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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금) 책읽기모임 - 행복한 실천(서화숙지음)
모인 곳: 성균관대 옆 풀무질 책방에서,
모인사람들: 풀벌레, 박서희, 송충이, 정지훈, 스폰지밥, 김윤희,히어리,낫토K, 대추씨, 김영숙,청산별곡(11명)
오랫만에 자기소개를 하였지요.
모임이래 두번째로 길게 한(45분)날이었습니다.
일터인 아시안브릿지를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는 서희,
책읽기모임의 모범생들, 히어리와 풀벌레,
지역공동체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청산,
요즘 아들의 소원으로 머리카락을 기르고 있다는 풀벌레,
발바리 만화 속 주인공인 철수를 닮은 듯,
윤희와 서희, 이름만으로는 자매같은.^^;
오늘 처음 모임에 나온 대추씨와, 아름다운 청년 송충이, 스폰지밥,
스폰지밥 옆에 지훈과 청국장을 좋아하는 낫토K,
처음이라 낯선 모임인데도 흐뭇한 표정인 대추씨,
공동체에 요즘 관심이 많았는데, 좋은 책을 읽게 되어
오랫만에 다시 나오게 되었다는 낫토K의 말에 귀기울이는,
풀벌레, 지훈, 왜 저리 머리를 긁는 것일까???
대략` 난감해 하는 표정들,
배다리 지역화폐와 도시농부학교에서 졸업기념으로 준 토종씨앗을 소개했습니다.
대안사회를 일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선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하고,
믿고 따라주는 사람들이 있어야 하며, 또다른 그들만의 지역 이기주의가 되지 않도록
밑에서부터 행복한 실천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에 느낍니다.
그리고, 모임 끝머리에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공동체 이야기를 나누는 우리에겐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 작은 모임에서도 서로 소통이 안되어 오해를 불러 올 수도 있고,
말로 인한 상처를 입을 수도 있으며, 누군가에게는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함께 있는 자리에서 더 깊게 이야기를 나누어야할 부분입니다.
아쉽게도 시간에 쫓기어 따로 자리를 마련하는 시간을 갖기로 하였습니다.
[지역공동체] 마포두레생활협동조합
공동육아 어린이집으로 만난 이들은 공동구매하는 생활협동조합을 만들었고 이를 토대로 유기농 반찬을 만들어 파는 가게 동네부엌을 만들었으며, 믿고 차를 맡길 수 있는 자동차 정비업소 성미산 차병원을 만들었는가 하면, 초중등 학생들을 위한 대안학교도 만들었다. 생활협동조합을 중심으로 겨울이면 어려운 이들을 위해 김장을 하고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자전거 타기 대회도 연다. 조합원들끼리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취미반 활동도 아주 다양하다.
‘말 꺼낸 사람이 한다’ 뿐만 아니라 ‘말 꺼내면 한다’가 이곳의 불문율처럼 되어 있다. 사람들이 서로 부대끼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갈등을 극복한 비결은 ‘누군가 제안하면 고운 눈으로 바라봐 주고, 따라가 주자!’ 비슷한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으나 그걸 동일한 시간대에 하기는 힘들다 반경 2km이내 도심 공동체가 적당하다.
[대안화폐] 지역화폐('두루')로 일군 행복한 삶 _ 한밭레츠
순환하는 경제 속에서 어느 누구도 무능력자로 만들지는 않는다는 점이 바로 지역화폐의 가장 큰 장점이다. 어떤 사람이 자기 몸을 움직여 사회에 기여할 의지가 있는 한, 그러니까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무언가를 내놓으면, 비록 그가 돈이 없어도 음식과 집도 얻을 수 있어야 그 지역화폐가 성공했다 할 수 있다. 가난한 사람이라고 아무 대가 없이 생활비를 지원해 주는 것보다는 이처럼 지역화폐를 통해 평등하게 가치를 교환하는 시스템으로 가야, 주는 사람 대 받는 사람이라는 차별이 존재하지 않고 대등한 관계에서 진정한 복지가 이루어진다. 현금은 상품 대비 가격을 놓고 흥정하는 거래이지만 '두루'는 사람을 보고 관계를 맺고자 하는 거래이다. 그리고, 스스로 즐겁지 않으면 지역운동은 성공할 수 없다.
대안화폐가 기존의 화폐와 다른 점
1. 이자가 없다.
