처럼 변화하는 온갖 모양이, 바로 그 곳에서 생겨났다가 그 곳을 따라 사라져버림을 밝히지 못하여 허망한 환영(幻影)을 모양이라고 하지만 그 성품은 진실그대로 미묘한 깨달음의 밝은 본체이니라.
이와 같이 내지 5음(陰)과 6입(入)과 12처(處)에서 18계(界)에 이르기까지 인연이 화합하면 허망하게 생겨난다 하고 인연이 흩어지면 허망하게 멸한다고 하지만 단지 이 생기고 멸하고 가고 옴이 본래 여래장(如來藏)으로서 영원히 머물러 묘하게 밝고 움직이지 않고 두루 원만하고 미묘한 진여(眞如)의 성품임을 잘 알지 못할 뿐이다.
이 성품의 진실하고 영원불변한 가운데서는 아무리 가고 옴과 미혹하고 깨달음과 나고 죽음을 찾아보아도 전혀 찾을 수 없느니라.
阿難!云何五陰本如來藏妙眞如性?阿難!譬如有人以淸淨目觀晴明空,唯一精虛迥無所有,其人無故
아난!운하오음본여래장묘진여성?아난!비여유인이청정목관청명공,유일정허형무소유,기인무고
不動目睛瞪以發勞,則於虛空別見狂花,復有一切狂亂非相;色陰當知亦復如是。阿難!是諸狂花,非
부동목정징이발로,칙어허공별견광화,부유일절광란비상;색음당지역부여시。아난!시제광화,비
從空來,非從目出。
종공래,비종목출。
아난아, 어째서 5음(陰)을 본래 여래장의 묘한 진여의 성품이라고 하겠느냐.
아난아,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청정한 눈으로 맑게 갠 밝은 허공을 볼 때 오직 저 멀리 아무것도 없는 하나의 맑게 갠 빈곳만을 보다가 그 사람이 까닭 없이 눈동자도 움직이지 않고 멍하게 바로 뜬눈이 피로해지면 허공에서 따로 어물거리는 헛꽃을 보기도 하고 또 일체 어지럽게 날 뛰는 헛된 모양을 보기도 하는 것과 같이 색음(色陰)도 마땅히 이와 같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난아 이 온갖 어물거리는 헛꽃은 허공에서 온 것도 아니고 눈에서 나온 것도 아니다.
○ 5온(蘊)을 모다 5음(陰)라고 한다.
① 색온(色蘊)은 몸이라는 무더기, 몸의 감각 무더기이다.
② 수온(受蘊)은 괴로움이나 즐거움 등 느낌의 무더기이다.
③ 상온(想蘊)은 생각 · 관념의 무더기이다.
④ 행온(行蘊)은 의지 · 충동 · 의욕의 무더기이다.
⑤ 식온(識蘊)은 식별하고 판단하는 인식의 무더기이다
如是,阿難!若空來者,旣從空來還從空入,若有出入卽非虛空,空若非空,自不容其花相起滅,如阿
여시,아난!약공래자,기종공래환종공입,약유출입즉비허공,공약비공,자불용기화상기멸,여아
難體,不容阿難。若目出者,旣從目出還從目入,卽此花性從目出故,當合有見。若有見者,去旣花空
난체,불용아난。약목출자,기종목출환종목입,즉차화성종목출고,당합유견。약유견자,거기화공
旋合見眼;若無見者,出旣翳空,旋當翳眼。又見花時,目應無瞖,云何晴空號淸明眼?是故當知色陰
선합견안;약무견자,출기예공,선당예안。우견화시,목응무예,운하청공호청명안?시고당지색음
虛妄,本非因緣、非自然性。
허망,본비인연、비자연성。
阿難!譬如有人手足宴安百骸調適,忽如忘生性無違順,其人無故以二手掌於空相摩,於二手中妄生澀
아난!비여유인수족연안백해조적,홀여망생성무위순,기인무고이이수장어공상마,어이수중망생삽
滑冷熱諸相;受陰當知亦復如是。阿難!是諸幻觸,不從空來,不從掌出。
활랭열제상;수음당지역부여시。아난!시제환촉,부종공래,부종장출。
如是,阿難!若空來者,旣能觸掌,何不觸身?不應虛空選擇來觸。若從掌出,應非待合。又掌出故,
여시,아난!약공래자,기능촉장,하불촉신?불응허공선택래촉。약종장출,응비대합。우장출고,
合則掌知,離卽觸入,臂腕骨髓應亦覺知入時蹤迹,必有覺心知出知入,自有一物身中往來,何待合知
합칙장지,리즉촉입,비완골수응역각지입시종적,필유각심지출지입,자유일물신중왕래,하대합지
要名爲觸?是故當知受陰虛妄,本非因緣、非自然性。
요명위촉?시고당지수음허망,본비인연、비자연성。
이와 같이 아난아, 만일 허공에서 왔다면 이미 허공에서 왔으니 다시 허공으로 들어가야 한다.
