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변함없이 산이 나를 부른다.
가을장마 탓에 우산과 우비 넣고, 제법 무직한 배낭 메고 동동거리면 전철 탑승이다.
우중 속에 전혀 가깝지 않은 거리지만, 마다하지 않고 함께하는 우리를 본다.
서울 근교라지만 이번 산행은 처음 접하는 코스다.
산허리 숲속 오솔길은 한적하다. 어찌 이 길을 이제야 왔을까?
오랜만에 만난 산우님, 흙길에 도란도란 함박꽃 피고, 코로나19가 시샘할까 두렵다.
능선 가장자리에 앉아 산 전체를 응시하니 푸른 파도가 일렁이고
어머니 같은 자연 속에 ‘나’라는 존재가 있어 그저 좋다.
등산이란, 잔잔한 기쁨이 차오르고, 소풍하는 즐거움이 있어라.
점심시간 우리를 미소 짓게 하는 것은 가을산행님의 자연산 ‘회’다
우리를 위해 무겁게 짊어지고 오신 자연산 ‘회’를 그냥 앉아서 받아먹은 셈이다.
효자이신 가을 산행님 복 많이 받으세요.
소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가장 부유한 사람일 것이다.
5060 다모아 산악회 산우님 건강 지켜주셔서 고맙고
더불어 함께한 우리 에너지 충전할 수 있어답니다.
이번 산행에 참석하신 산우님 감사합니다.
리딩하신 영화대장님, 음식 준비하신님 사진 봉사하신님 고맙습니다.
다음 산행에서 뵙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첫댓글 오렌만에 같이한산행 즐겁고 행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