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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쉼터 스크랩 찬 바람 불면 더 아픈 통풍 / Health_내 몸 다스리기
ysoo 추천 0 조회 292 16.09.27 23:1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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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_내 몸 다스리기


찬 바람 불면 더 아픈 통풍


아무런 징후 없이 갑작스레 찾아오는 통풍. 이제 더 이상 드문 병이 아니다.
음주를 즐기고 서구식 식습관에 방치되어 있다면, 누구나 통풍의 고통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쌀쌀한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가을, 소리 없이 다가오는 통풍 예방법을 소개한다.


부자병’ 혹은 ‘황제병’으로 불린 통풍. 통풍을 유발하는 과식과 과음은 먹거리가 풍족하지 못했던 시절의 사람들에게는 꿈도 못 꿀 사치와 같았다. 식생활 패턴에서 육식과 음주를 즐기는 일이 잦아지면서, 통풍도 대중화되었다. 몸의 신진대사 후 노폐물의 일종인 요산이 혈중에 많아져 발생하는 통풍. 혈액 속 요산나트륨의 결정이 관절 주위와 연부조직에 침착되어 심한 통증을 야기하는 생활 습관병이다.


통풍은 과음과 과식, 특히 다량의 푸린체를 함유한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 일어나기 쉽다. 서구식 식습관과 더불어 유전적 요인도 작용할 수 있다. 아버지가 심한 통풍을 앓았다면 발병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과거에 비해 젊은 층에서 통풍환자가 증가한 현상을 두고 여러 분석을 내놓지만, 발병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식생활 등에 의해 발병이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젊은 나이에 통풍이 나타나면 유전적 소인으로 인한 통풍일 가능성이 높다.


과도한 운동도 좋지 않다. 운동은 무조건 몸에 좋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통풍에 있어서는 다르다. 몸을 움직이면 땀을 흘리게 되는데, 이때 체내 수분이 줄어들면서 몸속의 요산 농도가 짙어진다. 게다가 운동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세포를 급격히 연소시키는 과정에서 요산의 주재료가 되는 푸린체가 다량으로 생성된다. 이 때문에 운동을 할수록 통풍 발작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는 것.


드문 경우지만 젊은 여자가 살을 빼기 위해 이뇨제를 장기 복용할 경우 요산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고요산혈증은 체내에 축적된 요산의 양은 많으나 별다른 증상은 없는 상태를 말한다. 통풍 발작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통풍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위험하다.


통풍은 한창 왕성하게 일할 나이인 40대 성인 남자에게서 잘 나타나며, 여자는 폐경기 이후 약 5%에서 발생한다. 통풍은 여성에 비해 남성에게 발병할 확률이 98%로, 압도적이다.

요산치의 평균도 여성은 4.5mg/dl인 데 반해 남성은 5.5mg/dl이다. 이처럼 남성에 비해 여성의 통풍 발병률이 낮은 이유는 여성 호르몬의 일종인 에스트로겐이 요산의 배설을 촉진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과식이나 과음을 적게 한다는 것도 통풍 발병률이 낮은 원인으로 여겨진다.


한 개의 관절에서 시작하는 통풍


통풍이라는 병명은 바람이 불기만 해도 아프다는 통풍 발작의 특성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실제로 통풍 발작이 일어나면 그 통증이 말할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운 데다 아주 작은 자극에도 극도로 고통을 느낀다.

게다가 통풍 발작은 아무 예고 없이 갑자기 찾아온다. 통풍은 90%가 대개 한 개의 관절에서 시작되며, 그 절반 정도가 엄지발가락이 아픈 족통풍의 형태다.

나머지는 엄지발가락 이외의 발가락 부위나 아킬레스건, 복사뼈, 발등, 발꿈치, 무릎, 팔꿈치, 어깨, 손과 손가락 관절 등에서 발생한다.

특히 최근에는 골프 라운딩에서 땀을 흘린 후 맥주를 마신 중장년층 남성이 당일 밤 돌연 발작을 일으키는 사례가 빈번히 보고되고 있다. 대개 밤에서 새벽 사이에 시작되며 한번 발작이 일어나면 수시간 지속되는 것이 보통이다. 움직이거나 만지면 고통이 심해지기 때문에 다리에 증상이 나타났다면 걷기는 물론, 구두나 양말을 신는 것도 불가능하며 심지어 이불을 덮는 것도 고통스럽다.


