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마 이스라엘(히브리어: שמע ישראל, 이디시어: Sh'ma Yisroel ‘이스라엘아, 들어라!’.라!’. ‘셔마’ 또는 ‘셰마’, '쉐마' 로 줄여 부르기도 한다.)는 신명기 6:4-9, 11:13-21, 민수기 15:37~41에 나오는 성경 구절을 두루 이르는 말로서, 유대인들이 매일 아침 저녁으로 예배 때에 읊는 기도를 말한다.
이스라엘 사람의 하나님에 대한 열렬한 믿음과 사랑을 표명하는 세 절(節)로 되어 있고, 유대교 신앙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또한, 내용 자체도 명확히 일신론을 다루고 있다. 하나님을 네 마음과 영혼, 의지와, 이를 통해 오는 보상들을 통해 사랑하라고 되어 있으며, 유대인들에게는 아이들에게 이러한 내용을 가르치는 것이 의무로 규정되어 있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개신교에서도 “이스라엘아 들으라”로 시작되는 이 구절은 어느 정도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2000년 초에 가수 소리엘이 이 말씀을 찬양화했을 정도이다. 그러나 개신교인들에게는 이 중에서도 신명기 6:4-9, 특별히 4절과 5절만이 중요한 구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예수가 마르코 복음서에서 가장 큰 계명을 정리하면서도 (12:28-34) 신명기의 4-5절만을 강조한 것을 볼 때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하신 여호와이시니” (신 6:4)
이스라엘의 신앙교육은 ‘쉐마’교육으로 대표된다. 그렇다면 ‘쉐마’교육이란 어떤 것을 의미하는가?
‘쉐마’는 ‘듣다’라는 뜻의 히브리어 동사 ‘샤마아’의 명령형으로, 우리말로는 ‘들으라’라고 번역할 수 있다. 그러나 ‘쉐마’는 ‘이스라엘아 들으라’(히브리어로는 ‘쉐마 이스라엘’)로 시작되는, 신명기 6장 4~9절의 문절 제목이다. 유대인들은 문절 혹은 책의 제목을 정할 때 첫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관습이 있다.
예를 들어, 구약성경 창세기의 히브리어 제목은 ‘베레쉬트’인데, 이것은 창세기 1장 1절의 첫 단어인 ‘태초에’다. 그러므로 ‘쉐마’는 신명기 6장 4~9절을 지칭하며, 그 내용은 가정에서 자녀들을 신앙적으로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규명해 준다.
신 6:1-9
‘이는 곧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가르치라고 명하신 명령과 규례와 법도라 너희가 건너가서 차지할 땅에서 행할 것이니 곧 너와 네 아들과 네 손자들이 평생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내가 너희에게 명한 그 모든 규례와 명령을 지키게 하기 위한 것이며 또 네 날을 장구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 이스라엘아 듣고 삼가 그것을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복을 받고 네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심 같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네가 크게 번성하리라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
오늘 본문은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눌 수 있는데, 전반부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모든 규례와 명령을 순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약속의 땅에서 장수와 번영의 복을 누릴 것입니다. 후반부는 이스라엘은 하나님만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사랑해야 하는 것은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본문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곧 지켜야 할 여호와의 법, 따라야 할 목적,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 명령과 규례를 실행하기 위한 세부지침 등입니다.
유대인들의 전통에 의하여 하루에 두 번씩 암송하도록 되어있는 ‘쉐마’는, 이스라엘의 의식구조와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신앙고백문이다. ‘쉐마’를 정기적으로 암송하는 관습이 구약시대부터 정착되어 있었다.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이 말씀을 강론하라”(신 6:6-7)를 본문 낭독의 명령으로 이해하였고, 신명기 6장 7절에서 언급되고 있는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이든지”를 문자적으로 받아들여, 아침과 저녁에 한 차례씩 ‘쉐마’를 암송하는 제도로 삼았다.
바벨론 탈무드에 의하면, 유대인 남자 아이가 태어나 말을 시작할 때에, 부모들은 가장 먼저 ‘쉐마’의 첫 절인 신명기 6장 4절을 가르치도록 규정되어 있다. 또한 역사적으로 주후 2세기 랍비였던 아키바가, 로마군에 의하여 처형당하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쉐마’를 암송하였다. 그런 전례를 따라, 다른 순교자들도 죽음을 앞둔 마지막 순간에 ‘쉐마’를 암송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죽음 직전의 모든 유대인들이, 자신의 마지막 신앙고백으로 ‘쉐마’를 암송하는 관습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결국 ‘쉐마’는 유대인들은 태어나 제일 먼저 배우는 신앙고백이면서,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암송하는 신앙고백인 셈이다.
