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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의 꿈>_이재익 시 / 겨울 소백산 [내용] * 시_나목의 꿈(이재익)_5,6 * 시_소백산의 눈(이재익)_7 * 한시_겨울 밤(황경인, 청)_20 * [소백산 명상] ; {채근담, 주제 ; 자연의 아름다움}_12 * [소백산 명상] ; {채근담, 꽃이 반쯤 피었을 때}_13 * [소백산 명상] ; {니체어록 ,주제_역발상}_36 1. 2019. 겨울 부산시청 글판 나목의 꿈 이재익 겨울 산정에 서니 먼 잿빛 산그리메는 넘실대는 파도, 설산에 나목裸木들이 빽빽히 흰돼지 갈색털같이 서서 꿈을 꾸고 있다. 감성이 삼라만상으로 열리는 가장 순수한 시간이다. 꿈은 지도이고 꿈꾼다는 것은 지도를 따라 출발하는 것. 눈이 진눈개비로 바뀌어도 한참의 시간이 걸리는데 꿈은 단숨에 새봄으로 달려간다. 순한 고라니 풀뜯는 소리거나 햇잎 사이로 봄볕 내려앉는 소리 굵은 빗방울이 떡갈잎을 후둘기는 소리도 듣고 있다. 2. 겨울 나목이 눈 속에서 꿈을 꾼다. 3. 겨울 나목이 눈 속에서 꿈을 꾼다. 이 나무가지 참 복잡하구나. 참나무종류 떡갈나무 4. 겨울 나목이 눈 속에서 꿈을 꾼다. 사스레나무 5. 6. 겨울이 왔다 7. <소백산의 눈> 이 재 익 소백산*에 내리는 눈은 돌병풍 위보다 동령冬嶺에 떨고 섰는 주목*을 감싸는 눈기둥이 될진저.
동지섣달 긴 밤에 바람 둘러막아 철쭉* 계절 자랑 들어주고 정신 붙드는 지킴이라 희방사喜方寺* 어눌한 범종 울릴 때까지.
봄바람에 잔설 녹으면 희방폭포수가 되어도 좋고.
저를 지킴이 곧 너의 길이니 주목의 몸속으로 흡수되어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영광이어라. ------------ * 소백산 ; 경북 영주시 풍기읍·순흥면과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 경계에 있는 산. 주봉 비로봉은 높이 1,440m. 1987년 12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됨. * 주목 ; 소백산 남서쪽 능선에 소백산 주목군락(천연기념물 제244호)이 절경을 이룬다. * 철쭉 ; 6월에 소백산 철쭉제가 열린다. * 희방사 ; 소백산 남쪽 기슭에 위치한 신라 643년(선덕여왕 12)에 창건한 사찰. 8. 부경고 교정에서. 2011.2.14. 눈이 드문 부산에 모처럼 폭설이 왔다. 기록하듯 찍어 놓은 사진을 오늘에 활용한다. 9. 부경고 교정에서 * 부경고는 전 경남상고이다. 학정은 경남상고 시절에 교사로 근무했고. 퇴직후에 부경고의 기숙사에서 사감으로 근무했다. * 부경고로 바뀌면서 남녀공학이 됐고, 기숙사 1층은 축구부 야구부 학생들, 2층은 남학생, 3층은 여학생, 4층은 자습실로 운영되었다. 10. 부경고 교정에서 11. 부경고 교정에서 단군할아버지, 목마르시죠, 눈드세요? 겨울 소백산 12. 2015.2.15. 청천산악회, 적설기 소백산 등산 [소백산 명상]_{채근담에서 ,주제 ; 자연의 아름다움} "세상사람들은 영예와 이익에 얽매여 있는 까닭에 걸핏하면 '티끌세상,괴로운 바다'라고들 말한다. 그러나 그들은 정작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알지 못하니, 흰 구름과 푸른 산, 흐르는 시냇물과 우뚝 선 바위, 반가운 듯 활짝 핀 꽃과 웃는 듯 지저귀는 새, 그리고 대답하듯 메아리치는 계곡과 나무꾼의 흥얼거리는 노래가락이 바로 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들이다.
이 세상은 티끌 세상도 아니요, 괴로운 바다도 아니건만 사람들 스스로가 그렇게 느낄 따름이다." 13. 2015.2.15. 청천산악회, 적설기 소백산 등산 [소백산 명상] _{꽃이 반쯤 피었을 때_채근담에서} "꽃이 반쯤 피었을 때가 가장 아름답고, 술에는 은근히 취했을 때가 가장 기분 좋다.
