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오는 사랑
이효녕
주여, 이 가을에
내 곁에 사랑하는 이가 왔습니다
기다림에 조금도 지치지 않도록
봄에는 아지랑이 달린 나무를
여름에는 푸른 바다 안에
마음의 섬을 하나 보내 주셨습니다
주고받은 마음 한 줄기
들국화 향기 바람 가득 안고
내 마음의 공터에 주인으로 오십시오
마지막 사랑을 달콤하게 익게 하시고
격렬한 불길 속에서 단풍이 곱게 물들어
내 영혼 속에서 꿈틀거리는 사랑이
가을 속에 만남으로 스며들어
행복의 꿈이 주렁주렁 열리게 하십시오
가장 작은 것들 속에 들어가 꿈꾸고 싶어
마음의 가장자리에 촛불을 켜지 않습니다
그대를 부르는 붉은 입술에 사람을 만나
내 영혼 속에서 사랑이 시작될 것입니다
별들과 더불어 허공(虛空)에 떠도는 마음
내 심장은 여기 저기 한 점씩 풀려나가
바람이 불수록 사랑이 붉게 물들어 가는
단풍나무 아래로 흐를 것입니다
:★:────━
9월의 마지막 날 ...
아직 10월의 마지막 밤처럼
가슴을 저미지는 않을테지만
계절의 섭리는 조금의 양보도
없이 제자리를 찾아 가겠지요^^
가는 9월의 아쉬움으로 길을
나서봅니다...주말 좋은계획
이라도 있으신지요?
언제나 변함없이 함께 일궈가는
따듯한 공간 이효녕님의 향기로운
시로 9월과 10월의 임무교대를
알립니다.
2006. 9. 30일 토요일 아침에
중년의사랑그리고행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