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왓디 캅! 피스 통신원 테디입니다. 많은 분이 피스캠프 친구들의 김치 프로젝트가 어떻게 되어가는지 궁금하셨을 것입니다. 무소식이 희소식! 지난 10월 1일 토요일, 저희는 피스캠프 친구들은 김치 프로젝트를 하러 산캄펭 토요시장에 다녀왔습니다.
<다시, 김장>
쪽빛캠프 친구들은 태국에서 김치를 알리는 '김치 프로젝트'를 이렇게 기획했습니다. 1. 레시피 알리기. 2. 만드는 법을 직접 보여주기. 3. 시식하기. 4. 우리가 만든 것을 작은 규모로 팔기.
지난 월요일에 다시 김장을 했습니다. 이번엔 첫 김장보다 많은 약 20포기를 담았답니다. 친구들은 근교의 버쌍 시장에서 배추, 양파, 마늘 등 재료를 사오고, 집에서 김장을 시작했습니다. 친구들은 그간의 경험이 쌓인 것인지, 지난번보다 많은 양을 담는데도,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소금 투척!
배추를 씻고, 자르고, 소금물에 절여둡니다.
약 6시간 정도 뒤에, 절여둔 배추에서 소금물을 뺍니다.
하얀 장갑을 끼고, 미리 준비한 양념과 섞었습니다.
다 담근 김치를 통에 넣어서,
냉장고에 5일간 발효를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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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이 된 오누이>
오늘은 토요일. 이제 곧 다가오는 오후에
산캄펭 토요시장에서 김치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토요일 오전, 또 다른 합판에 친구들은 태국어로 김치 요리법와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 나올 것 같은 그림을 그립니다.
ⓒJames Kim
산캄펭 토요시장은 매주 토요일 3시부터 9시까지 엽니다. 우리는 5시에 출발하기로 하고, 시간에 맞춰 부엌에서 김치 프로젝트에 필요한 준비물을 챙깁니다.
<김치를 아십니까>
우리는 피스캠프 운전사 블루이의 차를 타고, 산캄펭 토요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우리 마을에서 가장 볼거리가 많은 토요시장 소개는 지난번에 해 드렸죠? (산캄펭 토요시장 같은 길거리 시장을 태국어로는 '타논콘던' 영어로는 'Walking Street'라고 한답니다.)
우리는 산캄펭 OTOP Center 앞에 있는 'กาด Handmade'(깟 핸드메이드)로 향했습니다. 깟 핸드메이드는 반 짠이나 스릴카페처럼 산캄펭 지역의 예술가들이 만드는 다양한 핸드메이드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랍니다. 물론, 우리 지역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지요. 2주 전, 제임스와 함께 실무회의(?)를 했던 반 짠의 피 요가 많은 도움을 주셨답니다.^^
지난 주, 노래했던 그 자리에 김치 프로젝트를 준비합니다.
갑자기 비가 쏟아진 지난주 토요일, 깟 핸드메이드에서 피요와 함께 수제 로스팅 커피를 파는 피농이 저희에게 우산을 빌려주셨답니다. 세라에게는 모자까지 빌려주셨죠.^^ 세라가 피농에에 모자와 우산을 다시 돌려드리며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컵 쿤 카!"
피스캠프 친구들은 한창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간판을 다듬고, 레시피를 꺼내고, 사람들에게 보여줄 재료를 예쁘게 놓고 있었지요. 그런데 지나가던 사람들이 오셨습니다. 사람들은 맛을 보고 저희의 설명을 들으면서 김치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리고는 오늘 저녁으로 먹고 싶다며, 작게 포장한 김치를 사 갔답니다. 태국어와 영어로 준비한 레시피와 함께 만드는 방법을 간단히 소개해드리며, 집에서도 쉽게 만드실 수 있게 설명을 해드렸습니다.
태국에는 첫 손님이 가게에 복을 빌어주는 간소한 의식이 있습니다. 지폐로 책상을 돌아가며 톡톡 쳐주는데요. 첫 손님이었던 한 할머니가, "오늘 처음 왔지요?" 하시면서 우리에게도 이 의식을 해 주셨답니다.
아직 시작 전이랍니다.^^
코팅해온 사진과 레시피를 책상에 붙이는 친구들!
<김치 맛보러 오세요!>
준비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김치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과연, 우리는 김치를 잘 알릴 수 있을까요?
잠깐 사람이 없는 듯 하더니,
시식코너도 준비!
친구들은 노래했던 경험을 살려, 크게 외칩니다.
"김치가 있습니다! 한번 맛보고 가세요!"
"김치 만드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많이 보러 오세요!"
사실 저희가 많이 이야기 하지 않았는데, 지나가던 많은 사람이 김치를 보러 왔습니다. 한국 노래, 한국 드라마 등 우리나라 문화가 널리 알려져 있는 태국에서 김치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있었답니다. 또, 김치를 모르던 분들도 저희가 김치를 소개하면서 알게 되고 관심을 가지셨지요.
지나가던 아저씨도 김치에 대해서 물어보셨습니다. 시식도 하시고, 친구들이 만드는 방법을 설명해 드렸습니다. 김치 한 봉지를 사시고, 레시피도 가져가셨답니다!
김치 레시피를 연구하시는 아저씨! ^^
예전부터 김치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는 이모 두 분입니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우리나라 음식에 관심이 생기셨다고 해요. 또, 치앙마이의 한국 음식점에서 종종 김치 맛을 보기도 했는데, 어떻게 만드는지를 몰라서 만들어 본 적은 없다고 하시네요.
