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우리들의 놀이터는 가까운 개울이었지요.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맑은 물속에서 놀다가 지칠 때면 고무신에 모래를 담아 놀다가 다시 물속에서 피라미와 송사리를 쫒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다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집으로 돌아오곤 했답니다.
아마 80년대 중반 이후로 기억됩니다. 공해와는 먼 이야기로 여겨졌던 작은 시골 마을도 더 이상 아이들의 놀이터가 될 수 없었지요.......
지난 봄부터 시작하여 가을까지 이어진 청소년 하천 탐사단.
꽃샘 추위에 다소 찬바람이 일었지만 바람에 휘늘어지는 버드나무를 그리며 어린 묘목을 심었던일, 뙤약볕에 쓰레기를 줍고 하천의 생명체를 찾아보던 일, 하천을 둘러보고 생태 지도를 만들었던 일, 황토 염색, 나무 물고기 만들기, EM흙공 만들기......
그 소중한 추억들이 자라서 자연 그대로의 생태 하천이 생겨나고 팔랑거리는 이파리 밑에 아이들의 웃음소리 퍼져나가는 곳 그리하여 계절과 함께 아이들의 생각도 커지고 깊어져서 많은 사람들이 쉼을 위해 찾아오는 원천천이 되는 꿈을 그려봅니다.
뭇 생명이 함께하는 원천천을 꿈꾸며 함께 마음을 담은 소중한 자료집의 발간을 축하드리며,
바른두레생협 참나무속도토리 생태 모임 선생님들 그리고 하천 탐사단에 함께한 청소년 여러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람은 아는 만큼 세상이 보이고, 보이는 만큼 세상을 사랑한다고 하지요. 학생들의 소중한 경험들이 또 다른 청소년으로 이어져, 원천천이 뭇 생명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냇가가 되어 아이들이 물장구 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거닐고픈 곳으로 되살아 나길 바래봅니다.
바른두레생협 상무이사 오승현
첫댓글 역쉬~오상무님 글발 좋네요~드뎌 원천천 탐사단 자료집이 나오는군요~수고 많으셨어요^^
자료집이 기대가 되요^^
일년동안 우리선생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함께한 우리 중학교 친구들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