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에 오르니
(2007.1.14)
오늘도 어제의 취기를 추스르지 못한 채
마눌 님 등살에 배낭을 멘다
신년 첫 산행을 망치지 않기 위해
여명을 깨우고 수락산에 온 것이다
대통령, 국회의원 힘 센 놈들은 싸우고 있고
이렇게 힘이 없어 수락산에 왔나 생각이 든다
9시 쯤에 수락산 역 부근은 인산인해다
유대장, 김철수, 김영조, 임성근, 박은원, 강총무
그리고 과천에 캠프 친 부산 박종경
이쁜 여인네들은 거명 않겠다
수락산은 어떤 산인가
바위에 물이 스며들지 않고 흘러내려?
호랑이에게 물려간 아들 수락을 찿던 아버지의 한이?
아무튼 북한산과 함께 서울을 지켜주는 수호산 임엔 틀림없다
영봉들 모두가 서울을 향해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모습들이 증명해준다
아무러면 어떠냐, 이왕에 온 산인데
험한 쇠줄에 메달려 힘들게 올라온 곳
깔닥 이전에 독수리 바위를 각인 시키기 위해
이지선 기자와, 윤영락 악당 사진한판 찍어주고
오르니 깔닥이다
여기에서 잠시 공자되어 세상사 한마디 엎는다
登東山而 小魯國 이고 (동산에 오르니 노나라가 적게 보이고)
登太山而 小天下 라 (태산에 오르니 천하가 적게 보이더라)
비록 바위는 많지만 영봉 하나하나가 동자승이고
이름과 사연이 있을 터인데 독수리 바위 외는 다음으로 미룬다
날쌘돌이 박종경 지금쯤 식사 장소 찿고있는 중이란 전갈이다
아침을 거르고 올라 온 터라 모두 배가 고픈모습
적당히 자리잡고 배낭을 펼치니 윤영락 신년 하사품 포도주 1병,
박은원 양주1병
금년부터는 술 산행이 아님을 보이는 듯
막걸리 6병, 소주한병이다
김치찌개, 된장찌개, 통닭, 죽, 커피 등으로
주섬주섬 식사를 마치고 내리는 길은 아이젠을
착용해야하는 분위기다
이름모를 바위산을 우회 돌아오니 추락사고 발생
50대 여인이 치마 바위에서 미끄러진 것이다
이마엔 피가 흐르고, 얼굴은 통통 부었고
헬기 신청하니 30분 후에 날아온다
여기서
산에대한 예의를 지키지 않아 생긴 사고라 박종경 한미디 한다
문제는 연속이다
헬기 구경하다 김영조 따로, 박은원따로, 부인따로
대열이 흐트러진 것이다
수락산 계곡에서 영조, 은원 부르는 박종경 목청은
생도시절을 연상케 한다
그렇게 외치고 불렀건만 대답이없다
정상코스는 2시간 반인데 인산에 밀려 5시간 반이 걸렸다
오늘은 영락씨가 준비한 포도주와 추어탕으로
(김철수 위원 부담, 금액 모름)
다음 소백산을 얘기하며 수락산 신년 산행을 마무리 한다
후기 넘 늦어 미안합니다 (몸살)