만일 드나듦이 있다면 허공이 아니며 허공이 만일 빈 것이 아니면 스스로 그 꽃 모양이 일어나고 사라짐을 받아들일 수 없으니 마치 아난의 몸에 아난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라.
만일 눈에서 나왔다면 이미 눈에서 나왔으니 다시 눈으로 들어가야 한다. 또 이 꽃의 성질이 눈에서 나올 수 있다면 당연히 보는 작용이 있어야 하며 만일 보는 작용이 있다면 나가서는 이미 허공에서 꽃이 되었으니 돌아와서는 반드시 눈을 보아야 한다 만일 보는 작용이 없다면 나가서는 이미 허공을 가렸으니 돌아와서는 당연히 눈을 가려야 하리라.
또 꽃을 볼 때도 눈에는 당연히 가린 것이 없는데 어째서 맑은 허공을 보아야만 맑고 밝은 눈이라고 하겠느냐.
그러므로 마땅히 알라 색음(色陰)은 허망하여 본래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니고 여래장의 묘한 진여의 성품이니라.
아난아,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손과 발이 편안하고 온 뼈마디가 고루 화평하여 살아 있다는 것도 잊고 마음에 어기고 따르는 일도 없는 가운데 그 사람이 아무 생각 없이 허공에서 두 손바닥을 마주 비빈다면 두 손 사이에 난데없이 껄끄럽거나 매끄럽거나 차갑거나 따뜻한 여러 느낌이 생기는 것과 같이 수음(受陰)도 마땅히 이와 같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난아, 이 모든 허망한 촉감은 허공에서 오지도 않고 손바닥에서 나오지도 않느니라.
이와 같이 아난아, 만일 허공에서 왔다면 이미 손바닥은 촉감을 잘 아는데 어째서 몸에는 촉감이 없느냐. 허공이 닿을 곳을 가려서 닿게 하지는 않으리라. 만일 손바닥에서 나왔다면 당연히 두 손바닥이 합하기를 기다리지 않을 것이며 또 손바닥에서 나왔으므로 합쳤을 때 손바닥이 알았다면 떼었을 때는 촉감이 들어갈 것이니 손목과 팔목의 골수(骨髓)들도 마땅히 들어갈 때의 종적(蹤迹)을 느껴야 한다.
또 반드시 느끼는 마음이 있어서 나오는 것을 알고 들어가는 것을 안다면 저절로 한 물체가 몸속을 오고 가는 것이니 어째서 마주 합하기를 기다려서 알아야만 촉감이라고 하겠느냐.
그러므로 마땅히 알라. 수음(受陰)은 허망하여 본래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니고 여래장의 묘한 진여의 성품이니라.
