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서둘러
투표권을 행사하러 다녀왔다.
몇 번의 투표 경험으로 보아 그리 채촉할 일도 아니지만
그래도
기특하게 서울 이모네 집에서 기거하며
알바와 논문 작성에 박차를 기하고 있는 딸 아이가
자신의 당당한 투표권 행사를 위해 안성으로 내려왔음이니
게으름 피울 시간도 없고
알바 시간을 맞춰 주려면 더더욱이나 서둘러야 한다.
그래서 찾은 시간
오전 8시 30분....살다가 그렇게 이른 시간의 투표는
처음이다.
나가는 길에 다시 한번
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부디 올바른 정치가를 선택했다는
자부심이 저녁 시간의 낭보로 들려오길 고대하는 마음이다.
안성시 금광면 금광 초등학교 조령분교장.
그 뒤뜰로 들어가니 제3 투표장의 안내문이 있다.
물론 한표도 중요하지만
기록적인 측면도 중요한 바
한 컷 날리려는데 안된다 는 것이다.
왜?
무슨 극단의 비밀이라고 촬영이 거부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어차피
티비나 신문 지면을 통해 투표가 행해지는 장소와 행위는
적나라하게 보여지고 드러날 터인데
개인이 촬영하는 것은 거부대상?
아니
무슨 극비 문서라도 촬영하듯 거부권을 행사하는 그들을 보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다.
물론
들어서는 입구에 촬영금지 라는 글귀가 있다.
하지만
무슨 이유로 촬영을 금해야 하는 것인지
아둔한 무설재 쥔장만 모르는 것인지...원참.
그렇다고 안 찍고 못 찍은 것은 아니지만
제지한 사람들의 체면을 생각해
내부 사진은 예의상 올리지 않음이나
뭐가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없음이다.
돌아오는 길...
여전히 내린 눈은 다 녹질 않았고
엄동의 계절은 무르익는다.
당연히
동토의 계절 전령사답게
날이면 날마다 서릿발이 뜨락을 잠식하나
이제...햇살이 위력이 세력권이니
우리의 정국도 그러할까?
첫댓글 부디 우리에게 새로운 비젼을 갖게 해줄 지도자를 만났으면 하는 바램으로 나도 한표 행사~!
그랬음 좋겠습니다.
하늘이 정해준 분이 저분 일까요?확실하다 합니다.2번
저도 오전에 서정리초등학교에서 투표하고 나오는데 투표의 단순함보다 운동장이 좁아보인 것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보내준 시집 잘 받았구요 열심히 가슴으로 읽고 담고 있습니다. 건강히 잘 지내는 거죠? 즐거운 날들만 내년에는 소복히 쌓이길 바라면서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