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화상 선요(禪要) <요약>02
2.내용목록
(1)신임주지 진산식때 법을 설함
(開堂普說)
物我를
모두 잊고 확철대오하여도,
궁극에는 證得했다는
경계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2)대중에게 보임(示衆)
사량분별을 초월하여
장부의 큰 뜻을 세우고,
대용맹심을 해야
일대사인연을 해결할 수 있다.
(3)직옹거사 홍신은에게 보임
"부모는 나와 친한 이가 아니다.
그럼, 누가 가장 친한가?
장님 거북이와
절름발이 자라이니라."
(4)결제 때 대중에게 보임
길면 90일이요, 짧으면 7일이다.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고,
뒤로 물러설 수도 없는
은산철벽에 處하여 轉身해야 한다.
(5)대중에게 보임
바다밑에 진흙소가
달을 물어서 달리고,
바위앞에 돌범은 새끼를 안고 졸도다.
무쇠뱀은
금강의 눈을 뚫어서 들어가고,
곤륜이 코끼리를 타니
백로가 끌고 가도다.
(6)해제 때 대중에게 보임
말해보라.
확탕지옥,노탄지옥,
검수지옥,도산지옥을 만나면
어떻게 머루르려는가?
(잠시 후) "악!"
(7)대중에게 보임
머리를 숙여서
하늘을 찾고 고개를 들어 땅을 찾는구나
.....(손으로 무릎을 한 번 치고서 왈)
여기에 있더라도
임종때가 되면,
역시 눈뜨고 귀신을 보리라.
(8)대중에게 보임
색,수,상,행,식
오음山의 魔와 決戰하라.
상과 벌이 분명하니,
말해보라.
오늘 방망이 맞은
상좌(上座)는 상이냐, 벌이냐?
(9)기한을 정하고 대중에게보임
밤이나 낮이나
천 생각 만 생각이
오로지 한 마음뿐인데,
3일 혹은 5일
혹은 7일내에 못깨쳤다면
나는 금일 대망어죄를 범했다.
혼침과 산란함도
또한 불성이니,
절제된 操心이 있어야 한다.
(10)저녁 법문(晩參)
말해보라.
어떤 것이 진실되게 참구하는 것이고,
어떤 것이 진실되게 깨달은 소식인가?
(잠시 후)
남쪽산에 구름이 일고,
북쪽산에 비가 내린다.
(11)신옹거사 홍상사에게 보임
信心은
진리에게로 나아가는
유일한 통로이다.
(12)대중에게 보임
진실로,
거듭 용맹심을 발하라.
만일 삼키지도 못하여
반쯤은 들어가고
반쯤은 나온 것이,
뱀이 개구리 삼킨 것처럼 했다면,
말하노니
자.축.인.묘.... 12간지 이외에
"나귀해"가 되어야 성불한다 하리라.
(13)결제 때 대중에게 보임
주장자를 들고서
∴ 과 ≡ 을 긋고서 말하기를,
"대중들이여, 알겠는가?"
(14)대중에게 보임
내가 옛날에 두 끼니 죽과
밥을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앉지도 않고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동쪽에서 서쪽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걸음걸음마다
생각생각이 끊이지 않았다.
3년이 되도록
조금도 게으름이 없다가
어느날 문득,
나의 고향(自家)을 밟고보니,
원래 한 걸음도 옮기지 않았더라.
(15)단오일에 대중에게 보 임
부처病,조사병,禪병,범부병,성인병,
태어남병,죽음병,옳음병,그름병 등은
묻지 않는다.
무엇이 선객들의
毛病(부사의한 병)인가?
(16)대중에게 보임
"大신심,
大분발심,
大의심"이 있어야 한다.
(17)이통 상인에게 보임
本分宗師를 만나지 못했을떄
일어나는 허물들을 지적해 줌.
(18)대중에게 보임
간절할 절(切),
오로지 간절한 마음만이
자타의 병을 고칠 수 있다.
(19)해제 때 대중에게 보임
이 "일"에는
존귀비천 남녀노소
총명우둔의 차별이 없다.....