친구들에게 아주 자세히 물어보셨답니다.^^
컵쿤캅! 낀 하이 아러이 캅!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산캄펭과 치앙마이의 다양한 사람들이 김치를 보러 오셨습니다. 어떤 사람은 한국에 여행 가서 배웠던 간단한 회화로 김치를 사기도 했고, 3년 전 반짠 오프닝 때 만났던 외국인도 왔습니다. 지난주 우리 노래를 듣고 오신 분도 있고,지나가던 산캄펭 고등학교의 여학생들도 구경하고 갔습니다.
피스캠프 가까이에 사시는우리 마을 이웃들도 오셨습니다. 친구들이 자주가는 단골 쌀국수집 아저씨도 오시고, 지난번에 피스캠프로 초대했던 이웃 아저씨도 오셨습니다. 특히 쌀국수집 아저씨는 지난 주에 제 사진을 찍고, 태국어로 페이스북에 김치 프로젝트를 소개도 하셨지요.^^
우리 동네 사람이라며 반가워하시던 두 분의 말씀을 들으면서 참 즐거우면서도 고마웠답니다.^^ (보라색 옷을 입으신 쌀국수집 아저씨)
그리고, 세라가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자리에서,
장갑을 끼고, 김치 만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세라가 김치 만드는 모습을 보는 사람들.^^
사람들이 참 많죠? ^^
(왼쪽에 흰옷을 입으신 분이, 이웃 아저씨입니다!)
지난주 노래를 하면서, 인연을 맺었던 분들도 다시 오셨습니다!^^
with Pi Oh and Pi Max
"삼촌! 이모!"
그리고, 다겸이도 왔다!
근교의 싸라피라는 동네에서 오신 분들입니다.^^ 김치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태국에서 지내고 있는 우리에게도 많은 질문을 던지셨답니다. 결국, 태국은 너무 살기 좋아요.라는 결론이 나왔지만요.^^
어느덧 준비했던 김치는 먼저 왔던 사람들이 다 사 갔답니다. 저희는 김치는 없었지만, 나중에 오시는 분들께도 김치를 소개하고, 레시피도 드렸습니다.
어느덧 첫 프로젝트를 끝낸 뒤, 에이클도 싱글벙글! ^^
(태국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태국에서 오래 지낸 제이크와 제임스가 주로 소개를 했습니다. 에이클은 태국어를 많이 이해할 순 없었지만, 소개하는 친구들과 함께 사람들의 눈을 마주치고, 그들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사실, 태국어 외에는 에이클이 큰 활약을 펼쳤답니다.^^ 에이클에게도 박수를!)
많은 사람들 앞에서 김치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줬던 세라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
아까 김치를 사가셨던 한 할머니가 다시 오셔서 궁금한 점을 물어보십니다.
"한국 고춧가루는 어디서 사나요?"
"치앙마이 시내에 마크로(대형마트)에서 사실 수 있어요."
"어떤 브랜드를 사야 하죠?"
"한국 고춧가루면 모든 브랜드가 같아요."
프로젝트가 끝나고, 여유롭게 간판의 그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들.^^
곰과 호랑이랍니다.
쥐와 고양이가 아니라요.^^
오늘 저녁은 이웃인 스릴카페가 자랑하는 스릴 버거를 먹었습니다!
수제 햄버거인 스릴 버거는,
먹으면 먹을수록 빠져드는 마법의 맛이랍니다.^^
이제 집으로 가자! ^^
그렇게 김치 프로젝트를 했던 토요일 밤이 지나갑니다.
김치 프로젝트에 도움을 주신 반 짠의 피 요와 피 농 그리고 스릴카페를 비롯한 깟 핸드메이드 이웃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Thanks to Pi Yo, Pi Nong of Baan Chan and all the neighbors of Kad Handmade.
우와! 준비 철저히 했는걸요? 배추 20포기라니! 대단대단.... 맛은 어땠는지 궁금궁금 다들 수고했습니다~ 색다른 경험이었네요 ^^ <김치 프로젝트 본전>?... 본 게임이라는? 아니면 이윤 없이 본전이라는? 그래도 완판이 어디여!!! 첫 판매에 완판이면 '사업성공' 아닌가?...
첫댓글 첫 개시에 완판이군요!
언어도 요리도 판매도 모든게 낯설고 서툴지만
함께 한가지씩 이뤄내는 모습이 아름답네요
계속 되는 어우러짐 기대합니다
피쓰~~~~^^
우와! 준비 철저히 했는걸요?
배추 20포기라니! 대단대단.... 맛은 어땠는지 궁금궁금
다들 수고했습니다~ 색다른 경험이었네요 ^^
<김치 프로젝트 본전>?... 본 게임이라는? 아니면 이윤 없이 본전이라는?
그래도 완판이 어디여!!!
첫 판매에 완판이면 '사업성공' 아닌가?...
ㅎㅎㅎ
곰과 호랑이라는데...
아무리 봐도 쥐와 고양이 같아요 (미안!)
넘 재미있게 읽었어요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보이네요~ 모두다 에너지가 넘쳐 보여요 늘 그렇듯 피스캠프소식지를 읽고 있으면 마치 저도 그곳에 있는 생동감이 느껴진답니다 그리고 나이 많음에 한탄을... 아~~~ 스무살만 어렸어도... ㅋㅋ 모두들 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