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계천 탐방(봉화 샘실->부석 감곡리)
날마다 추억 2017. 8. 30. 11:16
170830
뚝방걷기를 시작한지도 두달 정도 된 같습니다.
처음에는 뚝방을 걷고 싶어 시작했지만,
뚝방이 있는 곳, 풀 속에 숨긴 곳, 없는 곳 등 여러 조건들이 있어
뚝방걷기라기 보다 뚝방 탐방으로 이름을 바꾸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생명의 근원지는 물이라
모든 생명은 물을 근거로 해서 번성을 해오고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별난 재주 있는 것 아닙니다.
역시 물을 끼고 살고 있습니다.
즉, 내(川)가 있어야 그곳을 근원지로 하여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냇물탐방은 사람 사는 곳 탐방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같습니다.
물 있는 곳에 사람 흔적이 없다면 아마 그 물은 화생방지역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계획에 없던 길을 탐방합니다.
엊그제 낙화암천을 걸으며 발견한 행계천을 걷기로 하였으니까요.
어른들로부터 봉화 수식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도데체 어디?
그런데 바로 이 근처에 있더군요.
영주와 경계를 이루는 곳 봉화, 물야, 오전약수탕은 자주 갔었지만
그 중간에 수식이라는 동네가 있을 줄은 몰랐었지요.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여기를 먼저 가기로 합니다.
두두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모든 길은 자기로부터 있다는 것을 아는 순간 길은 열립니다.
6시15분 봉화 샘실 버스를 탑니다. 이야호!!!
샘실 쪽으로 자꾸 가니까 내는 점점 좁아져서 보이지 않은까 걱정될 즈음,
버스가 섭니다. 저짜서 공사해요. 네 내려 주세요.
그렇게 샘실 입구에서 내려 행계천을 따라 내려옵니다.
마을이 어느 정도만 크면 저런 건물은 꼭 있죠.
아직 뚝방으로 가지 못하여...
저 길로 들어가 볼까...
율무인가? 율무 밭을 지나서...
헛 길이 막히고 마네요. 다시 돌아갑니다.
ㅊㅏ도로 한참을 걷습니다.
드디어 행계천을 봅니다. 차도와 마주치면서 내를 한 번 보았습니다.
말문교라는 다리를 건너서...
호박을, 넝쿨 호박을 저렇게도 키우네요.
ㅎㅐㅇ계천 바닥에 방구가...
방구가 있으면 깨끗한 물이 연상되고
넓은 바위에 앉아 술이라도 한 잔...
아... 풍류스러워라.
그러나 차도 바로 옆이어서...
누가 이 풀을 아시나요?
나는 이것이 음양곽 아닌가 하여 찍었는데...
카카오맵으로 확인하니까
저 끝에는 뚝방이 확실히 보입니다.
이제야 뚝방에 도착했습니다.
반갑다. 행계천아. 상류
하류
또 그렇지만,
저기 정자에서 막걸리 한 주발...
ㅁㅏ실 수 있을 때 많이 마시세요.
나처럼 상상만 하지 말고,
뚝방길을 걷고 있습니다.
저 다리는 예전에는 짐검다리 놓여 있었겠지.
뚝방을 걸어 한참 내려왔습니다.
양촌교.
뚝방 옆으로 농작물이 자라네요.
논 쪽으로는 둑 전체를 농작물을 심어 놓았습니다.
법으로 금지된 행위인데...
호박 터널입니다.
주키니 호박이던가... 길쭉한... 땅호박
그런데 이 호박도 길쭉하게 자라네요.
거의 다 온 같습니다.
사진상 잘 안보이지만,
좌측에서 행계천 물이 합수됩니다.
보이는 내는 낙화암천.
가시박이 나무를 감싸고 있습니다.
같이 자라야지... 지만 자라겠다고 햇빛을 다 가리면 어떻해.
오늘을 마무리하면서 뒤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