만약 꽃이 다 피어 버리고 술에 곤드레만드레 취한다면, 이는 이미 보기 흉한 지경이 되고 만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일이 더 없이 잘 될 때 마땅히 이 점을 염두해야 한다." 14. 2015.2.15. 청천산악회, 적설기 소백산 등산 * 참가자 ; 배종복, 이상훈, 박명찬, 이재익, 손원호, 이남수, 안범두 15. 16. 아직 오늘 코스 조금 오른 때이다. 오늘 올라가야 할 능선이 멀리 보인다. * 소백산은 남쪽 기슭인 희방사에서 오르거나, 죽령휴게소(부담이 적다)에서 오른다. 17. 미끄러우니 아이젠을 단단히 착용해야 한다. 18. 소백산맥 (시작) 태백산(1,568m)→ 소백산(1,440m) → 죽령(689m영주~단양), 조령(643m, 문경~충주), 이화령(548m,괴산~문경) , 주흘산(1,106m), 조령산, 속리산(1,058m), 황학산(1,111m), 민주지산, 추풍령(221m,김천~영동), 덕유산(1614m), 팔랑치(함양~남원), 육십령(734m, 거창~진안), 지리산(1950m)→ 여순반도(끝) 19. 소백산은 1987년 국립공원. 20. 삼국시대 신라, 백제, 고구려 4국 국경을 이룸. 21. 눈속의 주목 겨을 한시 한편 감상 <겨울 밤, 冬夜> / 황경인(淸) 텅 빈 집 밤 되니 더욱 썰렁하여 / 空堂夜深冷 뜰에 내린 서리나 쓸어보려다가 / 欲掃庭中霜 서리는 쓸겠는데 달빛 쓸어내기 어려워 / 掃霜難掃月 그대로 달빛과 어우러지게 남겨두었네. / 留取伴明光 22. 소백산 토성전망대. * 소백산에는 천문대가 있다. 태양계 지식들의 안내판이 여기저기 보인다. 23. 저 장엄한 능선들 24. 소백산 중심 ; 동북쪽 부석사/ 서쪽 단양/ 남쪽 희방사, 풍기, 예천군 / 동남쪽 영주/북쪽 구인사 25. 26. 천문대와 주목 27. 5월 중순에는 여기가 철쭉꽃밭인데. 겨울은 앙상하기만 하다. 28. 천문대의 시설 모습들 29. 온 천지가 흰빛과 회색, 그리고 갈색빛이로구나. 이건 한 때겠지! 30. 간간히 바람들이 간지르며 지나가지만, 산만큼이나 거대한 나목들의 침묵은 꺼덕도 않는다, 그래서 너무들은 겨울 동안 부처가 돼서 돌아 온다. 31. 연화봉. 표지석은 모양을 달리해서 두군데 있다. 32. 연화봉 '내 마음의 거울 속에서 몰래 빠져 나와 연못 속으로 사라지는구나' -김병렬(한글문학18호, 2019 가을겨울호) 시인의 <蓮花는 피고> 마지막 연 연못으로 가야할 연화가 이 곳에서는 소백산으로 왔나보다. 33. 연화봉 34. 가장 경쾌한 것 누가 시들었다하는가? 흐린날, 시든 일기가 눈발을 날려 시들고 메마른 나무와 낙엽까지도 촉촉히 축여주는 경쾌한 기쁨을. '민들레 씨앗 날림은 가장 잘 마른 이별'의 경쾌함이요. 빛과 더불어 꿈의 질량 변화로 새롭게 박차오르는 활력의 경쾌함.
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만큼 소리없이 줄어드는 허공의 공간, 아, 이 경쾌한 우주 공간의 소유줄이기는 또 어떤가? (작성중) 35. 서정주 시인은 <자화상>에서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 이라고 읊었다. 소백산의 겨울 눈을 바라보면서 5월의 철쭉 장관을 생각하니 '철쭉꽃을 키우는 건 팔할이 이 눈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36. 소백산 명상 ; 역발상 "끊임없이 바라고 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해 끝내 지친다면, 이젠 그것을 이루려고 하기보다 부릅뜨고 주시하라. 무슨 일을 해도 바람이 불어와 순조로운 진행을 방해한다면 이제부터는 그 바람을 이용해 보라. 돛을 높이 올리고 어떤 바람이 불어오든 모두 순풍으로 만들어라." -니체의 어록에서- 37. 소백산 희방사 소백산의 렌드마크는 철쭉, 천문대, 희방사 38. 겨울은 잠이다. 물은 얼어서 자고 동물은 땅속에서 자고 나무는 서서 자고 나는 걸으면서 잔다 그 고리는 뭘까 ? 모두 순수해 진다는 것이다. 잠은 곧 순수하다. 순수해 진다는 것은 장차 힘의 비축이다. 39. 희방폭포의 얼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