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미3길 17-4
지번오라이동 2072
홈 페이지
cheonjinam.org
연락처
010-9507-9807 대표번호
2023년 7월14일 (금요)각문(覺門)스님 사십구재(四十九齋)중 2재(齋)~천진암(天眞庵)
청계스님의 집전으로 경건하고 여법하게 봉행을했습니다.
천진암(天眞庵)주지스님과 함께 집전한 스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아울러 빈틈없이 준비를하여 주셨고 공양간에 수고를하신 보살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1983년 각문 스님이 출가하면서 남긴 편지
형님께 드립니다.
속세를 떠나면서 드리는 글입니다.
그동안 서울 생활을 하는 동안 여러가지로 도움을 줘서 감사합니다.
그런 보살핌의 은혜를 다 갚지 못하고 속세를 떠나는 글을 남기게
되어 죄송스럽습니다.
저는 금번에 속세를 떠나 불교에 귀의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불교에 귀의하기로 한 것은 하루 아침에 결심한 것이 아닙니다.
저는 청소년 시절부터 인생의 참된 길이 무엇인가 늘 고민하고 사색해왔습니다.
그러면서 종교서적을 탐독하고 다른 종교 관계자들과도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노력들이 나의 마음을 만족시켜주지는 못했습니다.
한편으로 현실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부모님을 도와 농사일을 해보고 상급학교에
진학하여 학업에 정진하기도 했으나 인생의 참된 삶의 길을 추구하고자하는
나의 마음을 채워주지는 못했습니다.
그 뒤로 결혼이나 취업을 하려고도 시도해보았지만 이 역시 여의치않았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군대에서 사귄 불자 친구와 평소 교류를 꾸준히 해왔는데
그 친구가 얘기해 준 불교의 가르침이 나에게 많은 위로를 주었습니다.
번민 끝에 그동안 알았던 불교의 단편적인 가르침만 가지고는 참된 진리를
터득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마침내 내가 직접 산사에 들어가 출가 수행을 통해 참된 삶의 진리를 터득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불교에 귀의하는 것은 이런 오랜기간에 걸친 방황 끝에 내린 저의 결심입니다.
그러므로 형님께서 너무 실망하거나 슬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떠나면서 한가지 아쉬운 것은 집안 살림에 늘 고생하시는 어머님을
더 보살펴드리지 못한 점입니다.
어머님에 대한 보살핌은 나머지 형제들이 내 대신 잘 해주길 부탁합니다.
출가 수행장소가 정해지면 연락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1983.05
형모 드림
49재 동영상 1부
YouTube에서도 시청 가능합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iJ2VWcJKYJBJe7us2fR_g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