대안화폐는 오로지 교환을 위해 생겨난 돈이다. 돌고 도는 것이라서 돈이라고 부른다면 대안화폐야말로 진짜 돈인 셈이다. 돈이 돈을 버는 것은 불평등을 심화 시키지만, 노동과 물품의 상징물로서만 존재하는 돈은 활용해야만 그 가치가 있다. 이 때문에 대안화폐는 돈으로 불평등이 심해지는 것을 막아 주기도 한다. 일반화폐가 사람을 살리기도 망치기도 하는 가공할 힘을 갖는 것은 바로 돈이 돈의 새끼를 친다는 점 때문인데 대안화폐는 돈이 새끼를 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돈의 노예가 되는 것을 막아준다. 대안화폐는 벌자마자 어서 써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소유하고 싶다는 느낌이 강한 현금과는 확실히 다르다. 이 돈은 소유해서는 가치가 없고 교환으로서만 가치를 갖기 때문에 그 가치를 실감하려면 써야만 한다. 그러니까 필요 이상으로 대안화폐를 가질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빚을 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사회에서 도움은 받고 기여는 덜 했다는 뜻이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이 대안화폐의 특징이다. 소유에 대한 집착이 없기 때문에 한밭레츠 내에서도 '두루'가 풍족한 이들은 성금을 많이 낸다.
2.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한 사람이 내민 손을 다음 사람이 맞잡고 다시 다른 사람에게 손을 건네, 손에 손을 잡은 이들끼리 주고받으면서 나아가야 이 공동체는 존재할 수 있다.
3. 돈이 지역을 빠져나가지 않는다.
대도시에 비해 소득원이 적은 중소형 도시나 농촌에서 활용가치가 높다.
* 레츠(LETS, Local Exchange and Trading System): 지역교환거래체계
한밭레츠 안에서는 대안화폐만으로도 살 수 있다. 회원들 사이에서 두루는 현금과 맞교환이 이뤄지고 있는 진짜 돈이다. 한밭레츠를 받아 주는 가맹점에는 의원이 네 곳, 한의원이 두 곳, 치과, 약국, 동물병원 등 의료기관과 사진관, 음식점, 찻집, 술집, 닭튀김집, 표구사, 목공예점, 컴퓨터 수리점, 자전거포, 학원, 유치원, 인쇄소 등이 있다. 모든 가맹점에서 거래의 30퍼센트 이상 대안화폐를 쓰도록 되어 있다.
2002년 4월 민들레의원, 민들레한의원
2004년 4월 대전민들레의료생협
일 년에 하루, 지역 화폐만을 쓰는 날-두루 따먹기 운동회.
품앗이 만찬, 품앗이 학교
물품 공유소-트럭과 승합차, 디지털 캠코더, 전자재봉틀, 빔 프로젝터 등.
2004년 3월 한밭레츠 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12년제 대안학교 ‘대전 푸른 숲 학교’(2005년에 꽃피는 학교로 이름이 바뀌었음) 개교.
2004년 9월 유기농 반찬가게 ‘두루 부엌’
[재개발을 극복한 도심 생태마을] 가난한 이들이 도심에 가꾼 보금자리 물만골공동체
물만골 사람들은 1990년대에는 강제 철거에 맞서서 마을을 지켜냈고, 1999년부터는 땅을 공동 매입하여 공동주택을 건설해서 공동 관리하고 공동 소유하는 생태마을을 꾸밀 계획을 차근 차근 실천하고 있다. 땅을 가장 많이 산 이는 230평, 가장 적게 산 이는 68평이지만 적게 산 이나 많게 산 이나 땅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는 없다. 전체 땅을 공동 지분으로 했고 팔 때도 공동체에만 팔도록 규약을 만들어 놓았다. 땅값이 많이 올랐을 경우에는 법정 이자를 더 쳐 주도록 했을 뿐 시세는 반영하지 않도록 되어있다. 뿐만 아니라 땅 사는데 돈을 내지 못한 사람들도 함께 생태마을에 입주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장치를 마련할 생각이다. “물 좋고 공기 좋고 마음 좋고, 대문 다 열고 살아도 도둑 없고 이런 동네가 없심더”
물만골공동체가 가난한 사람들의 모임이면서도 안정적인 것은 사교육에 대한 불안을 덜어 주는 공부방이 동네 안에 있는 것도 한몫을 한다.
