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행복에 이르는 지혜
틱낫한 스님 저
*열여덟
만트라
P.177
🌱그러니 사리푸트라여,
강 건너 참자유에 이르는 지혜인
반야바라밀다는
위대한 진언이요,
더없이 밝은 진언이요,
최고의 진언이요,
견줄 바 없는 진언이요,
온갖 괴로움을 없애는
불후의 진리임을 알지어다.
강 건너 참자유에 이르는 지혜인 반야바라밀다를
찬탄하는 진언을 다음과 같이 이르노라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갔네, 갔네, 건너갔네, 모두 건너가서 한없는 깨달음을 이루었네!)
🌱만트라(mantra), 즉 진언은 몸과
마음,
호흡이 하나되어 깊이 몰입한 상태에서
나오는 소리입니다.
그처럼 깊은 몰입 상태에서는 만물을
깊이 관해서 손 위에 올려놓은 오렌지를
보는 것처럼 여실히 보게 됩니다.
관세음보살은 오온을 깊이 들여다보던
중 상호존재라는 본성을 깨닫고 모든
괴로움을 극복했습니다.
완전한 해탈을 이루어 자유로워진
것입니다.
이 강력한 만트라는 관세음보살이 그러한
깊은 몰입과 기쁨과 해탈의 상태에서
부르짖은 탄성이었습니다.
🌱관세음보살의 만트라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테, 가테, 파라가테, 파라삼가테,
보디스바하(Gate, gate, paragate,
parasamgate, bodhi svaha).'
한문으로 음역하면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입니다.
’가테(gate)'는 가버렸다는 뜻입니다.
괴로움을 떠나 그 괴로움의 해탈로
가버리고,
망각을 떠나 마음챙김으로 가버리고,
이분법을 떠나 불이의 세계로
가버렸다는 뜻입니다.
‘파라가테(paragate)'는 건너편
기슭까지 완전히 가버렸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이 만트라는 아주 힘찬 어조를
띠고 있습니다.
쭉 가고 또 가서 건너편까지 완전히
가버렸습니다.
’파라삼가테(parasamgate)'에서
‘삼(sam)'은 모든 사람,
승가(sangha), 공동체의 모든 존재를
의미합니다.
모두가 건너편 기슭으로 가버린
것입니다.
’보디(bodhi)'는 내면의 빛,
즉 깨달음 혹은 깨어남을 의미합니다.
그것을 볼 때 진리의 시야가 당신을
자유롭게 해줍니다.
‘스바하(svaha)'는 ’유레카!‘나
’할렐루야!‘와 같은 기쁨과 환희의
탄성입니다.
“갔네, 갔네, 건너갔네, 모두 완전히
건너가서 건너편 기슭에 이르렀네,
깨달았네, 스바하!”
🌱이것이 관세음보살이 외쳤던
내용입니다.
이 만트라를 들을 때는 관세음보살이
내뿜는 힘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도
마음을 모아 집중해야 합니다.
[반야심경]은 노래를 부르듯 독송하는
것이 아닙니다.
머리로만 외워서도 안 됩니다.
비어 있음에 대해 명상하고,
몸과 정신과 마음을 모아 상호존재라는
본성을 꿰뚫어본다면 지극한 집중의
상태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 순간에 온 마음과 힘을 다해 이
만트라를 외우면 만트라가 위력을
발휘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고,
관세음보살과도 참된 소통과 교감을
할 수 있으며,
스스로 변화해 깨달음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반야심경]은 기계적으로 독송하라고
있는 것도 아니고,
불단에 올려놓고 절을 하라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반야심경]은 우리 자신과 삼라만상의
해탈을 돕는 데 쓰라고 주어진
도구입니다.
이는 마치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주어진
농기구와 같습니다.
[반야심경]은 우리 마음의 밭을
가꾸도록 주어진 관세음보살의
선물입니다.
마하반야바라밀
이 수행의 인연공덕으로
보리사 뜨락에 아이들 웃음이 가득하기를
이 수행의 인연공덕으로
아침에 한 사람을 기쁘게하고
저녁에 한 사람의 슬픔을 거두어 줄 수 있기를
이 수행의 인연공덕으로
세세생생 부처님법 만난 은혜 갚고 살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연아 합장정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