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준동기 전역축하 만찬 (2003-11-30 전인구)

[구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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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군단장 이상 직위에 있는 동기생과 육사, 3사 교수를 하는 동기생 외에는

11월 말 부로 전역을 하면서 36년 9개월의 군생활을 마감한다.

지난 11월 27일에 육군회관에서 조촐한 황철준동기 환송모임을 가진 자리에 취재차 참석했다.

'71년 소대장시절의 당번병을 비롯한 부하들과 인접소대장들이 참석했고,

중대장과 대대장시절의 부하, 전우들이 참가하여 옛 상관의 명예스런 전역을 축하해 주었고

초등학교 남녀 동창생들과 중학교, 고등학교 친구들이 참가하여

이제 사회초년병이 되는 황장군을 사회 선배로서 따뜻이 맞아 주었다.

황장군의 5남매가 가족동반 참가했는데

큰형님은 서양화가 교수이시고 둘째 형님은 고교 교장후 통영교육감으로 정년퇴직 하셨고 

남동생은 중앙대 조소 공예학과 교수이며 누님은 무용가이자 선배장군 사모님이셨다. 문무를 겸비한 집안 형제들의 화목한 모습이 정말 보기에 좋았고 큰형님의 인사말에서 계급이 장군이라도 아직도 동생에 대해 걱정해 주시는 모습에서 이게 형제간의 자상한 관계구나 하는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얼마전 결혼시킨 아들과 어느새 배가 불룩해진 며느리, 그리고 예쁜 딸이 아버지에게 감사의 꽃다발을 걸어주는 모습이 딸없는 나에게는 부러워 보였다. 

현재가 과거의 결실이듯

미래의 창조자인 현재 바르고 밝게 살고 있는 황철준동기의 모습에서

그에게 밝고 희망찬 앞날이 그를 맞이할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