[의료생활협동조합] 지역 주민들이 만든 동네 병원 _ 안성의료생활협동조합
협동조합 정신
1. 모든 사람이 각자 운명의 주인이라는 자조(自助), 2. 조합 활동에 적극 나서는 자기 책임, 3. 조합 운영의 민주성, 4. 의사 결정 때 조합원 간의 평등, 5. 이용과 기여에서 형평성, 6. 조합원끼리 또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연대
의료생협의 정신은 '친절한 병원 진료'에 있지 않다. 그것은 병원이 해야할 당연한 덕목이고, 병원 도산이 일어나는 요즘에는 종합병원을 제외하면 어디서나 실천되는 사항이다. 의료생협의 특징은 조합원들이 주체적으로 자기 건강을 지키는 데 나선다는 것이 특징이며, 진료는 그 중 일부일 뿐이다.
의료생협이 부담하는 보건 예방 사업비용은 정책적으로 보전해 주는 게 마땅하다. 의료생협에서는 진료로 돈을 벌어서 방문간호나 만성병 관리, 소모임 같은 조합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를 활성화할수록 진료비를 덜 벌게 된다. 그럼에도 의료생협의 목적에 충실하기 위해 이 같은 공익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데 그 부담이 지나치게 커지면 현재와 같은 의료생협도 존립이 힘들다. 이 부분이 개선되지 않으면 아무리 사명감 있는 의사가 있더라도 경영난으로 의료생협이 문 닫을 위험은 늘 존재할 것이다. 의료생협은 의사와 병원 이익 중심의 병원을 환자와 질병 예방 중심의 병원으로 되살리려는 대안운동을 펼치고 있다. 조합원(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출자하여 병원을 세우고 운영하는 의료공동체이다. 그러나 일반 병원처럼 의사가 절대적인 권위와 권력을 갖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들이 모든 의사 결정에서 1인 1표를 갖는 평등한 구조로 되어 있다.
소속 의료진 : 가정의학 전문의 세 명, 한의사 세 명, 치과의사 한 명, 간호 인력 열다섯 명
조합원수 : 1994년 조합원 281명이 1억 2,000만원으로 시작. 2004년 10월 말 기준으로 1,660명(가구), 출자금이 4억 4,000만 원.
조합 사무국은 병원 사무뿐만 아니라 조합원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건강 체조 교실, 포크댄스, 좋은 엄마 아빠 모임, 일본어 교실, 도예 교실, 심심 축구단, 유소년 축구단, 문화유산 답사회 등 16개의 취미 모임이 있다. 취미 모임과 별개로 자원 봉사자 조직과 여러 환자 모임도 있는데 이것도 조합 사무국 관할이다.
[대체의학] 현대의학의 한계를 뛰어넘는 _ 녹색대학 자연의학과
대체의학은 현대 서양의학에서 고치지 못하는 병을 갖가지 민간요법으로 고쳐 보려는 움직임과 그 민간요법을 통칭하는 말이다. 현대 서양의학의 한계에 대해서는 이미 논란이 끝난 상태이다. 일본의 외과 의사였던 히루야마 시게루는 <뇌내혁명>이란 책에서 서양의학으로 고칠 수 있는 병은 고작 20퍼센트에 불과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녹색대학이 2003년 대학원 과정으로 신설한 자연의학과는 의료 영역의 확대보다는 우리나라 의료체계에 근본적인 개혁을 원한다는 점에서 대안운동의 성격이 뚜렷하다 할 수 있다. 서양의학에 바탕을 둔 현대의학이 전통의학과 크게 구분되는 차이점이라면 몸 전체를 통합적으로 보지 않고 질병 하나하나를 분석해서 그에 대한 치료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더 민중적인 의료방법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한약보다는 월등히 싼 침은 한약보다 더 민중적인 의료 방법이다. 뜸은 더하다. 침은 혈 자리를 아는 침구사가 놓아야 하지만, 뜸은 기초만 배우면 누구나 뜰 수 있다. 부작용도 거의 없다.
