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그럴까?
자꾸 닭들이 죽어 나간다...
요놈에 개새끼들이 닭 지키라고 했더니만 오히려 닭 잡고 있다.
닭들도 그렇다. 명색 그래도 날개달린 짐승인데 묶여있는 개에게 잡혀 죽는다.
동료가 개에게 물려 죽는 모습을 빤히 보고도 또 개 근처에서 알짱거리다가 잡혀 죽는 놈이 계속 나온다^^''
애고... 이런 닭대가리들이라니....

다행히 산짐승 피해는 없는데, 그나마 개가 있어 그렇긴 할게다.
닭장과 복숭아밭 주변엔 모두 일곱마리의 개가 묶여 있다^^

싱싱한 풀과 벌레에 시원한 그늘까지, 필요한 건 다 있는 밭을 두고도 얘들이 자꾸 개 근처에 얼씬거리다 잡히는 건
아무래도 물과 연관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500여 마리가 먹어대는 물의 양이 적지않아 물 공급이 늘 부족하긴 하다^^
하여 물통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근데.... 넌 대체 뭘 보고 있다니???

물통과 산란통, 처리해야 할 과제가 두 가지다^^

이장님이 thp주름관을 이용해보자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주름관 3개를 사다가 배를 가르고 물 새지 않게 옆면을 메우고... 물통만들기가 한창이다.

이놈들은 지들을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지 통 관심없다^^
걍 그늘이 최고 좋은 모양이다.

닭장 주변의 풀은 거의 씨가 말랐다.
요즘 풀쌈에 관심있는 많은 분들이 카페를 찾고 있는데, 얘들의 행동반경이 넓어질수록 풀이 없어지는 면적도 넓어질 터이니
풀을 두고 이놈들과 경쟁을 해야 할 판이다^''
사실 그건 아니고....
풀은 조금만 발품 팔면 지천에 널려있으니 얘들은 부지런히 다니면서 더 많은 풀과 벌레를 먹어야 한다.
닭도 먹고 사람도 먹고, 자연이 주는 풀은 모두가 나눠 먹기에 충분하다^^

물이 새지않게 가장자리를 메우는 일이 큰일이었다.
나머지 두 개의 관은 산란통을 만들 자재이다.

부지런히 다니면서 많이 먹고 빨랑 커라^^
스스로 발품 팔아 풀과 벌레를 많이 먹으라고 모이는 점점 양을 줄여가고 있다.
모이에는 소량의 유황을 섞어주고 있다.
병아리 때부터 40여일간 자란 집 주변을 잘 떠나지 않는 습성 때문에 넓은 밭을 두고도 활동반경이 아직 좁아보여서
모이를 줄때는 이렇게 우리에서 먼 곳으로 유인하여 풀 밭에 모이를 던져주고 있다^^
지금은 모이로 요놈들을 꼬여내 풀 있는 곳에 데려가지만 조만간 제발 그만좀 싸돌아다니라며 쫒아다니기 버거운 날이 올테지....
유황 먹인 닭은 닭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나지 않고 가슴살까지도 쫄깃하고 부드러워 맛이 일품이다.

산란통을 완성했다. 짚을 깔아주면 끝이다.
물통과 산란통 만드는 일로 어제는 둘이서 종일 매달려 하루를 보냈다^^
첫댓글 요즘 사회적인 문제가 그 곳에서도 일어나나 보다??
닭입장에선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매한가지 몸은 자유로우나 언제 뜨거운 물 속으로 들어갈지 모르니 자살을 감행하는거 아닌가(개에게 다가가서)
우린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니 답답할밖에 역시사지 해 볼만하다.....
너무 멀리 왔나 싶다ㅋㅋ
ㅎㅎㅎ 그게 또 그렇구만^^
그래도 우리 닭들은 보통의 닭들에 비하면 너무 좋은 환경에서 살다 가는 것 아닌가? 난 그래 보이는데^^'' 역시 내 입장에서만 바라보아 그런걸까??
정말 닭은 왜 개한테 다가가서 나 잡아잡슈 하면서 자살을 감행하는지 그래서 닭대**인지
어릴적에 저희 집 마당에 놀던 닭이
묶여있는 개한테 차례대로 왜 다다가서 죽임을 당하는지
닭 눈에 개가 동료로 보이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어요
윤무부 새박사님은 알고 계실까요?
일단은 물이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서 물통을 크게 장만했는데 또 지켜볼 밖에요... 여하튼 이해가 안되는 얘들이라니까요^^
제가 닭띠거든요? 닭들이 옹기종기 않아있는모습이 넘 예뻐요?월류봉님네 닭을 보러가고싶은디 ?마음이설레는디 계획을 짜봐야겠는디?왜이리 바쁜지 꼭 놀러가겟습니다 ?잘봤어유~~~
예 함 구경오세요^^ 풀쌈만찬때 맞춰 오셔도 좋구요^^
아마 강아지가 닭에게 친구하자며 툭 친 것이 닭에게는 치명적이지 않았을까요? ㅋㅋ
원래는 강아지가 놀자며 닭에게 장난을 거는데서 출발한건지도 모르겠어요, 근데 강아지가 같이 놀자고 달려드는 서슬에 닭이 놀라 달아나기 시작하면서 '장난'이 '사냥'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닭이 놀라 달아나기 시작하면 개는 본능적으로 따라가 입으로 물거든요, 물리면 더 요동치고 그러면 더 힘주어 물고.... 결국 그리되는 것이지요, 애고..... 닭네동네 언어랑 개네동네 언어랑 같은 말을 쓰면 이런 오해에서 오는참극을 상당이 많이 줄일 수 있을텐데요.... 다행히 요 며칠 죽어나간 애들이 더는 생기지 않았어요^^
ㅋㅋㅋㅋ 닭네동네 언어 랑 개네동네 언어가 달라서 그렇군요~~ㅎㅎㅎ
훌륭하신 월류봉님 수고 하십니다 비피해는 없으신지요? 개와 소도 사이가 좋다고 ..... 사주운세에 딱들어 맞게 삼십 년을 살아보니 괜찮 트라고요, 개와 닭이 아휴....그사주도 괜찮나봐요?
개와 닭이요? 사주 안좋습니다^^ 요놈 개들이 우리 닭을 몇 마리나 죽였는지 몰라요^^ 이젠 좀 달라지려나...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