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들려주는 직업 이야기] ⑧ 아나운서 · 기업교육담당자
정확한 발음으로 뉴스 정보 전달
- 자녀 성향에 따라 권하면 좋을 직업
부모는 자녀들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본다. 그래서 자녀의 적성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말을 조리있게 잘하는 자녀들에게는 어떤 직업을 권하면 좋을까. 자녀가 표현 능력이 뛰어나고 발성도 좋다면 권할 만한 직업이 많다.
언어 스피치 적성은 표현의 진실성과 말하는 내용이 중요하지만 기술적으로 말을 잘하는 능력까지 포괄하고 있다.
표현력 남다르고 발음 좋으면
학교 등서 경험 쌓고 방송국 입사
언어스피치 적성 뛰어나면
기업연수원서 사원대상 강의
이런 언어 스피치 적성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직업 중에는 방송국 아나운서가 있다. 물론 아나운서가 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부모들은 많은 고민을 해야 할지 모른다.
자녀가 아나운서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있다면 고교시절부터 학교 방송국의 기자, 아나운서 경험을 갖게 하는 것이 좋다. 이런 경험들은 훗날 방송국 공채 시험을 볼 때 좋은 스펙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들이 쌓이면 마이크 울렁증을 이겨 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마이크를 갖다 대면 평소와는 다르게 긴장을 지나치게 하는 현상을 마이크 울렁증이라고 하는데 평소의 경험들이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한몫할 수 있다.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서는 신문방송학을 전공해야만 할까. 꼭 그렇지는 않다. 다른 전공을 해도 아나운서 시험을 보는 데는 지장이 없다.
다만 대학에서는 언어학, 비교문화론, 스피치, 방송 어휘, 방송론, 국제 관계학 등을 수강하면서 방송 리포터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좋다. 자녀들이 이런 경험을 갖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
아나운서라는 직업은 나중에 미국의 오프라 윈프리 같은 전문 방송 진행자로 직업적인 성장을 하게 하는 커리어 중의 하나이다. 그러므로 보다 많은 지식을 쌓고 오랫동안 준비를 해야 하는 직업이라는 인식을 자녀에게 심어주고 조언해 주는 게 좋다.
언어 스피치 적성이 뛰어나다면 기업 교육 담당자도 고려할 만하다. 기업의 인적자원 개발을 위해 일하게 되는 기업 교육 담당자는 할 일이 많다. 이들은 기업의 연수원 등에 속해서 강의를 맡는다. 이런 일을 하기 위해서는 교육학을 전공하거나, 산업 교육학을 전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들이 하는 일은 회사의 사원들이 신상품을 현장에서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기술적으로 강의해서 알려주는 일에서부터 기업의 인재들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과목을 강의하는 일까지 다양하다.
제조업체의 경우, 이들은 기업의 인재 개발(HRD·Human Resources Development) 파트에서 일하는 기회를 갖는 경우가 많다. 기업 교육 담당은 항상 자기 회사의 주요 고객은 누구이고 무엇을 교육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가를 시기별로 분석하고 준비해야 한다.
호텔리어들이 많은 호텔에서는 기업 교육 담당에 대한 수요가 더 많다. 친절하게 고객을 맞이하는 스피치 기술, 태도, 매너, 서비스 정신에 대한 강의를 지속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비스직의 경우 발표를 잘하는 능력이 더욱 필요하다. 인재 경쟁 시대 속에서 언어 스피치 적성이 뛰어난 인재들은 기업에서 실력을 인정받을 가능성도 높다. nnguk@yonsei.ac.kr
김준성
직업평론가·연세대 취업담당관 26년 경력. '직업 지능에 인생의 모든 것이 달렸다' '직업 빅뱅' 등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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