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 순례길 6선인 범어사 11 암자, 천마산 홀리로드, 순교자의 길, 선교사 미션 루트, 백양산
삼사 순례길, 마지막으로 원도심 평화 순례길을 완주하다. 나는 비록 종교인은 아니지만, 이번에 부산의
순례길을 걸으면서 종교에 대한 많은 정보와 지금껏 가보지 못한 곳을 찾고 새로운 것을 체험했다.
원도심 평화의 순례길은 중구 동광동 3가 백산기념관에서 출발하여 원도심에 산재한 개선교, 성공회, 천주교,
불교, 통일교, 민족종교인 천도교까지 두루 순례하는 다 종교 소통하는 길이다.
백산상회는 독립운동가이자 실업가인 백산 안희제 선생님이 1914년 부산에 세운 민족 기업이다.
백산은 대종교 신자이다.
경남 진주시에서 부산시교육위원회로 전입하여 백산기념관 부근에 있는 동광국민학교에서 1년 재직
한 곳이다. 그 당시 동광은 부산에서 최고의 학군으로 알려졌다.
동광초등학교은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학생수가 줄어들어 인근에 있는 남일초등학교와 통합 광일초등학교로
개칭 운영되고 있으며 지금은 용두산 공용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어 만감이 교차된다.
용두산 공용 주차장을 지나면 중앙성당이 나온다. 이곳은 천주교 부산교구의 거점 역할을 했다.
중앙성당을 지나 부산근대역사관으로 향하다. 1920년 대 건립된 건물로 일제의 대표적인 경제 수탈기구인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이었고 해방 후 미국 문화원이었다.
'부산근대역사관'은 오픈 시간이 되지 않아 입장을 못했다. 그러나 몇 번을 방문하여 내용을 잘 알고 있다.
성공회 부산주교좌성당은 부산근대역사관 앞 대청로를 건너 맞은 편의 골목으로 들어가야 하지만,
동광국민학교와 남일국민학교가 통합된 광일초등학교를 찾았다.
광일초등학교를 나와 영선고개길을 따라 성공회 부산주교좌성당을 찾았다. 건물이 고풍스럽다.
성공회 성당을 나와 영선고개를 따라 메리놀병원으로 가다 보면 복병산 체육공원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복병산(伏兵山) 정상에는 체육공원이 있어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산지의 북쪽 기슭으로
중구청이 있고, 동쪽 기슭을 둘러싸고 남성여자고등학교와 남성초등학교가 있다.
복병산은 해발 49m의 야트막한 구릉이지만, 지척에 용두산이 있고 바로 앞에 부산 앞바다가 보인다.
복병산 팽나무는 예로부터 나라에 큰길· 흉사가 있을때 마다 징소리를 내며 운다는 신성한 나무이다.
복병산에서 내려오면 중구청사 가 나온다.
중구청 도로 건너편에 '권정생'의 대표작 '몽실언니'의 주요 배경이 된 메리놀병원이 있다.
메리놀병원에서 영선고개를 따라 내려오면 '코모도호델'이 나온다.
차이나타운과 택사스 골목을 지나 초량 이바구길을 따라 초량초등학교로 이어진다.
초량초등학교 정문에서 바라보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부산교구 본부가 보인다. 흔히 '통일교' 불린다.
초량초등학교 담벽은 '동구 인물사 담장 갤러리'로 불린다.나훈아, 이경규, 박칼린 등 유명 인물들이 소개돼 있다.
초량 이바구길을 더 걸으면 이바구 정거장, 모노레일이 깔린 168계단, 김민부 전망대 등 많은 곳을 볼 수 있다.
초량교회는 초량초등학교와는 담장 건너편에 있다.
초량교회에서 조금 내려가면 초량지구대 뒤편에 '소림사' 라는 도심 사찰이 있다.
초량전통시장에서 어묵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마지막 코스인 천도교 부산교구로 가다.
천도교는 동학을 창시한 최재우를 제1세 교주로, 동학을 주도한 최시형을 제2세 교주로, 동학을 천도교로
개칭해 교단의 조직을 정비한 의암 손병휘를 제3세 교주로 일컫고 있다.
※2017년 12월 19일 부산영화체험박물관에서 '나를 찾아 떠나는 순례길' 를 소개 받고 곧바로 대표 순례길
6선을 완보하면서 '부산에도 순례길이 있다' 소재로 6회 걸쳐 소개를 했습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아림(娥林) 이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