[인권 분만] 편안하게 낳을 권리, 행복하게 태어날 권리 _ 폭력 없는 탄생
‘폭력 없는 탄생’ 모임은 병원과 의사 중심의 분만 방식에 반기를 들고 산모와 태아 중심의 출산 문화를 가꾸려는 대안 운동을 펼치고 있다. 2002년 9월 조산원에서 아기를 낳았거나 낳고 싶은 20~30대 젊은 여성 여섯 명이 시작한 이 모임은 2004년 12월 기준 회원 수가 1,100명에 이른다. ‘폭력 없는 탄생’은 프랑스 의사 프레드릭 르봐이예가 쓴 아기 중심의 분만법을 제시한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르봐이예는 눈부시게 밝은 조명과 시끄러운 병실에서 태어나야 하는 것은 아기들에는 고통 그 자체라면서, 자궁처럼 어둡고 조용한 곳에서 아기를 낳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어나자마자 아기의 탯줄을 자르고 거꾸로 들어서 엉덩이를 때린 뒤 엄마에게서 떼어놓는 것은 폭력이며, 아이를 낳은 후에는 가장 먼저 엄마 품에서 젖을 물릴 것, 탯줄을 즉시 끊지 말 것, 탯줄을 끊은 후에는 양수처럼 따스한 물에 넣어 아이가 서서히 중력에 적응하게 할 것 등을 제시했다. 책에는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한 아기의 사진이 나오는데 놀랍게도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웃고 사람들의 관심에 반응을 보였다.
[대안생리대] 여성의 몸과 환경을 생각하는 _ 피자매연대의 홈페이지에서 활동을 살펴보시길.
[무보증 소액대출] 자활 지원으로 저소득층에 희망을 전파하는 _ 사회연대은행
'제3섹터' : 정부에서는 손을 놓았지만 공공성이 있어서 국가 예산을 들여 지원해야 할 분야
1974년 방글라데시에 대기근이 닥쳐 도시에도 굶어죽는 이들이 속출했다. 유누스는 대학 가까이 있는 작은 마을을 찾아가 실태를 파악하고 새로운 해결책을 찾으려고 했다. 현장에서 그는 가난한 사람이 가난을 벗어나는 데 필요한 돈이 불과 5타카(미화 16센트)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가난한 사람들 중에도 주부들은 손을 놀려 대나무 바구니라도 따려고 했지만 원재료를 살 돈조차 구할 수 있었다. 이웃들도 가난하긴 마찬가지였고 은행은 그런 푼돈을 상대하는 시시한 일 따위는 하지 않았다. 결국 원재료 살 돈을 고리대금업자한테 빌릴 수밖에 없었고 고리채가 높다 보니 원재료를 하루 종일 손을 놀려도 이것저것 때고 나면 겨우 50페이사(1.6센트)의 돈만이 수중에 돌아왔다. 빈곤이 악순환 될 수밖에 없었다.
유누스는 자신의 돈 27달러를 이 사람들에 빌려 주었다. 그러고는 자기 주머니를 터는 것으로 제를 해결할 게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소액대출을 해 주는 은행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해서 1983년 탄생한 것이 그라민 은행이다. 이 은행을 통해 2004년 7월까지 방글라데시 인구의 15퍼센트가 넘는 370만 가구가 새로운 사업을 개척했다. 이 소액대출 프로그램을 도입한 전 세계 60여 개국 가운데는 미국도 있다.
신나는 조합이나 사회연대은행 같은 소액대출기관의 기준은 시중은행과 판이하게 다르다. 우선 가난해야 한다. 두 번째로, 자활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여기에 보태어 자활할 능력이 있는가를 살핀다. 가난한 사람 가운데서도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이거나 차상위자라는, 정부 지원을 받는 빈곤계층일수록 조건에 맞는다.
[조합형 기업] 노동자들이 힘을 모아 만든 회사 _ CNH종합건설
우리나라는 회사가 개인 소유로만 존재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이를 조합도 소유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고쳐야 한다. 주식회사도 있는데 무슨 개인 소유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주식회사 역시 주주라는 개인들이 소유주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 문제 제기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CNH종합건설이 외형으로는 주식회사 형태인 것도 이 때문이다. 협동조합형 회사의 장점은 개인이 아닌 조합이 재산을 소유하기 때문에 개인이 들고 나는 데 따라 지분이 변동되는 사례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회사가 망해도 그 자산을 개인이 가져갈 수 없기에 조합으로서 공익성을 기약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사회적 기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지만 조합을 회사 형태로 인정하지 않는 한 이 같은 이상은 공염불에 불과할 수도 있다. 이 회사는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발전해 온 조합형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대표부터 평직원까지 조합원들은 회사의 모든 의사결정에 1인 1표를 가지고 참여한다. 또 회사 수익의 일정 부분을 떼어 공익사업에 쓰기로 아예 정관에 못 박아 놓았다.
