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분다.
내 가슴에도 바람이 분다.
키득키득 웃으면서 재미있게 본 성장소설이다.
재미있기도 했지만 그 시대에는 모두가 가난했었다.
염소나 토끼.돼지.닭들을 키워서 학비에 보태야했던 이야기.
애잔하면서도 서정적이고 수채화같은 스토리다.
우리 그리움은 저~어산 뒤에 있듯이 말이다.
소심하고 소극적인 주인공훈필이는 초등학교 6학년이다.
진도 섬마을의 봄바람은 심하다.
형 누나들은 봄바람을 타고 도시로 하나둘 가출을 한다.
그리고 봄바람을 타고 하나 둘 거지가 되어서 돌아온다.
말을 한적은 없지만 노래는 가수 뺨치게 잘하는 '꽃동낭치' 는 그냥 '꽃치'로 불려진다.
오갈데 없고 떠돌아다니는 꽃치에게 마을 사람들은 밥을 먹여주고 잠을 재워준다.
훈필이는 꽃치의 노래를 들으며 어떤사람이었을까 상상을 한다.
냉가슴만 앓고 짝사랑하는 은주!!
형.누나들처럼 육지로 가출하고 싶어하는 훈필이. 한 번은 성공하지만 결국은 되돌아오고..
은주언니는 두 번째 가출에서 죽음으로~
은주고모는 애 못낳는다고 폭행으로 쫓겨나고~
가난한 시절, 이상세계에 대한 동경은 끝없이 훈필이를 괴롭히면서 6학년 열 세살의 막을 내린다.
졸업은 또 하나의 시작으로
오늘은 내일로
올해는 내년으로 이어지듯이 훈필이의 어린시절 사랑과 추억도 안개가 걷히듯이 어른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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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박상률/사계절
무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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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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