이스라엘의 역사만큼이나 긴 전통을 지닌 ‘쉐마’는, 구약시대 이스라엘이 지킨 신앙의 기본 핵심이다. 전체가 5,845절로 이루어진 모세오경 중에서 ‘쉐마’의 첫 절인 신명기 6장 4절이 구약 전체의 요지(keynote)이며, 신명기서 전체가 쉐마의 핵심인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라는 명령의 해석서라는 주장이 있기도 하다. ‘쉐마’는 이스라엘 신앙의 요체이며, 다른 모든 것은 이에 대한 주석에 불과하다고 본 것이다.
신명기 6장 4절의 중요성 때문에, 히브리어 마소라 성경은 이 절의 첫 단어와 마지막 단어의 끝 알파벳을 다른 글자보다 크게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관습은 이 절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면서, 이 절을 보다 더 정확하게 읽어야 함을 지적해 주었다. 그리고 큰 글자로 쓰인 두 알파벳을 합치면 히브리어 ‘에드’가 되는데, 이는 ‘증인’이라는 뜻이다. 곧 ‘쉐마’를 암송함으로, 하나님의 유일성을 다른 사람들에게 증거해야 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예수께서도 모든 계명 중에서 어느 계명이 가장 중요한 것인가를 묻는 서기관에게, ‘쉐마’의 첫 부분을 인용함으로써 자신의 답변을 대신하셨다(막 12:28-34; 마 22:34-40). 비록 크고 첫째 되는 계명 속에 ‘이웃 사랑’의 중요성을 추가하긴 했지만, 예수의 답변은 당시 유대인들이 지켜오고 있던 ‘쉐마’의 중요성을 그대로 인정하심을 보여준다.
유태인의 쉐마(shema) 교육이란?
유태인 교육은 어머니 중심의 쉐마교육이다. 유태인은 어머니가 유태인이면 이스라엘 국적을 주나, 아버지가 유태인이고 어머니가 아니면 국적이 복잡해진다.
한국은 '속인주의' 원칙에 의하여 부모 중 한 사람만 한국 사람이면 한국 국적을 준다.
"아버지와 어머니 중 어느 한 명이 대한민국 국민인 경우 대한민국에서 출생한 자녀는 출생과 동시에 대한민국의 국적을 취득합니다."(국적법, 제2조 제1항 제1호)
미국은 '속지주의' 원칙으로 부모의 국적과 관계없이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에게는 미국 국적을 준다. 호주는 '속인과 속지'의 중간 원칙을 채택하고 있다. 부모가 불법이라도 호주에서 태어난 아이에게는 10년이 지나면 국적을 준다.
바울은 디모데의 믿음을 이렇게 표현했다.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딤후 1:5)
모계중심의 신앙 교육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어서 "내가 안수함으로 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를 불일 듯하게 하기 위하여 너로 생각하게 한다."(딤후 1:6) 바울은 디모데를 안수함으로 디모데 안에 있는 은사를 표출시켰다. 교육(Education)이란 E(out) + Duc(Lead, Conduct) 으로 안에 있는 것을 '밖으로 끌어내는' 것이지, 밖의 것을 '안으로 주입'하는 것이 아니다.
유태인 교육은 신명기 6:4-9절을 근간으로 하는 '쉐마교육' 이다. 쉐마란 4절의 첫 말인 '들으라'는 뜻의 히브리어이다. 우리말 성경에는 ‘이스라엘아 들으라'는 말로 시작되지만 히브리어 성경에는 영어와 마찬가지로 '들으라 이스라엘아'라는 말로 시작되고 있다. 본문은 교육의 목적, 교육의 내용, 교육의 방법을 설명해 주고 있다.
5절은 교육 목적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사랑하라'고 했다. 이 말씀은 10계명의 첫계명인 "나 이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를, 긍정으로 바꾸어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가르친 것이다.
또한 마태복음 22장에 보면 한 율법사들이 예수님을 시험하여 묻되 율법 중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다.
둘째는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22:35-40) 두 계명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 사랑'의 표현이 '이웃 사랑'이다.
6절과 7절은 교육 내용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교육의 내용은 하나님 말씀이다. 교육의 목적과 같이 교육의 내용도 상대적인 것이 아닌 절대적인 것을 근거로 해야 한다.
즉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 되어야 한다. 유태인들에게는 세대 차이가 없다고 한다.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아들도 같은 교재로 배우기 때문이다. 우리는 세대와 문화가 다르고 더구나 언어로 인한 사고의 구조도 다른데, 자신의 경험 중심으로 아이들을 교육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8절과 9절은 교육 방법
교육은 특별한 공간이나 시간 속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시공간을 초월해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유태인 엄마들은 놀이로 교육을 한다. 놀이를 하면서 언제나 질문이 따라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