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오늘은 군종병 집체 교육이 있다. 드디어 바라던 상병이 되었다. 그리고 보직도 군종병으로 바꾸었다. 총
신대 2학년을 마치고 와서 군종병이 될 수 있는 조건이 되었다. 여하튼 오늘은 군종병 집체 교육이다. 오
늘은 이상일 목사님이 오신다는데, 기대가 된다. 이상일 목사님은 안산에서 목회하시고 교인도 만명이나
된다. 총신에 있을 때 3번 정도 가 본 것 같다. 이상일 목사님은 서울대 졸업하시고 총신대 대학원을 졸업
하셔서 목사님이 되셨다. 나의 선배라 할 수 있다. 나도 총신대학원에 진학 할 것이니깐. 그나저나 이제 1
년만 있으면 총신에 다시 갈 수 있다. 그립다. 하지만 그녀를 정리하고자 한다. 정헌이랑 성진이는 모두
잘 있겠지. 성진 이 녀석 새 여자친구 생겼다고 정헌이가 그러던데, 잘 되어야 할텐데... 잘 되겠지? 나도
남은 1년 열심히 해서 당당하게 총신에 복귀해야지. 곧 있으면 졸업식인데 청원휴가를 내야겠다. 그래야
성진이 녀석 졸업식을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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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따르릉~~
“여보세요. 거기 혹시 심정헌씨 있으세요?”
“기숙사 관리실인데, 여자 손님분이 기다려요.”
“그래요? 지금 내려갈게요.”
‘누구지.....??’
“어~ 원정아!”
“정헌아 잘 지내니?”
“무슨일로...”
“나 경북대 수의예과 선배 동물 병원이 이 근처라서 실습 나왔는데, 너 볼려고...”
“정말 반갑다. 잠시만 기다려 옷만 갈아입고 올게.”
“응.”
원정이가 찾아오다니. 경북대학교가 대구에 있어서 보지 못할 줄 알았는데, 실습을 서울로 오다니 그것
도 우리학교 근처로...
“원정아. 우리 어디로 갈까?”
“그냥 너희 학교 소개시켜줘.”
“그래, 여기가 우리학교 기숙사이고 옆이 여자학교 기숙사, 그리고 저기 보이는 게 종합관이야. 저기 벤
치가 있고 잔디밭이 있는 곳이 에덴동산이야.”
“에덴동산 예쁘다. 우리 저기로 가자.”
“응, 여기 앉자.”
“응, 나 정말 너 보고 싶었다.”
“정말? 난 너 못 보는 줄 알았어. 대구에 있어서...”
“대신 이렇게 왔잖아.”
“하하! 그래.”
“난 실습 졸업 전까지 해.”
“그래? 졸업식 얼마 안 남았잖아.”
“응, 졸업하고 실습하는 동물병원에 수의사로 일 할거야.”
“잘 됐다. 학교 근처니깐 자구 갈게.”
“나도 정헌이가 자주 오길 바래.”
“알았어, 걱정마.”
이건 꿈이다. 원정이가... 내가 매일 생각하고 보고싶던 원정이가 이렇게 내 앞에 있다니... 학교생활이 점
점 행복해진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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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오늘은 졸업식이다. 총신에서의 4년...나에게는 정말 잊지 못할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정헌이, 청원휴가 나온 진규 그리고 내사랑 현미. 난 이들과 함께 삶을 살려고 한다. 정헌이도 곧 졸
업하고 진규도 곧 복학이고 난 학군장교로 군대간다. 총신아, 고맙다. 나의 무대였던 총신... 내 마음속에
간직하마. 영원히.
“축하해 성진아.”
“나도 고맙다. 정헌아! 진규야!
“현미씨도 졸업 축하해요.”
“고마워요 원정씨.”
“성진이는 현미씨, 정헌이는 원정씨.. 난 혼자다 응?”
“이런 바보. 저기봐~!”
“어디?”
“저기 영숙이 보이잖아. 졸업식 끝나고 만나고 싶다고 하던데.”
“정말? 이야호~! 하하하~! 졸업 시작이다. 자 가자~!”
“알았어. 가자.”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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