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는 영국의 경영학자 파킨슨이 발표한 파킨슨의 법칙을 소개코자합니다.
무능력자와 권모술수가 판치는 조직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이 파킨슨의 법칙입니다.
1935년의 영국 식민성 행정직원은 372명이었지만, 1954년에는 1610명으로 늘어났다.
관리할 식민지가 줄어들었는데도 식민성 직원은 오히려 5배 늘어난 이 모순된 현실에서 파킨슨의 법칙은 태어났는데,
동료와 협력하기보다는 자신의 승진과 이익을 위해 불필요한 부하직원을 고용하고,
많아진 인원을 위해 쓸데없는 일을 만들어낸다는 파킨슨의 법칙은,
거대 정부뿐 아니라 관료화되고 비대해진 오늘날의 모든 조직에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왜 일이 줄어도 사람은 늘어나는가
회의시간과 의사결정 과정을 보면 그 회사가 망하는지 흥하는지를 알 수 있다.
많은 직장인들은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런 말을 한다.
회의 많이 하는 조직치고 잘 되는 조직 없다는 말도 한다.
실제로 성과를 내야 하는 시간을 쓸데없는 회의와 지지부진한 의사결정 체계를 밟는 데 써버리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어떤 조직이나 사람들의 행동에 이성적인 판단을 기대하는데, 그런 전제부터 잘못됐다는 것이다.
특히 거대한 조직은 불합리한 판단과 권모술수에 의해 움직인다는 것이 파킨슨의 판단이다.
그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해군 군무원으로 근무하면서 군대와 공무원 조직을 관찰한 결과를
조직 일반에 적용되는 논리로 발전시킨 것이 바로 '파킨슨의 법칙'이다.
일이 많아서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많아서 일이 필요한 것이다
파킨슨의 법칙 첫 번째는 공직자의 수는 일의 양에 관계없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일이 많아서가 아니라 부하를 거느린 후 승진을 앞당기려고 직원을 뽑는다.
문제는 사람이 많아진 만큼 성과가 올라가는 게 아니라,
똑같은 결과를 더 긴 시간을 들여 겨우 처리한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상사 한 명이 결정했는데, 이제는 여러 명이 논의할 수 있게 문서를 작성하고 결재를 올리고
수정을 거듭하지만, 결국 상사의 입맛대로 결정된다.
중간과정이 복잡해지면서 괜히 시간만 낭비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정확한 의사결정을 빙자하여 서로를 위해 일거리를 만드는 셈이다.
오히려 사람이 늘어나면 조직은 무능해진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는 사람들의 많아 의사결정 과정이 복잡해져서이기도 하지만,
또한 개개인의 무능력과 불합리성이 극도로 발휘되고,파벌 싸움이 조장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무슨 주제로 논쟁하는지도 모르고 무조건 한쪽 편만 들고,
자신이 알지 못하는 예산규모의 사업은 제대로 듣지도 않고 승인해버린다.
그리고 위원회나 팀에 사람이 늘어나면 소수의 핵심 외엔 모두 있으나마나 한 허수아비가 된다.
이러한 예로 파킨슨은 영국 의회의 풍경과 영국 내각의 변천사, 예산심의 위원회의 회의 내용 등을 들고 있다.
국회에서 서로를 무조건 공격하는 모습이나 각종 총회/위원회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단순히 거수기(擧手機) 노릇만 하는 사정은 우리에게도 매우 낯익다.
하지만 노회한 무능력자들은 능력 대신 권모술수를 갈고 닦아 살아남는다.
은근히 상대방을 헐뜯거나 조직의 문제점을 아무렇지도 않게 포장하고,
자신의 무능을 감추는 과정에서 이들이 속한 조직까지 마비되어버린다.
이런 조직을 회생시키려면 기존의 모든 것을 버리고
파괴한 후 폐허에서 다시 시작할 용기가 있어야 한다.
굳이 파킨슨의 법칙을 들지 않더라도, 카도 운영위원회의 인원이
32명으로 늘어났지만, 이름만 운영위원에 걸어 놓고 참석율이 저조하여 토의및
의사결정은 제대로 되지 않고 결국에는 상사의 의지대로 결정되어버리는
비효율적인 조직을, 15명 이하의 다이어트 조직으로
바꿔서 다시 출범하면서 MBA에서 배운 파킨슨의 법칙이 생각나 올려봤습니다.
정부내각이나 국회분과위원회등 에서도 20명 이하로 정족수를 제한하는 것도
능률적이고 실리적인 조직으로 만들기 위한 것 같습니다.
이제 새롭게 출발한 카도 운영위원회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도편달을
부탁드립니다. 카도 원우님들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첫댓글 재미있는 이론이군요... 저는 요즘 일본전산이야기 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만... 조직문화, 리더쉽이라는 게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도록 하는 책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이회사는 초창기에 사원을 뽑을 때 목소리 크고, 밥 빨리 먹는 사람을 뽑았답니다. 이유는.. 책에 다 나옵니다... ^^
아 파킨슨의 법칙이 이런거였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회장님은 참 깊으신것 같아요 많이 부러운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