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장마가 극성이다.
연일 지리한 비가 온다니 금년 김장농사 메뉴얼은 특별히 바뀌어야만 한다
작년 배추 모종 정식은 8/23일.
금년엔 늦게 심어야 한다.
8/16일까지 비가 계속되면 일주일 후인 8/23일은 되어야 물이 빠지고
그 사이에 또 비가 온다면 더 늦어진다.
오랜 비의 여파로 흙이 마르면 점토처럼 단단해지기에 뭘 심어도 뿌리가 활착되지 않는다.
젖은 흙에선 밭을 갈 수 없으니 충분히
마르고 나서 밭을 갈아주고 심어야 한다.
약식으로 밭을 갈아 흙을 보슬보슬하게 해주려면 비닐멀칭의 한 가온데를 세로로 길게 자르고 양 끝으로 비닐을 말아 놓은 후
퇴비, 복합비료, 붕사를 뿌려주고
밭을 깊게 파서 흙을 보슬보슬하게 해준 후
고랑을 파서 물빠짐 잘되게 해주고
양 옆 비닐을 다시 덮어 고정핀으로 봉합해주면 된다.
오랜 비에 젖어있던 흙은 멀칭했어도 돌처럼 단단해 지기에 금년 늦장마로 불가피하게 추가된 공정이다.
퇴비는 생략하더라도 땅은 꼭 갈아줘야 한다.
단단한 땅에 그냥 심으면 수확기가 되어도 어린 배추로 남아 있다.
비닐 걷었다 밭갈고 다시 깔아도 되고
배추농사는 아예 비닐 걷어내고 심어도 된다.
수분 관리상 비닐 있는 게 더 좋겠지만
가을 잡초는 견딜만 하고
배추밭엔 잡초가 자랄 틈이 없다.
늦장마로 웃자란 상추 싹을 모두 뽑고
조만간 새로 파종하는 게 맞겠다
밤섬이 물에 잠겼다.
큰 맘 먹고 한강에 운동가려는데 도로가 물에 잠겼다. 헐~
망했다. 쏟아 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