발병 후 2~3시간쯤 지나면 증상 부위가 빨갛게 부어올라 열이 나기 시작한다. 염증을 일으키는 부분의 피부는 색이 변해 흑적색이나 자줏빛을 띠며, 전신 증상으로는 39℃ 정도의 고열과 오한, 권태감 등을 보인다.

이런 통증과 피부 상태, 전신 증상은 온종일 지속되다가 조금씩 누그러지기 시작하는데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기까지는 7~10일이 걸린다.
간혹 환부의 색소 침착이나 저림 증상이 남기도 하지만 이는 소수에 불과하며 대부분 언제 그랬느냐는 듯 증상이 말끔하게 사라진다.


한편 통증이 심하지 않거나 통증에 대한 감각이 둔감해 통풍 발작이 일어나도 눈치채지 못하는 특수한 경우도 있다.



비만은 통풍의 적


통풍 발작을 예방하려면 먼저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통풍은 먹은 음식이 요산으로 변하는 대사 과정에 이상이 생겨 요산이 점점 몸속에 쌓이는 현상이다. 비만 역시 대사 이상이 초래한 질병으로 통풍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비만인 사람은 탄수화물을 대사하는 시스템에 이상이 생기는 인슐린저항성 때문에 혈당치가 쉽게 상승한다. 인슐린저항성이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인슐린저항성이 높으면 체내에 인슐린이 과잉 생산될 수 있다. 실제로 고요산혈증 환자의 약 40%가 비만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슐린저항성이 생기면 고인슐린혈증을 일으켜 요산 배설량이 줄어들어 요산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통풍에 걸리지 않으려면 비만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


그렇다고 급격한 감량은 요요 현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체중은 월 1~2kg으로 서서히 줄이는 것이 좋다. 통풍 환자가 지나치게 감량하다 보면 요산치가 큰 폭으로 변동해 통풍 발작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1일 총칼로리 양에 주의하면서 음식을 섭취한다.
적당한 섭취 칼로리양은 개인의 일상적인 활동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표준 체중(kg)× 25~30(kcal)로 계산하면 대략적인 기준이 나온다. 표준 체중은 BMI를 이용한 계산식으로 알 수 있는데, 신장(m)×신장(m)×22(표준형 BMI 지수)이 산출법이다.

예를 들어 신장이 165cm인 사람은 1.65m×1.65m×22는 59.895kg이므로, 표준 체중은 약 60kg인 셈이다. 계산해보면, 1일 적정 칼로리 양은 1500~1800kcal이다.


칼로리뿐 아니라 식습관 전반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너무 빨리, 많이 먹고 있지는 않은가?

아침을 거르고 하루 두 끼만 먹거나 일을 하면서 먹는다면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
또 밤에 음식을 먹는 건 두말할 나위 없이 나쁜 식습관이다. 야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음식을 먹어야 한다면 저녁때 가벼운 식사를 해두고, 집에서 야채수프 등 간단한 음식으로 배를 채워 공복감을 해소한다.

야식을 먹더라도 먹는 양을 나누어 소식하면 아침 밥맛도 좋고 세 끼를 먹게 되니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


통풍을 막는 음식 섭취법


통풍 환자가 주의해야 할 것은 푸린체다. 푸린체란 모든 동식물의 세포에 존재하는 물질로 인체 내에서 분해되면 요산으로 변하는데, 너무 많아지면 통풍을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그렇다고 푸린체가 함유된 음식을 무조건 제한하는 것도 옳지 않다. 1일 푸린체 섭취량 400mg을 지키며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게 좋다. 100g당 200mg 이상의 푸린체가 포함된 음식을 고푸린체 음식이라고 하는데, 동물의 내장이나 건어물, 견과류가 대표적 인 고푸린체 식품에 해당한다.