이 회사는 직원이 여덟 명인 건축업체이다. 50대 대표, 40대 이사, 20대 직원들로 구성된, 외형으로 보면 작은 규모의 고만고만한 건설업체일 뿐이다. 그러나 이 회사는 ‘노가다’로 불리는 일용노동자들이 시작한 조합 형태의 건설회사로, 사익보다 공익을 우선시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기업 문화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할 만하다. 회사가 조합으로 운영된다는 것은 회사가 만들어 낸 이익을 가져가는 주주와 일하는 종업원이 따로 있지 않다는 말이다. 사원과 경영진 모두 조합원이고 이익은 조합원들의 출자 비율에 따라 공평하게 나눈다. 노사 갈등 같은 것은 원천적으로 있을 수 없는 시스템이다. 당연히 사장도 따로 없다. 조합원들이 뽑는 대표가 있을 뿐이며, 일거리도 조합원들이 협의하여 정한다.
[차 함께 쓰기] 소유하는 차는 이제 그만 _ 초록 자동차
지구 환경을 생각한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최선의 방식이다. 그러나 자가용처럼 오붓하게 자기만의 교통기관을 이용하는 장점 역시 분명 따로 있다. 그래서 개인용 차를 쓰되 차 한 대를 여러 사람이 공유함으로써 전체 소유를 줄이자고 나온 것이 바로 차 함께 쓰기 운동이다. 이 운동은 유럽에서는 ‘개인의 이동성에 제한을 주지 않으면서도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는 대안’으로 유럽의회를 중심으로 정부가 나서서 지원하는 대안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도 차 함께 쓰기 모임이 있다. 과천에서 활동 중인 ‘초록 자동차’라는 이름의 모임이다. 이들은 특별히 차를 소유하려고 하지 않는다. 차가 없는 사람은 차를 빌려 쓰고 차가 있는 사람은 차를 빌려 준다. 비용은 차를 쓴 만큼 분담한다. 이 운동에 동참하는 사람들은 평소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꼭 필요할 때만 자가용을 쓴다.
눈치 보지 않고 차를 함께 쓰기 위해서는 공유차가 필요하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차 함께 쓰기를 시작한 단체는 스위스의 ‘모빌리키 카셰어링’이다. 이곳은 1987는 불과 세 명으로 시작했지만, 3년 만인 1990년에 회원이 550명으로 늘어났으며 공유차도 39대나 되었다. 그 뒤 이 단체는 기업으로 변신했는데, 2003년 기준으로 회원 5만 8,000명이 1,700대의 차를 함께 쓰고 있다. 반면 초록자동차는 2001년부터 시작했는데 역시 3년 만인 2004년 9월 현재 카페에 등록된 회원은 16명에 불과하며, 실제로 활동하는 인원은 이보다 더 적은 실정이다. 소도시에서 지방자치단체가 나설 경우 효과가 극대화할 수 있다. 벨기에 정부는 차 함께 쓰기와 같은 공공 목적을 가진 차는 도로 변에 주차할 수 있게 하는 특별법을 만들어 이를 지원하고 있다. 이탈리아 제노바 시는 2004년 7월부터 시내에 13개 주차 지역을 만들어 관용차 20대를 비치하고 차 함께 쓰기 단체와 같이 쓰고 있다. 이 차들은 업무 시간에는 관용차로 활용되며 업무 시간 이외 주말, 휴일에는 차 함께 쓰기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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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4월엔 '히틀러의 아이들'을 함께 읽을 예정이며, 1박2일로 농사일을 거들것입니다. 곧, 공지 올릴 예정이니 덧글로 열심히 참여해주세요.
인간적으로 나의 표정 넘 심하다 ...ㅋㅋ
큭, 제가 찍은거 아니예욧. 너무 추워하더니, 담엔 담요 하나 챙겨오세요.ㅎㅎ`
왜요. 좋은걸요.^^:
와~ 위에서 세번째 청산님 나온 사진 제가 찍은거네요. 음... 뭔가 분위기 있으신듯...^^;
간만에 내 얼굴도 나왔네. 피부건조증에 얼굴이 울긋불긋했었는데.... 담엔 더 잘 찍어줘엉.^^;
참 즐거운 만남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