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저자타샤 튜더 | 역
타샤 튜더 극작가, 삽화가
미국을 대표하는 동화작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녀는 30만 평의 대지에 천국 같은 정원을 일군 가드닝의 대가로 꽃과 동물, 자연을 존중하는 자연주의자이다. 타샤 튜더는 1915년 미국 보스턴에서 조선 기사 아버지와 화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집은 마크 트웨인, 소로우, 아인슈타인, 에머슨 등 걸출한 인물들이 출입하는 명문가였다. 엄격한 규율을 지키며 살던 타샤는 아홉 살에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 친구 집에 맡겨졌고, 그 집의 자유로운 가풍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열다섯 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혼자서 살기 시작한 타샤는 비로소 그림을 그리고 동물을 키우면서 화초를 가꾸는 일에 열중하기 시작하였다. 스물세 살에 첫 그림책 '호박 달빛'이 출간되면서 타샤의 전통적인 그림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1 is One', 등으로 칼데콧 상을 수상하면서 그림책 작가로서 확고한 명성을 획득하며, 현재까지 약 100여 권의 그림책을 남겼다. 쉰여섯 살에 인세 수익으로 드디어 버몬트 주 산골에 땅을 마련한 타샤는 18세기풍의 농가를 짓고 오랫동안 소망하던 정원을 일구기 시작했는데 그로부터 35년이 지난 지금, 이 정원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정원 중의 하나가 되었다. 19세기 생활을 좋아해서 골동품 옷을 입고 골동품 가구와 그릇을 쓰는 타샤 튜더는 골동품 수집가이기도 하다. 그녀는 수십 년간 모은 약 200여 벌의 골동품 의상들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1830년대 의상 컬렉션으로 불리며 록펠러재단이 운영하는 윌리엄스버그 박물관에 기증하였다. 타샤의 또 하나 고풍스러운 취미는 인형 만들기로, 골동품 박물관 같은 타샤의 집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3층짜리 인형의 집에는 타샤의 분신인 엠마와 새디어스 부부가 살고 있으며 손톱만 한 책들과 골동품 찻잔들, 골동품 가구들이 빛을 발한다. 타샤가 여든세 살이 되었을 때, 타샤 튜더의 모든 것이 사전 형식으로 정리된 560쪽에 달하는 (타샤 튜더의 완전문헌목록)가 헤이어 부부에 의해 출간되었는데, 타샤의 모든 것이 담긴 소중한 책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2008년 6월 18일 92세의 나이로 별세,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떠나셨다'고 전하고 있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목차
프롤로그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봄
버몬트에 집을 짓다
봄이 오는 소리
맨발로 걷기
레딩에서 자유를 느끼다
책 읽는 즐거움
1830년으로의 여행
낙천적인 꽃, 수선화
화가는 나의 직업
어린 시절의 만남
내 꿈은 정원 가꾸기와 소젖 짜기
새끼 거위의 매혹
그림은 현실일 뿐
여름
코기빌의 탄생
홀로 사는 즐거움
정원 일의 기쁨
환상적인 딸기 아이스크림
비둘기의 추억
인형의 세계
마리오네트 인형극
그저 뒤죽박죽 정원
‘고요한 물’교
여성의 아름다움
골동품 의상
가을
수확
나의 첫 책
가을 풍경
배나무
나의 친구, 앵무새
생쥐와 고양이
카누 타기
전기보다는 촛불
애프터눈 티
겨울
첫눈
물레질
크리스마스 파티
인형의 집
행복
옮긴이로부터 - 마음에 주는 선물
타샤 튜더 연표
타샤 튜더 대표작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책 속으로
우리가 바라는 것은 온전히 마음에 달려 있다. 난 행복이란 마음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이곳의 모든 것은 내게 만족감을 안겨준다. 내 가정, 내 정원, 내 동물들, 날씨, 버몬트 주 할 것 없이 모두.
-22쪽
내 삽화를 본 사람들은 모두 ‘아, 본인의 창의력에 흠뻑 사로잡혀 계시는군요’라고 말한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난 상업적인 화가고, 쭉 책 작업을 한 것은 먹고 살기 위해서였다. 내 집에 늑대가 얼씬대지 못하게 하고, 구근도 넉넉히 사기 위해서!
-37쪽
자녀가 넓은 세상을 찾아 집을 떠나고 싶어할 때 낙담하는 어머니들을 보면 딱하다. 상실감이 느껴지긴 하겠지만, 어떤 신나는 일들을 할 수 있는지 둘러보기를. 인생은 보람을 느낄 일을 다 할 수 없을 만큼 짧다.