동식물을 원료로 하는 음식이라면 대부분 함유된 푸린체를 엄격히 제한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더구나 음식을 통해 몸에 들어오는 푸린체는 전체의 20~25%에 불과하며, 나머지 75~80%는 체내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아무리 푸린체를 함유한 음식을 제한하더라도 체내의 요산량은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날마다 고푸린체 식품으로 가득한 식사를 하지 않는 이상 월 1~2회 건어물이나 간, 새우를 먹는 정도면 별 문제는 없다. 하지만 병원에서 요산치가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면 자제하는 게 좋다.


푸린체 과다 섭취가 염려된다면 조리법으로 양을 줄일 수도 있다. 푸린체는 열에 강한 성질이 있어 불에 굽거나 볶아도 양이 변하지 않는다.

반면 물에는 잘 녹기 때문에 삶거나 끓이면 양을 줄일 수 있다. 찜 요리나 탕 요리 등 국물이 있는 요리를 먹는
다면 푸린체가 물에 녹아 국물 안으로 스며들기 때문에 건더기만 먹고 국물은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과당도 요산치를 상승시키므로 과즙이 들어간 주스나 단 과자류도 가능한 한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산의 배설을 촉진하는 신장 기능을 저하시키는 과다한 염분 섭취도 피한다.

간장이나 소금, 설탕 대신 식초나 레몬, 다시마 국물을 사용해보자.

무엇보다 입맛이 담백하고 싱겁게 먹는 데 익숙해지는 게 중요하다. 조미료 대신 허브나 향신료를 첨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요네즈나 드레싱 대신 요구르트나 유자로 대체하는 식으로 하나씩 바꿔가자.

푸린체 함유량이 높은 맥주는 통풍 환자가 특히 삼가야 할 음식이다.

맥주(500mL) 2병에 들어 있는 푸린체 양은 무려 쇠고기 150g에 달한다. 1일 맥주는 500mL, 위스키는 60mL, 일본 술은 180mL를 넘지 않도록 한다. 술을 마실 때도 채소나 해조류, 식물성 단백질이 많은 안주를 먹자. 건강을 위해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금주하는 등 평소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소변량이 늘어나면 요산의 배설도 촉진되기 때문이다.

부전 등으로 수분 섭취를 제한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하루 2L를 목표로 한다. 하지만 칼슘, 마그네슘 이온이 있는 센물의 미네랄워터는 요산 결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녹차나 보리차 등 단물을 자주 마신다.

스포츠 음료나 캔 커피는 수분이지만, 역시 과당이 많이 있으므로 자제한다. 소변도 알칼리성으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건강한 사람의 소변은 약산성이다. 하지만 통풍 환자는 평소에도 요산이 결정화되어 요로 결석에 걸릴 확률이 높고, 산성화된 소변에 요산이 잘 녹지 않으면 결정화가 빨라질 수 있다.

평소 소변을 알칼리화하는 식품을 적절히 섭취하도록 한다. 콩, 과일, 해조류, 시금치, 우엉, 고구마, 당근 등의 야채류가 좋다. 어패류나 육류, 달걀은 많이 섭취하면 산성이 되기 쉽다.



통풍 발작 시 대처법


고요산혈증이라고 진단받은 사람은 언제 어디서 통풍 발작을 일으킬지 모른다. 발작이 일어나도 침착히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통증이 일어났을 때는 우선 물이나 얼음으로 환부를 차갑게 찜질하고 가만히 안정을 취한다.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는 것이 좋다. 극심한 통증이 지나면 몸을 조금씩 움직이는 건 괜찮다. 만약 발작이 일어난 부위가 엄지발가락 주변이라면 지나치게 조이는 신발은 피하고 많이 걷지 않도록 한다.


통풍에 도움 되는 운동


통풍에 걸리는 남성을 보면 조깅이나 골프를 즐기는 경우가 많다.

통풍에 걸린 사람에게 이상적인 운동은 유산소 운동이다. 주 2회 이상 걷기나 달리기, 수영, 자전거 타기를 30분 이상한다. 가급적이면 몸에 무리가 오지 않도록 페이스를 조절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자.



도움말 이창근 교수(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에디터 최윤정 포토그래퍼 김재이 어시스턴트 이승헌

참고도서<소리 없이 찾아오는 극심한 고통 통풍>(가와이 신이치 지음, 후쿠이 쓰구야 책임 편집, 나지윤 옮김, 삼호미디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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