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어는 파 4홀에서 공을 4번 쳐서 그린의 구멍에 들어가면 파(Par)로 적는다. 이보다 한 타씩 추가되면 보기(Bogey), 더블 보기, 트리플 보기, 더블 파(양파)라고 한다. 파(Par)는 1870년 브리티시 오픈 때 우승 스코어를 예측하면서 주식 액면가(Par Figure)에서 기준 타수 개념을 빌려왔다.
보기(Bogey)는 당시 유행하던 노래인 "보기 맨(The Bogey Man)"에서 따왔는데 '어둠 속에 숨어다니며 못된 아이를 잡아가는 귀신'을 뜻한다.
파 4홀에서 3번째 만에 공을 넣으면 버디(Birdie), 2번째는 이글(Eagle), 1번째는 앨버트로스(Albatross)라고 한다. 버디(Birdie)는 버드(Bird)에서 온 말로 공이 새처럼 잘 날아가 홀에 들어간데서 유래했는데 사람 뒤에 ~ie를 붙여 애칭으로 하듯이 골프 스코어도 사랑스럽게 표현했다.
앨버트로스(Albatross)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새로, 파 5홀에서 2번째 샷, 파 4홀에서 1번째 샷으로 공을 집어넣어야 하는데 확률은 200만분의 1이다.
파 5홀에서 한 번에 바로 공을 집어 넣으면 콘도르(Condor)라고 부르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파 6홀에서 2번째 샷으로 공을 집어 넣은 역사적인 골퍼가 4명 있었다고 전해진다.
기준 타수보다 5타 적게 치면 타조를 뜻하는 'Ostrich'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한 명도 없었고 기준 타수보다 6타 적게 치면 불사조를 의미하는 피닉스(Phoenix)라고 하는데 이론상의 용어일 뿐이다.
홀인원(Hall-in-one)은 파 3홀에서 한 번의 샷으로 공을 집어넣은 것을 말하는데 'Hole Made In One Stroke'의 줄임말로 에이스(Ace)라고도 하는데 아마추어가 홀인원을 할 확률은 1만2천분의 1에 달한다.
어프로치(Approach) 샷은 공을 그린에 올리기 위해 가까운 곳에서 하는 샷을 말하는데 칩(Chip) 샷은 그린 근처에서 직접 홀을 노리는 샷으로 공이 높이 뜨지 않고 낙하한 다음 많이 굴러가는 샷을 말한다.
온 그린(On Green) 후에는 마커(Marker)로 표시하고 공을 닦은 후 다시 놓고 퍼트(Putt)를 한다.
퍼트하는 행위를 퍼팅(Putting)이라 하고 이때 사용하는 클럽이 퍼터(Putter)다. 요즘은 그린에서 깃발을 뽑지 않고도 퍼트를 하는데, 이 깃발을 핀(Pin)이라 한다.
홀 근처에 공이 놓이면 동반자가 오케이(Okay)라고 말하며 공을 집어주는데 다음 퍼팅을 성공한 걸로 간주하는 것으로 컨시드(Concede)나 기미(Gimme)가 정확한 표현이다.
골프 클럽(Club)을 살펴 보면 공을 멀리 보내기 위해 우드(Wood)를 쓰는데, 부드럽게 다뤄야 제거리를 낼 수 있다. 초기에는 나무로 만들어 1번 우드는 드라이버(Driver), 3번 우드는 스푼(Spoon), 5번 우드는 크리크(Cleek)라고 부른다.
모래가 있는 벙커(Bunker)에서 쓰는 클럽이 샌드 웨지(Sand Wedge)다. 벙커샷을 어려워하는 골퍼들은 "벙커샷의 관건은 작은 기술을 외우는 것보단 그것을 실행하는 용기"라는 진 사라센의 명언을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비거리가 가장 긴 웨지(Wedge)로 장애물이 없는 평탄한 곳에서 사용하는 클럽을 피칭 웨지(Pitching Wedge)라고 한다. 흔히 고수는 그의 웨지(Wedge)의 날을 보면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실력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곳이 그린 근처이고, 웨지 날이 닮도록 연습하기 때문이다.
클럽(Club) 손잡이 부분은 그립(Grip), 그립과 헤드(Head) 사이 연결부분은 샤프트(Shaft)라고 하는데, 클럽에서 가장 중요한 탄성과 관련된 부분으로 나이가 들면 스틸(Steel) 대신 보통 그라파이트(Graphite) 소재를 사용한다.
골프는 원래 스코틀랜드 양치기들이 심심풀이로 막대기로 돌을 쳐 토끼굴에 집어 넣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용어도 대부분 영어에서 따왔지만 유일한 한국식 골프 용어가 하나 있는데 바로 '뒤땅'이다. '뒤땅'은 클럽(Club)이 잔디에 먼저 맞아 공이 멀리 나가지 않는 상태를 말하고 두껍게 맞는다는 의미에서 팻샷(Fat Shot)이 원래 용어다.
골프는 18홀을 도는 경기인데 여기서 말하는 홀(Hole)은 코스(Course)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