阿難!譬如有人談說醋梅口中水出,思踏懸崖足心酸澀;想陰當知亦復如是。阿難!如是醋說,不從梅
아난!비여유인담설초매구중수출,사답현애족심산삽;상음당지역부여시。아난!여시초설,부종매
生,非從口入。如是,阿難!若梅生者,梅合自談,何待人說?若從口入,自合口聞,何須待耳!若獨
생,비종구입。여시,아난!약매생자,매합자담,하대인설?약종구입,자합구문,하수대이!약독
耳聞,此水何不耳中而出?想踏懸崖與說相類。是故當知想陰虛妄,本非因緣、非自然性。
이문,차수하불이중이출?상답현애여설상류。시고당지상음허망,본비인연、비자연성。
아난아,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신 매실을 말하면 입에서 침이 나오고 높은 벼랑을 밟는다고 생각하면 발바닥이 껄끄럽고 시쿰한 느낌이 생기는 것과 같이 상음(想陰)도 마땅히 이와 같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이 아난아 시다는 말에서 생긴 침은 매실에서 나오지도 않고 입으로 들어가지도 않느니라.
아난아, 이러한 침이 매실에서 나온다면 당연히 매실 자체가 말해야 하는데 어찌 사람이 말하기를 기다리겠느냐.
만일 입으로 들어간다면 당연히 입으로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데 어찌 꼭 귀를 기다려 듣겠느냐. 만일 귀로만 듣는다면 이 침은 어째서 귀속에서 나오지 않는 것이냐.높은 벼랑을 밟아 오른다는 생각도 매실 비유와 같다.
그러므로 마땅히 알라. 상음(想陰)은 허망하여 본래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니며, 여래장의 묘한 진여의 성품이니라.
阿難!譬如暴流波浪相續,前際後際不相踰越;行陰當知亦復如是。阿難!如是流性,不因空生,不因
아난!비여폭류파랑상속,전제후제불상유월;행음당지역부여시。아난!여시류성,불인공생,불인
水有;亦非水性,非離空水。如是,阿難!若因空生,則諸十方無盡虛空成無盡流,世界自然俱受淪
수유;역비수성,비리공수。여시,아난!약인공생,칙제십방무진허공성무진류,세계자연구수륜
溺。若因水有,則此暴流性應非水,有所有相今應現在。若卽水性,則澄淸時應非水體。若離空水,空
닉。약인수유,칙차폭류성응비수,유소유상금응현재。약즉수성,칙징청시응비수체。약리공수,공
非有外水外無流。是故當知行陰虛妄,本非因緣、非自然性。
비유외수외무류。시고당지행음허망,본비인연、비자연성。
아난아, 비유하면 세찬 흐름이 물결을 서로 이어 흐르면서 앞뒤를 서로 뛰어넘지 않는 것과 같이 행음(行陰)도 마땅히 이와 같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난아, 이러한 흐름의 성질은 허공을 근거로 생기지도 않고 물을 근거로 있지도 않으며 물의 성질도 아니고 허공과 물을 떠나지도 않느니라. 이와 같이 아난아, 만일 허공을 근거로 생긴다면 시방의 끝없는 허공은 끝없는 흐름을 이루어 세계는 자연히 온통 물속에 빠져 잠기리라.
만일 물을 근거로 있다면 이 세차게 흐르는 성질은 당연히 물이 아니니 물의 소유한 모양[所有相]이 있으면 마땅히 지금 눈앞에 뚜렷이 보여야 한다. 만일 그 흐름이 물의 성질이라면 맑고 고요할 때는 분명 물 자체가 아니어야 한다.
만일 허공과 물을 떠나서 흐름이 따로 있다면 허공은 바깥이 있지 않으며 물을 떠나서[水外]는 흐름도 없느니라.
그러므로 마땅히 알라. 행음(行陰)은 허망하여 본래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니고 여래장의 묘한 진여의 성품이니라.
阿難!譬如有人取頻伽甁,塞其兩孔滿中擎空,千里遠行用餉他國;識陰當知亦復如是。阿難!如是虛
아난!비여유인취빈가병,새기량공만중경공,천리원행용향타국;식음당지역부여시。아난!여시허
空,非彼方來,非此方入。如是,阿難!若彼方來,則本甁中旣貯空去,於本甁地應少虛空。若此方
공,비피방래,비차방입。여시,아난!약피방래,칙본병중기저공거,어본병지응소허공。약차방
入,開孔倒甁應見空出。是故當知識陰虛妄,本非因緣,、非自然性。
입,개공도병응견공출。시고당지식음허망,본비인연,、비자연성。
아난아,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빈가병(頻伽甁)을 취하여 두 구멍을 막아서 그 속에 공기[空]를 가득 채우고 천리의 먼 길을 행하여 다른 나라로 가서 그 공기를 마시는 것과 같이, 식음(識陰)도 마땅히 이와 같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난아, 이러한 허공은 저 곳에서 오지도 않고 이곳에서 들어가지도 않느니라.
