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라는 책이 중학교 때부터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요한 지혜들이 담긴 책으로서 꼭 읽어봐야할 도서로 추천된 것을 들어왔으나, 정작 읽어보지 못한 책이었다. 북토리 책으로 선정이 되고 난 후 이번 기회에 읽어볼 수 있게 되어서 설레는 마음도 들었다. 우리가 여태껏 읽어왔던 많은 자기계발서 혹은 이와 비슷한 도서와 어떤 다른 얘기를 할 지에 대해서도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이 갔던 챕터는 1장이다.
우선 1장을 펼치자마자 보였던 '돈이 없으면 자유를 잃는다.'는 말이 굉장히 와닿았다. 여태까지 읽어왔던 책에서는 '돈이 중요한 게 아니다, 가난은 걸림돌이 될 수 없다.'와 같은 뜬 구름 잡는 소리만 하는 것 같아 크게 와닿지 않았는 데, 책을 펼치자마자 보이는 저 문구를 보자마자 공감할 수 있었다. 물론 가난을 겪은 후에 큰 성장을 할 수 있음에는 동의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돈이라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대학교에 입학하고 제일 뼈저리게 느낀게 '돈'의 중요성이었다. 1학년 때 많은 대외활동과 친목활동을 했었는데, 그 활동을 하면서 느낄 수 있었다. 같이 밥 한 번 먹는 것, 만나러 이동하는 데 드는 교통비, 친목활동을 위한 술자리 등등 뭐 하나를 하기 위해서는 돈이 꼭 필요했다. 그리고 여러 사람이 만나다보니 경제수준이 각기 다른 사람들을 만났는데, 나보다 경제수준이 높은 사람들과 함께 다니다보니까 나의 지출도 같이 커졌고 이 때 돈을 많이 쓰면서 인맥을 쌓거나, 경험을 하기 위해서 돈이 어느 정도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따라서 이 챕터를 보면서 공감이 많이 갔던 것 같다. 돈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구멍 뚫린 배'이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치 내가 그 상황에 있는 것처럼 답답함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이 행하는 일이 남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걸 모른 채 자기만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면 사회에 얼마나 많은 악영향을 끼칠 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 또한 이 책에서 '악행'이라는 것은 반드시 어느 누구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고 나와있는데 생각해보니 주변 사람 혹은 정치인 등등이 했던 악행들을 살펴보면 반드시 피해자가 있었던 것 같다. 저런 악행들말고도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사소한 악행이라도 남들 혹은 더 나아가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항상 기억하고 극단적인 개인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두번째로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소경과 등불'이다. 눈 먼 사람이 횃불을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 위한 도구로서 들고 다닌다는 걸 보고 의문이 들었는데, 눈 먼 사람이 어느 상황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다녔다는 것에 대해 감탄이 나왔다. 나는 눈 앞이 보여도 안전에 대해서 그리 깊이 생각하지 않는데 이 이야기를 보고 안전, 특히 어디서나 도움의 손길을 받을 수 있도록 대처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앞을 못 보는 건 맹인만이 아니다'는 말이 깊게 와닿았다. 신체적인 안전 뿐만 아니라 무언가의 꾐에 꼬이지 않도록 외부의 도움, 조언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굉장히 중요함을 배울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알아두면 좋을 것들이 너무 많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살면서 느낀 것들도 몇 개 있었고 아직 못 느껴본 것도 몇 개 있었는데, 내가 느꼈던 것들에 대해서는 하나같이 다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힘들 때에 읽고 지혜를 얻어 극복하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시험기간이라서 제대로 못 읽어본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데, 시험기간이 끝나고 좀 더 여유로울 때 한 번 더 읽고 마음에 새기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