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대표 임순례 감독 추천작
떠돌이 개,
크리스마스
분류: 외국창작동화
대상: 초등 고학년 이상
글 그렉 킨케이드/ 그림 화자/ 옮김 유동환
발행일: 2011년 12월 12일
가격: 9,500원
책소개>
이 책은 작가 그렉 킨케이드가 직접 동물 보호소를 찾아다니며 쓴 책이다. 그곳에는 버려진 동물들이 좁은 우리 안에 갇혀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된다……. 안타까운 마음에 그렉 킨케이드는 그들의 이야기가 세상의 관심을 받기를 바란다. 그래서 한 가족의 삶을 바꾸고, 작은 도시 전체를 바꾸어놓은 아주 특별한 개, 크리스마스의 이야기를 전해 주고자 한다.
우리는 새로운 친구와 함께 동물 보호소 문을 나섰다. 나는 차가운 겨울바람을 크게 들이쉬고는 토드에게 물었다.
“개 이름을 뭐라고 지어 줄 거니?”
“벌써 정했다.”
토드는 어리둥절해하는 나를 두고는 대꾸도 없이 씩씩하게 개를 데리고 트럭으로 걸어갔다.
“토드! 뭐라고 지었어?”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라……, 그거 좋은 이름인데. 정말 좋은 이름이야.”
발달 장애를 가지고 있는 토드 맥크레이는 캔자스의 시골 농장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 그는 어느 날 그 지역 동물 보호소에서 크리스마스 휴가 동안 보호소의 개를 맡아줄 가정을 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토드의 아빠, 조지는 절대로 안 된다고 하지만 결국 토드의 고집을 꺾지 못하고 개를 한 마리 데려온다. 토드는 그 개에게 ‘크리스마스’라고 이름을 지어 준다.
그러나 우리에 갇혀서 크리스마스 시즌을 보낼 수밖에 없는 다른 개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토드는 재능을 발휘해서 도시 전체에 ‘크리스마스 개 입양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을 호소한다. 그의 따뜻한 마음에서 그의 가족과 도시 전체는 인간과 동물에 대한 사랑을 배운다.
추천사>
『떠돌이 개, 크리스마스』가 처음에는 어린이를 위한 도서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어른이 읽어도 그 감동의 무게가 조금도 떨어지지 않는다.
이 책은 아주 섬세하게 구성되어 있다. 앞부분은 떠돌이 개의 심정이 흥미롭게 전개되었으며, 뒷부분은 장애아를 키우는 조지의 따듯한 시선을 통해 아들 토드에 대한 무한한 이해와 사랑을 보여 주고 있다.
누구에게나 마음의 벽은 있다. 사랑은 바로 스스로의 벽을 넘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크리스마스’와의 인연으로 조지는 그동안 가슴속 깊이 묻어 두었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게 되고,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 토드 역시 마음의 키가 한 뼘 더 성장하게 된다. 멋진 견공 ‘크리스마스’는 조지 가족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를 선사해 주었다.
크리스마스에는 언제나 따듯한 이야기가 어울린다.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런 감동적인 이야기를 우리 주위에서도 자주 볼 수 있게 되길 희망해 본다.
임순례 (영화감독/ 동물보호시민단체 KARA 대표)
출판사 서평>
개 입양 캠페인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1조 원 규모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천만 시대에 비례하여, 매년 8만여 마리 이상의 동물들이 버려지거나 또는 잃어버린다고 한다. 최근 몇 년간 유기된 동물이 급증하며 유기동물 관리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이같이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한 순간에 아무렇지도 않게 반려동물들을 버리는 일이 우리 주변에서 쉬지 않고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동물 보호소에는 버려진 동물들로 넘쳐나 더 이상 수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안락사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찬반의견을 내놓고 있을 정도로 이슈화가 되고 있다. 이 문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작가는 이러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만이라도 그들에게 따뜻한 잠자리를 주고 싶은 마음에 작품 속에서 주인공들을 통해 크리스마스 입양 캠페인을 펼친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를 바랐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유기동물을 입양하기를 바랐다. 그의 마음은 주인공 조지와 토드에게 전달되었고, 우리의 현실이 동화 속처럼 인간과 동물이 서로 사랑하며 살 수 있기를 바랐다.
인간과 동물의 끈끈한 유대관계
사다리를 세 계단밖에 오르지 못하고, 빨간 운동화를 왼발 오른발 바꿔 신고 다니는 20세 청년, 토드. 그는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동물에 대한 사랑과 순수한 열정은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서로 눈을 마주치며, 서로의 체온을 느끼는 동안 마음도 자연스럽게 열린다는 것을 알고 있는 토드. 그에게는 동물을 학대하고, 내다버린다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문제였다. 예쁘게 치장한 개를 고르기 보다는 따뜻한 보살핌이 필요한 개를 선택한 토드의 마음을 통해 우리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유기견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진정한 가족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배웠으면 한다.
위안과 행복을 얻는 것은 바로, 인간이다
우리는 흔히 반려동물에게 따뜻한 잠자리와 음식을 주는 것으로 자기 자신이 큰 사랑을 베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그럴까?
이 책에는 토드의 아빠, 조지가 사랑하던 개에 얽힌 가슴 아픈 이야기도 담고 있다. 무심코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조지는 그로 인해 사랑하던 개 두 마리를 잃는다. 아니, 그 개들을 그리워할 때마다 전쟁의 아픔이 되살아나기 때문에 그는 지금껏 개를 키우기를 망설여왔다. 어느 누구보다도 개를 사랑했던 그였지만,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던 그가, 자신의 아들 토드로 인해 동물 보호소에 있던 크리스마스를 만나게 되고,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인간이 동물들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이 동물로부터 마음의 위안과 행복을 얻는다는 것을 깨우친 것이다.
크리스마스 정신을 평소에도 실천하길 바라며...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우리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푼다. 그리고 다음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까지 나눔의 정신을 잊고 산다. 이제는 어려운 사람들뿐만 아니라, 나아가 동물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것도 평소에 꾸준히! 우리의 아이들이 마음이 따뜻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면 이번 크리스마스에 『떠돌이 개, 크리스마스』를 선물해 봄이 어떨까? 아마 당장 인터넷으로 동물 보호소 사이트를 한번 검색해 보지 않을까?
글쓴이 그렉 킨케이드
그렉 킨케이드는 글을 쓰면서 동시에 변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는 캔자스 동부의 한 농장에서 아내와 말 세 마리, 개 두 마리,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린이 화자
사랑을 가르쳐 준 자상한 시간들을 지나, 지금은 그림책 작가가 되어 붓을 쥐고 있습니다. 마음이 이끌리는 그림으로 소통하고 싶은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무지개 똥을 찾아서』가 있습니다.
옮긴이 유동환
서울대 인문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주요 역서로는 『안녕, 메이』, 『까만 아기양』, 『에바』, 『동물 농장』, 『크리스마스 캐럴』, 『누가 오즈의 마법사를 훔쳤을까?』 외 다수가 있으며, 저서로는 『거꾸로 읽는 서양 사상사』, 『부자를 꿈꾸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첫댓글 요즘 들어 유기견 문제가 우리 사회에서도 이슈 되었는데.. 어린이들도 이 책을 통해서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