이와 같이 아난아, 만일 저 곳에서 왔다면 그 병 속에 이미 허공을 담아서 가지고 갔으니 그 병이 있었던 자리의 허공은 마땅히 조금 적어져야 한다.
만일 이 곳에서 들어간다면 뚜껑을 열고 병을 기울일 때는 당연히 허공이 나오는 것을 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마땅히 알라. 식음(識陰)은 허망하여 본래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니고 여래장의 묘한 진여의 성품이니라.
“復次,阿難!云何六入本如來藏妙眞如性?阿難!卽彼目精瞪發勞者,兼目與勞同是菩提,瞪發勞相
“부차,아난!운하륙입본여래장묘진여성?아난!즉피목정징발로자,겸목여로동시보제,징발로상
因于明暗二種妄塵,發見居中吸此塵象,名爲見性,此見離彼明暗二塵,畢竟無體。
인우명암이종망진,발견거중흡차진상,명위견성,차견리피명암이진,필경무체。
如是,阿難!當知是見非明暗來,非於根出,不於空生。何以故?若從明來,暗卽隨滅,應非見暗。若從
여시,아난!당지시견비명암래,비어근출,불어공생。하이고?약종명래,암즉수멸,응비견암。약종
暗來,明卽隨滅,應無見明。若從根生,必無明暗。如是見精,本無自性。若於空出,前矚塵象歸當見
암래,명즉수멸,응무견명。약종근생,필무명암。여시견정,본무자성。약어공출,전촉진상귀당견
根;又空自觀,何關汝入。是故當知眼入虛妄,本非因緣、非自然性。
근;우공자관,하관여입。시고당지안입허망,본비인연、비자연성。
또 아난아, 어째서 6입(入)을 본래 여래장의 묘한 진여의 성품이라고 하겠느냐.
아난아, 곧 저 사람이 눈동자를 멍하게 뜨고 피로한 것은, 눈과 피로를 겸하여 보리의 마음도 함께 멍하여 피로를 일으킨 모양이니라.
밝음과 어둠의 두 가지 허망한 경계로 인하여 보는 작용을 일으키고 그 가운데 있으면서 이 경계의 모양[塵象]을 빨아들이는 작용을 보는 성질이라고 하며 이 보는 성질은 밝음과 어둠의 두 경계를 떠나면 끝내 자체가 없느니라.
이와 같이 아난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 보는 작용은 밝음과 어둠에서 오지도 않고, 눈[根: 근]에서 나오지도 않으며, 허공에서 생기지도 않는다.
그 까닭은 만약 밝은데서 온다면 어두울 때는 곧장 따라 사라져서 어둠을 볼 수 없어야 하고 어두운 데서 온다면 밝을 때는 곧장 따라 사라져서 밝음을 볼 수 없어야 하며 눈에서 나온다면 밝고 어둠과 상관없으니 이러한 보는 정기는 본래 제 성품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허공에서 생긴다면 앞에서 경계의 모양을 보았으니 돌아와서는 당연히 눈을 보아야 한다 또 허공이 제 스스로 보는 것이니 네 눈의 보는 기능[入: 입]과 무슨 관계가 있겠느냐.
그러므로 마땅히 알라 눈의 보는 기능[眼入: 안입]은 허망하여 본래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니고 여래장의 묘한 진여의 성품이니라.
○ 여래장(如來藏): 범부의 마음속에 존재하고 있는 부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모태와 태아에 비유하여 하는 말.
○ 진여(眞如):사물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ㅁ라는 뜻으로, 우주만유의 본체인 평등하고 차별이 없는, 절대 진리의 말, 참 모습, 진정한 모습, 그대로의 모습.
/ 팔만대장경 -대불정만행수능엄경 불교사전
청암스님
첫댓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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