-64쪽
요즘은 사람들이 너무 정신없이 산다. 카모마일 차를 마시고 저녁에 현관 앞에 앉아 개똥지빠귀의 고운 노래를 듣는다면 한결 인생을 즐기게 될 텐데.
-90쪽
직업을 묻는 질문을 받으면 늘 가정주부라고 적는다. 찬탄할 만한 직업인데 왜들 유감으로 여기는지 모르겠다. 가정주부라서 무식한 게 아닌데. 잼을 저으면서도 셰익스피어를 읽을 수 있는 것을.
-142쪽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출판사서평
미국을 대표하는 동화작가 타샤 튜더. 그녀는 <비밀의 화원>, <소공녀> 등 지난 70여 년간 100권이 넘는 그림책을 출간했고 칼데콧 상을 두 번 수상했다. 타샤의 그림은 미국인의 마음을 담았다는 평을 받으며 백악관의 크리스마스 카드에도 사용된다. 그러나 타샤 튜더는 그녀만의 독특한 라이프스타일로 더욱 유명하다. 버몬트 주 시골에 집을 짓고 30만 평이나 되는 대지에 정원을 가꾸며 홀로 자급자족의 삶을 살고 있기 때문.
이 책은 타샤의 자연적이고 느린 삶의 단면들을 담은 사진 에세이다. 자연을 존중하고 노동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자신의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노력해온 모습이 타샤 특유의 고요하면서도 경쾌한 목소리를 통해 전해진다.
올해 91세의 타샤, 책에는 지난 91년의 삶이 짧고 소박한 문장들로 농축되어 있다. 타샤는 자신의 삶 전체는 ‘꿈을 향한 느리지만 쉼 없는 발걸음’이었고 그 길목마다 엄청난 행복을 느끼며 살아왔노라고 자부한다. 타샤는 행복이란 만들어가는 것이며, 우리 손이 닿는 곳에 기쁨이 있다고 말한다. 해질 무렵 현관 앞에 앉아 카모마일 차를 마시며 개똥지빠귀의 고운 노래를 들을 때, 아직 추운 늦겨울 정원에 수선화가 무리지어 피어날 때, 비로소 삶이 선물한 행복이 우리들 곁에 와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타샤 튜더가 초대하는 오후의 티타임 같은 책이다. 거기에는 타샤가 직접 키워 말린 허브로 끓인 따스한 차가 있고 삶을 바라보는 낙관적이고 여유로우며 따뜻한 시선이 있다.
추천사
매혹적인 정경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삶의 이야기가 사진과 글로 담긴 책을 번역하면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연신 선물을 받는 기분이었다. 타샤가 키우는 여러 종류의 튤립들이 색의 향연을 펼칠 때, 혹은 돌능금나무에 붉은 열매가 가지가 늘어지도록 주렁주렁 열렸을 때, 아니면 눈이 쌓인 조용한 겨울날 불쑥 찾아가보고 싶은 곳이다. 타샤가 벽난로 앞에서 그림을 그리다가, 맛있는 파이와 향 좋은 차를 대접해주면 참 좋겠다. 그런 달콤한 꿈을 꿀 수 있는 책이어서 번역 작업 내내 설레었다. 행복을 만끽한 이 작품은 두고두고 못 잊을 것 같다.
-공경희
출판사 리뷰
콘크리트 숲으로 둘러싸인 도시에서 생활하다 보면 어느 날 문득 너른 풀밭에 누워 높은 하늘을 보고 싶을 때가 있다. 그곳에 수백 가지 꽃들이 핀 아름다운 정원이 있고 맛있는 음식까지 있다면 더없는 행복을 느낄 것이다. 지친 일상에 젖다 보면 이렇듯 우리는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 몸과 마음의 휴식을 얻기를 소망한다.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는 그런 영혼의 휴식과도 같은 책이다. 여기에는 꽃들이 흐드러진 정원이 있고 손수 키워 말린 허브차가 있고 귀여운 동물들이 있고 장작 스토브로 구워낸 비스킷이 있다. 하나 더. 삶을 관조하는 나이, 올해 91세가 넘은 타샤가 들려주는 짧지만 주옥같은 이야기들이 있다. 음악에 비유하면 인생의 작은 소곡 모음 정도가 될 것이다. ...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