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 남학생 제자 고2때 담임하던 아이가 있습니다. 그 때 우리 반은 여학생이 5명이고 남학생이 25명이었으며 아침 저녁 조회 종례마다 제가 기도를 했습니다. 우리 반은 무슨 일을 만나도 무조건 기도하는 교실이었습니다. 오늘 만난 제자는 미남에 키가 크고 공부를 싫어하고 잠이 많아 단골 지각을 했었지요. 그래도 예수님을 믿는다고 영적으로 좀 들을 귀가 있었는데 어느 날부터는 집이 동두천으로 이사 가서 교회에도 안갔답니다. 고교 졸업 후 대학을 포기하고 술집웨이터로 취직해서 돈맛을 알고 강남으로 진출(?)하여 지금도 밤새 시중 들고 일하고 낮에 잠을 자는 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 안타까운 건 자기보다 13살 나이 많은 여자 친구를 사귀다가 우울증 불면증을 전이받아 최근까지 정신과약을 계속 먹었다고 합니다. 너무 힘들 때 자기를 위해 기도해주는 사람이 고2때 담임샘이었던 같다고 하면서 다시 회복하고 새롭게 힘을 얻고 싶어 저에게 연락을 했답니다. 만나기 전 이런 상황을 거의 모르는 상태였지만 영적으로 미리 알게 되었고 기도로 마귀의 공격을 물리치며 지하철을 타고 강남구 논현동 논현초등학교 앞까지 도착했습니다. 실제 만나서 얘기를 들으니 제가 짐작한 것들이 모두 사실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자신이 유혹에 속아서 잘못된 길을 가는 걸 알게 되었고 벗어나고파서 저에게 상담을 한 것입니다. 자기가 돈을 버니 저녁을 사준다고 했지요. 비빔밥과 파전을 같이 나눠 먹은 뒤 이제라도 젊은 나이에 삶의 힘든 것과 잘못을 알았으니 돈 욕심을 버리고 죄의 통로를 끊고 온전한 회개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말씀과 기도로 죄를 이기는 삶을 권면하고 누가복음과 복음설명문을 전하고 기도하고 헤어졌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삼양동 요양원에서 즐겁게 어르신들과 찬송가를 부르고 말씀을 전하며 은혜를 받았는데 저녁에는 어둠에서 헤매는 청년을 만나게 이끄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그저 순종하고 다닙니다. 저를 피곤치 않게 지키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어제는 저의 생일이어서 이모를 전도할 겸 같이 점심식사를 하였고 오늘은 저의 아들 생일이지만 바쁘게 바깥 일이 많아서 돌아다니니 미역국을 차려 줄 생각조차 못하지만 하나님을 안 믿겠다고 거부하는 우리 아들의 신앙멘토가 누가 되어주실 지를 간구하며 아들이 성경 말씀 통해 영의 양식을 먹을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아직 제 아들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