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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발제 애프턴 부인, 그대의 푸르른 산비탈에 둘러싸여
박은희 추천 0 조회 32 23.07.23 13:08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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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07.28 09:53

    첫댓글 '불안에서 떨림으로 전환된다.' 이미 소설을 자신의 방식대로 잘 읽어내고도 불안해 하시는 글이 더 매력적으로 읽힙니다. 인간의 불안이 숙명 같은 것이라면, 그 불안을 떨림으로 바꿔내는 일이야말로 주어진 숙명을 내가 선택하는 운명으로 변화시키는 일일 듯해요. 애프턴 부인이 미스 고럼으로 바뀌었을 때, 바우어 박사도 더 이상 예전의 바우어로 살아갈 수는 없을 듯해요. 내가 매력을 느끼던 환자가 늘 호소하던 그녀의 문제적 남편이 실은 '부재'한다는 걸 알았을 때, 바우어 박사는 그 공백에서 다른 걸 만나게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막힘이 흐름으로, 불안이 떨림으로, 권태가 몰입으로... 어떤 작은 사건 하나가 그것과 연루된 큰 맥락을 뒤집어 놓는다면, 그 '뒤집힐' 가능성을 늘 열어놓는다면, 모든 만남이 갖는 불안은 언제 어느 때 떨림으로 전환될지 모른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두근거리는 일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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