만일, 점검해내면
석가와 미륵불이
물병을 갖다주고
발우를 펴주더라도
과분하지 않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법상을 두 번 내리치고나서 억!)
다른 곳에 가거든
부디 잘못 얘기하지 말라.
(20)대중에게 보임
만법귀일 일귀하처?
만법이 하나로 돌아가니,
하나는 어디로 돌아가는가?......
용맹심을 일으켜야 들어갈 수 있다.
(21)섣달 그믐날 밤 소참(小參)
한 해가 끝나는 除夜에 즈음하여
生死일대사의 도리를
간절히 참구할 것을 권하고,
禪悅의 맛으로
설(歲)을 세야함을 밝힘.
(22)대중에게 보임
큰 뜻과 願을 세워서
끊어짐없이 공부하라.
(23)결제 때 대중에게 보임
결제도중에 일체 출입을 끊고,
부지런히 精進하여
본분자리를 크게 깨달아야 함을 강조함.
(24)대중에게 보임
(주장자를 들고)보았느냐?
(주장자를 법상에 한 번 치고서)
들었느냐?
"이것이 무엇이냐?"
(25)섣달 그믐날 밤 소참
1년 360일이 어느덧
오늘밤으로 끝나건만,
열에 열명이
참선을 하되 禪을 알지 못하고
道를 배우되 道를 알지못하는구나.
"부지불식(不知不識)"!
이 네 글자가 부처의 골수요,
一大藏敎의 근원이다.
(26)대중에게 보임
한 오라기 실, 밥 한 톨이라도
시주의 은혜를 갚아야 한다.
무슨 까닭인가?
한조각 흰구름이 골짜기에 자욱하니,
얼마나 많은 새들이
스스로 집을 잃고 헤매였던가.
만일 이 일을 말하자면,
마치 개를 쫓고쫓다가
막다른 골목에 이르러서는
오히려 개에게
물림을 면치 못하는 것과 같다.
지금 개에게 물린 이가 있는가?
(주장자를 한 번 세우고서 말하기를)
아야,아야 !
(27)직옹거사의 편지에 답함.
언어를 따라 알음알이를 내어
사량분별하는 바가 없어야
無心三昧에 부합할 수 있다.
"이것을 얻지 못하면
저것을 어찌 얻으랴.
저것을 얻고나면
이것을 잊어버리네."
비록 그러하나,
다시 이것이다
저것이다 하는 것은
다 거짓인 줄 알아야 한다.
정말 진실한 것은,
억!
아지랑이와 허공의 꽃이로다.
(28)앙산 노화상께
嗣法에 대한 의심을 풀어주는 글
고봉和尙은 처음에 단교和尙에게서
"만법귀일"의 화두를 받아 得力한 후,
마침매
설암和尙이 내려준
"무엇이 송장을 끌고 다니는고?"
에서 깨침을 얻었다.
그러므로
단교화상에게서
사법(嗣法 법을 잇다)
한다 해도 하자가 없다.
그런데 어느날
설암화상이
고봉화상에게 시자를 보내어
"누구에게서 사법할 것인가?"
를 묻자,
당시 고봉화상은
사관(死關)을 세우고
죽어도 산문밖을 나서지 않겠노라고
스스로 맹세를 하고 정진하고 있었다.
해서,
스승의 命도 사양한 채
이 서신으로 대신한 것이다.
여기서 앙산은 설암화상을 말한다.
(29)실중삼관(室中三關)
*삼관:
고봉스님이 항상
학인을 제접하는 화두임과 동시에,
또한 스스로 悟道후
보림공부(保任工夫)이기도 했다.
①밝은 해가 허공에 떠서
비추지않는 곳이 없거늘,
무엇때문에 조각구름에 가리웠는가?
②사람마다 그림자가 있어서
한 걸음도 옮기지 아니하되,
무엇때문에 밟혀지지 않는가?
③온 대지가 불구덩이 이다.
무슨 삼매를 얻어야
불에타지 않겠는가?
선요 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