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2일
오늘 읽을 말씀: 민수기 21장
설교본문: 민 21:4-9
설교제목: 놋뱀을 보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으로 들어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바람에
광야에서 40년을 머물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 40년의 시간이 거의 다 되어 갑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에돔 땅으로 질러 가려고 했지만
에돔은 길을 내어주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에돔과 다투지 말라고 하셨기에
모세는 에돔을 우회하여 가나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이스라엘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또 다시 길을 돌아가게 되자,
원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이렇게 40년을 광야에서 돌았는데
이번에도 가나안에 못 들어가고
길만 도는 거 아냐?”
이런 분위기가 사람들 사이에서 팽배해지면서
모세에게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향해
원망하는 소리가 커졌습니다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가
이곳에는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이 이 하찮은 음식을 싫어하노라”
이 말은 모두 거꾸로 해야 맞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광야에서 죽게 하신다고 했지만
하나님은 이집트의 종으로 죽을 이스라엘을
자유인으로 살아가게 하시려고 부르셨습니다
또 그들의 말처럼 광야에는 음식도, 물도 없지만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40년을 만나와 물로
그들을 지켜 보호하셨습니다
결국 그들의 불만은
“하찮은 음식”인 만나만 먹고 살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하찮은 것이 아닙니다
그 누구도 수고하지 않고 평생을 먹고 산 적이 없습니다
만나는 은혜의 음식인 것입니다
게다가 그들니 광야에서 40년을 머문 것은 그들이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은
죄의 결과였습니다
만일 가나안 땅을 정탐한 이들이
모두가 여호수아와 갈렙 같았다면,
혹은 정탐꾼들이 가나안 전쟁은 불가하다고 해도
백성들이 “하나님이 가라고 명하셨으니
이 전쟁은 승리할 것”이라고 외쳤다면
그들은 광야에서 40년간 머물 필요가 없었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하나님 탓으로 돌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부족하다고 원망할 때,
하나님의 은혜는 사라지고
오히려 불순종과 원망의 값을 치루게 하십니다
이스라엘에게 그 값은 불뱀이었습니다
뱀은 광야에서 위험한 동물이지만
이집트에서는 신으로 섬겼습니다
바로의 왕관에도 뱀의 상징을 새겼을 정도로
지혜와 지식을 의미했습니다
또한 뱀은 죽지 않는 동물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뱀은 사탄과 동격으로 등장합니다
하와는 뱀에게 꾀임을 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어깁니다
요한계시록에서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용을 옛 뱀이라고 설명합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에게 뱀의 사망 권세를 가진 나라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하여 내셔서
하나님 백성으로 삼아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뱀의 권세가 이들을 해하지 못하게 보호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원망하고
옛 세상 애굽을 그리워하니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그토록 사모하는
옛 세상의 실체를 보여주셨습니다
바로 그들이 바라던 세상은
불뱀이 가득한 세상이요,
독으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세상인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죽음에 이르자 비로소 모세에게 도움을 구합니다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 뱀들을
우리에게서 떠나게 하소서”
지금까지는 모세가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들어 응답하셨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모세에게 해결의 열쇠를 주지 않으셨습니다
모세는 단지 놋으로 불뱀을 만들어서
장대 위에 달게 했습니다
불뱀에 물린 사람들이 낫기 위해서는
자기 스스로 그 놋뱀을 바라봐야 했습니다
본 사람만 살아났습니다
이 놋뱀은 명백히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3:14-15)
늘 부족하다고 하나님께 원망하며,
세상으로 달려가며, 세상을 사랑하는 우리는
이스라엘과 다르지 않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은 자녀들이 세상을 사랑하는 만큼
불뱀과 같은 강한 독으로 괴로움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면서 왜 이런 고통을 주십니까"
우리는 하나님을 향해 원망과 탄식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 괴로움이 아니면 회개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 나아온 자들은
병자, 귀신 들린 자, 죄인들이었습니다
스스로 그 고통스러운 삶에서 구원받기 위해
이런 저런 방법을 사용하다가
결국 예수님께로 찾아왔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것, 세상을 사랑한 것,
그 모든 것들을 회개하고 구원을 얻어야 합니다
그것은 남이 대신해줄 수 없습니다
자신 스스로가 그리스도를 보아야 합니다
주님을 바라볼 때 비로소
진정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님,
그는 우리의 죄의 값을 다 치루셨습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는 자들은 죄로부터의 해방을 경험합니다
그 십자가의 구원은 하나님과 막힌 담을 헐었습니다
그 경험을 한 자는 다시는 하나님을 향해
원망과 불평을 하지 않습니다
세상을 사랑하여 다시 하나님을 떠나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오늘도 얼마나 많은 이들이 주님을 원망하고,
불평불만하며 세상으로 돌아가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높이 달려
우리의 모든 영육을 고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자들입니다
주를 바라볼 때 우리 삶에 불뱀과 같은 고통이 사라지고
하나님의 은혜만 보게 될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